2023년 4월 20일 목요일

열 번째 막동이, 여기 있습니다!




 영화배우 한석규씨가 한국영화에 새바람을 몰고 올 시나리오를 발굴하기 위해 1999년부터 시작한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고 방금 전 5시에 시나리오 접수를 마감했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나리오 공모전이고 특히 지난 4회 공모전부터는 당선된 작품이 영화화될 경우 4천만원이 추가 지급되며 또 주관사로 KM컬쳐가 참여해 영화화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한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서는 지난 10여년간 상영시간 100분 가량의 영화로 제작해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경쟁력과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한국영화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의 독창성을 기준으로 당선작을 선정해왔지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역대 당선작 중 영화화 된 작품은 2002년 10월 18일 극장 개봉작 2424 한 작품 뿐이다.


뭔가 이상하고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내가 몇 년 전에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모했다가 떨어졌다고 이러는 건 절대 아니고 매년 꼬박꼬박 열리는 공모전 때마다 수백여편의 시나리오가 응모되고 그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10년간 선정해 왔을텐데 그동안 영화화된 작품이 2424 단 한 작품 밖에 없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성적이다.


심사위원들의 안목이 형편없다고 의심하는 건 절대 아니고 내가 망해가는 영화사에 제출했다가 퇴짜맞은 자작 시나리오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올해 열린 열 번째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모했다고 이러는 것도 절대 아니다. 그냥 순수하게 앞으로는 심사위원님들께서 부디 영화화가 가능한 작품을 잘 좀 선정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뿐이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 빨리 빨리 영화화가 되고 대박도 좀 터져줘야 석규 형도 시나리오 공모전을 주최한 보람을 느낄 것이고 다른 스타 배우 들도 석규 형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모전을 하나 새로 만들고 싶어지지 않겠는가.

덧글

  •  교보문고죽돌이 2008/03/31 17:29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 난 만두소히 공모전이 조아요
  •  mrkwang 2008/03/31 18:02 # 삭제 답글

    2424 시나리오가 당선작이었따니!!!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  술과고기 2008/03/31 18:25 # 삭제 답글

    우리나라에서 '공모전'이라는 이름하에 행해지는 행사들은 당최 믿음이 안가서... 대표적인 예 : 문학판...
  •  ㅁㄴㅇ76 2008/03/31 18:36 # 삭제 답글

    2424 시나리오와 영화는 전혀 딴 판입니다
    그 때 영화평 대부분이 아마 수상작 원본은 어디다가 말아먹고 이딴걸 만들었느냐였져.
    여턴 2424가 크게 말아먹고 난 이후로 수상작 영화화에 진전이 없는거 같더라구여. --
  •  땅콩샌드 2008/03/31 20:03 # 삭제 답글

    세계일보의 1억원짜리 공모전도 있으니 그에 비하면 막둥이는 참 훈훈한 상입니다. 영화배우가 자기 돈을 내서 상을 운영하다니.
  •  csdas 2008/03/31 20:43 # 삭제 답글

    저도응모하려고시나리오쓰다ㅜㅡ다못쓰고ㅠㅜ
  •  玄雨 2008/03/31 22:12 # 삭제 답글

    허헛. 재밌고도 씁쓸한 사실이군요
  •  애드맨 2008/04/01 02:04 # 수정 삭제 답글

    제가 몇 년 전에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모했다가 떨어졌다고 이러는 건 절대 아닙니다!!
  •  ㅜㅜ 2008/04/01 03:04 # 삭제 답글

    아 정말 너무한다 ㅜㅜ
  •  체리사탕 2009/03/28 02:21 # 삭제 답글

    ㅇ ㅏ,,1년전 글이구나ㅋ 올 4월에 개봉하는 <그림자살인>도 막동이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랍니다~
    그리고 2424는 시나리오랑 많~이 달라졌대요;; 예전에 무슨 기사에서 읽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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