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9일 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러브, 데스+로봇’을 보고..



CG기술이 발전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영화에 배우가 필요 없어질 거라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 드디어 그 때가 임박한 것 같다. ‘러브데스+로봇은 아직까진 영화보다는 게임 시네마틱 트레일러에 가까웠지만 감상에 큰 지장은 없었다진짜 배우의 연기를 감상하듯 몰입할 수 있었다. 2001년 파이널 판타지’ 극장판 이후 18년 만에 여기까지 왔으니 길게는 10년 짧게는 5년 안에 배우가 필요 없거나 배우가 직접 연기를 안 하고 본인의 이미지만 빌려줘도 되는 시대가 도래 할 것 같다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암튼 러브데스+로봇은 연작이므로 작품별로 편차가 컸는데 좋았던 거 세 편만 고르라고 하면 무적의 소니’, ‘굿 헌팅’ 그리고 목격자이 중 목격자는 빻음 요소가 많아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하다처음엔 넷플릭스 고객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 돈도 안 되는 단편을 이것저것 실험적으로 막 만들어 본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내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이 중에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걸 장편 시리즈로 확장 시키면 되니까 오히려 인기 없는 시리즈를 만드느라 드는 돈을 아낄 수 있겠다더 나아가 이런 식의 시도가 자리 잡는다면 궁극적으로 캐스팅 비용은 제로가 되고 기껏 큰 돈 들여 만들었는데 인기가 없어 시즌1에서 끝내야 하는 낭비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역시 넷플릭스다.


2019년 3월 17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트리플 프런티어'를 보고..




영화에 대해선 아무런 정보가 없었지만 별 생각 없이 넷플릭스에 접속했다가 남미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검정색 SUV 수십여 대가 질주하는 예고편을 보고 있노라니 본 편을 안 볼 수가 없었다게다가 밴 에플렉이 주인공으로 나와 극악무도한 마약 카르텔을 무찌르고 사상 최대의 현금을 탈취하는 이야기라고 하니 더 이상 볼까 말까 망설여지지가 않았다간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띵작 예감이 들었다고나 할까? ‘시카리오’ 같은 영화가 나온 줄 알았다그렇게 정신없이 보긴 했는데 기대에 비해 영화가 너무 무난하다밴 에플렉 빼면 캐스팅 무난하고 액션 무난하고 이야기 무난하고 스케일도 무난하고 엔딩 역시 허무할 정도로 무난했다고작 이러려고 그 먼 곳까지 가서 그 난리를 피웠다니.. 딱히 실망까진 아닌데 막 피가 끓을 정도로 너무 좋은 것도 없고 그럭저럭 볼만할 뿐이었다굳이 단점을 찾자면 생각보다 영화의 사이즈가 작았다는 것이다오프닝의 시가전은 박진감 넘쳐서 클라이막스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정작 정글 속에서 펼쳐진 마약 카르텔과의 일전은 별 볼 일 없이 후두룩 뚝딱 끝난다그 이후 돈 다발 짊어지고 산 넘고 물 건너는 이야기는 뜬금없었고.. 여러모로 크게 무리하지 않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스러웠다이지리스닝 팝송 듣듯이 별 생각 없이 즐기기엔 딱 좋다당연히 시카리오보단 별로고.

2019년 3월 3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모든 것'과 '더티 존'을 보고..




리뷰는 안 쓰면 안 쓸수록 점점 더 안 쓰게 된다. 한 달 전쯤 문득 리뷰 쓸 시간에 한 편이라도 더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로 리뷰 쓸 시간에 한 편이라도 더 챙겨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한 달 가까이 리뷰를 쉬고야 말았다. 왕년엔 하루에 한 편씩 쓰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그렇게는 못하겠고 그래도 어지간하면 일주일에 한 편은 쓰려고 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한 달이 아니라 한 분기도 쉴 수 있겠다.
 
오늘은 최근에 완주한 너의 모든 것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한 달 가까이 리뷰를 쉬었더니 도저히 손이 움직여지질 않아 리뷰 대신 아무 생각이나 떠오르는 대로 늘어놓고 있다. ‘너의 모든 것은 멀끔하게 생긴 서점 직원이 죄 없는 여자들을 괴롭히다 스스로의 인생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이야기다. 처음엔 잘 해주지만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다가 마침내 폭발하는 과정이 뻔하면서도 묘하게 스릴 넘치는 구석이 있었다. ‘너의 모든 것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추천해준 더티존을 봤다. 딱히 볼 생각은 없었는데 에릭 바나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1’의 코니 브리튼이 나오고 실화라고 해서 봤는데 역시나 뻔한 이야기였지만 실화라는 걸 알아서인지 너의 모든 것보다 훨씬 스릴 넘쳤다. ‘더티존은 의사 흉내를 내고 다니는 약물 중독자가 죄없는 여자들을 괴롭히다 스스로 파멸하는 이야기다.
 
더티존을 보는 내내 존 미핸의 실제 얼굴이 궁금했는데 마침 더티존이 끝나자마자 넷플릭스에서 더티존의 다큐 버전인 더티존 더 더티 트루스를 추천해줘서 연이어 봤다. 존 미핸은 예상보다 선한 이미지였다. 과연 저 얼굴에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의사를 사칭하고 다녔다면 그 누구라도 넘어갔을 법했다. 이야기는 시즌 하나로는 다 담아내기 버거운 엄청난 분량이었다. 작정하고 다루었다면 시즌 세 개 정도는 필요했을 것이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약물 중독 때문이었다는 결말이 살짝 싱거웠지만 보는 내내 충분히 오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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