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5일 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퍼펙션'을 보고..


개인적인 선입견인데 굳이 중국이 아니어도 되는데 영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중국이 필요 이상으로 개입된 영화는 뭔가 나랑 안 맞는데 이 작품 역시 딱 그랬다. 굳이 상하이가 아니어도 됐다. 영화 소개를 보면 “완벽해지고 싶었다. 그러나 때론 질투와 집착과 광기가 완벽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는 법. 완벽을 향해 달려야 했던 두 첼리스트가, 멈출 수 없는 핏빛 연주를 시작한다.”라고 되어 있어서 ‘위플래시’ 같은 영화인 줄 봤지만 전혀 아니었다.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제자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스승과 그 스승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제자들이 나온다는 정도랄까? 처음엔 은퇴한 거나 다름없는 첼리스트가 복귀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갑자기 두 여자의 에로틱한 사랑 이야기로 빠질 뻔하다가 뜬금없이 싸이코패스 스릴러로 돌변했다가 미이케 다카시스러운 고어물로 마무리 된다. 기존의 관습을 조롱하고 뒤엎고 비틀고 싶은 건 알겠는데 자연스럽지가 못하고 지나치게 작위적이었다.

2019년 6월 22일 토요일

넷플릭스로 '애크리모니(Tyler Perry's Acrimony)'를 보고..


아.. 이렇게 설득력 있는 싸이코 스토커 영화는 처음이다.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집안의 참한 여대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가난한 남학생을 만나서 등록금 대 주고 자동차도 사 주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후 수십 년간 몸과 마음을 다 바쳐가며 바람피운 것도 용서해 주고 유일한 재산이었던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 담보 대출까지 받아가며 뒷바라지 해줬는데 남자가 끝끝내 벌라는 돈은 안 벌고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한심한 짓거리만 반복하는 바람에 참다 지쳐 결국 이혼했는데 남자가 이혼하자마자 천문학적인 로또 급 대박을 맞고 어리고 예쁘고 세련되고 유능한 여자랑 결혼하는 꼴을 보고 미치고 환장하는 이야기다. 남자가 언젠가 대박이 터지면 여주인공에게 해 주리라 약속했던 그 모든 걸 이혼 직후 대박이 터진 후 다른 여자에게 해 주는 걸 그 여자의 SNS로 실시간 감상하고 있노라면 안 미칠 도리는 없을 것이다. 그 후로 여주인공이 눈이 뒤집혀서 스토커 행각을 벌이는데 무섭지가 않고 그저 불쌍하고 가련하기만 했다. 남자를 비난하기도 어렵다. 한심한 남자를 참다 지쳐 이혼을 통보한 여주인공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울며불며 매달렸었고 이혼 당한 후 빈털털이로 쫓겨났지만 대박이 터지자마자 여자에게 천문학적인 거액을 그냥 줬기 때문이다. 판사도 남자는 잘못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여자를 단순히 스토커라고 부를 수 있을 런지 모르겠다. 그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놓이면 미치고 환장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9년 6월 17일 월요일

넷플릭스로 ‘하트스롭 - 사랑의 광기’를 보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모든 것’과 비슷한 콘텐츠를 찾다가 우연히 봤다. MIT에 입학 예정인 할 줄 알고 좋아하는 건 공부 밖에 없는 전도유망한 남학생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애를 하는데 상대가 하필이면 남자 친구가 많고 잘 노는 걸로 소문난 여학생이어서 자연스럽게 질투가 시작되고 그게 집착으로 발전하고 결국 멘탈 관리에 실패해 주변 사람들을 심지어 엄마까지 해치며 폭주하다가 허망하게 자멸하는 이야기다. 보통 이런 유의 영화를 보면 스토커가 일방적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게 대부분이라 안타깝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 이 영화에선 스토커 남학생과 상대 여학생의 관계가 완전히 일방적은 아니고 여학생도 남학생이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그걸 고마워하고 남학생이 잘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편이어서 잘 하면 꼭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간 둘의 사랑이 이루어질 것도 같았던 터라 관계가 파탄으로 끝난 게 유독 안타깝고 남학생도 불쌍하게 느껴졌다. 힘들게 합격했을 텐데 그냥 예정대로 MIT에 갔었어야지;; 오브리 피플스는 매력 있는데 왜 활동이 뜸한지 모르겠다.

2019년 6월 8일 토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베터 콜 사울’ 시즌 1,2,3,4를 보고..



‘브레이킹 배드’에는 역대 최고 미드답게 매력 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캐릭터가 돈세탁 변호사 맥길이었다. 한국 변호사와는 다른 미국 변호사 업계 특유의 ‘엠뷸런스 체이서’적인 면이 흥미로웠고(한국도 점점 미국화 되어가고 있다지만) 돈 없고 빽 없는 변호사가 정글 같은 뒷골목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고군분투가 압권이었다. 바로 그 변호사가 주인공인 스핀오프라고 해서 봤는데 청출어람이라고 ‘브레이킹 배드’보다 훌륭하면서도 짠한 구석이 있었다. 마음이 아픈 형과 평생에 걸쳐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는 장대한 스토리가 압권이었고 단짝 친구 마르코의 엔딩이 특히 짠했다. 그런데 시즌을 거듭하면서부터는 점점 돈세탁 변호사 맥길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브레이킹 배드’에 나왔던 조연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가더니 여기까지는 그래도 나쁘지 않았는데 초반에는 양념 정도였던 마약 얘기가 메인 급으로 급부상하면서부터는 ‘베터 콜 사울’이 아니라 ‘브레이킹 배드’의 또 다른 시즌을 보는 기분이 들어 시리즈의 초심을 잃은 게 아닌가 싶어 조금 아쉬웠다. 시즌 5에서는 부디 초심으로 돌아와 주면 좋겠다.


‘감옥학원’, ‘보석의 나라’, ‘백 스트리트 걸스: 조폭 아이돌’을 보고..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일본 애니메이션 3편이다. “1,000명이 넘는 여학생 사이에 낀 남학생 5명. 아주 기가 팍팍 눌려 여자한테 말도 못 거는 신세가 됐다. 그렇다고 장난질도 못할 법은 없지. 가자, 알몸 보러 여탕으로!” 여기까지가 ‘감옥학원’ 시즌 1의 1화 ‘훔쳐보기 대작전’의 소개 글이다. 어쩐지 얼마 전에 논스톱으로 정주행한 ‘백 스트리트 걸스: 조폭 아이돌’의 한 핏줄 병맛 애니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봤는데 예상 그대로였다. 시즌 1의 1화부터 마지막 편까지 시청을 멈출 수가 없었다. 역시 한 핏줄 애니로 보였던 ‘첫 갸루’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1화 초반 보다가 말았는데 ‘감옥학원’은 왜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걸까? ‘첫 갸루’는 병맛이 약해서였나? ‘감옥학원’은 애니 만으로는 성이 안 차 만화책으로 그 뒷이야기부터 엔딩까지 다 봐 버렸는데 많이 실망했다. 별 내용이 없었다. 딱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부분까지가 최고였다. 넷플릭스를 보다 보면 ‘감옥학원’처럼 무아지경에 빠져 논스톱으로 정주행하게 되는 작품이 종종 있는데 공통점이 뭔가 생각해보니 웰메이드거나 걸작이라기라서보다는 내 취향을 저격하는 뭔가가 있어서다.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한국에선 절대로 만들어 질 수 없다는 것? 아무래도 ‘첫 갸루’, ‘러브 라이브’, ‘아이돌 마스터’쪽보단 ‘감옥학원’이나 ‘백 스트리트 걸스: 조폭 아이돌’쪽에 끌리는 걸 보면 확실히 나는 모에(?)나 여고생 교복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아, ‘바키’도 시즌2까지 논스톱으로 봤다.


한국 드라마 영화 시청률 박스오피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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