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늙는다는 것


내가 늙는 건 잘 모르겠는데 일정한 텀을 두고 어쩌다 한 번씩 지속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질 때면 나도 그렇겠구나 실감이 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 그 때 그 분은 요즘 뭐 하시나 문득 생각나서 계정을 검색해보면 프로필만 딱 봐도 첫 기억과는 분명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도 검색해서 나오면 다행인데 온라인 활동을 오래 전에 중단한 분도 있고 아예 계정이 사라진 분도 있어 근황을 영영 알 길이 없을 땐 은근히 서글퍼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떻게든 이 계정을 유지는 하고 있어야겠다 각오를 다지곤 한다. 당장 나만 해도 블로그를 처음 만든 게 2007년이니.. 2007년에 태어난 친구들이 지금은 중1인가? 늙는다는 게 이런건가 서글퍼지려다가도 뭐 마냥 서글픈 것만은 아니고 의외로 장점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어릴 땐 꿈도 많고 욕심도 많아 나중에 크면 뭐가 되어야 할까 고민하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이젠 그런 게 없고 점점 더 없어지는 것 같다. 스스로의 한계를 알게 되니 열폭도 없고 홀가분하다. 한 때 유지하려 노력했던 슈퍼파워블로거라는 타이틀에도 더 이상은 관심이 없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주차가 무리), 천만 감독(코로나;), 근육질 몸짱(부질없다) 등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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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7일 화요일

글 잘 쓰는 법?


에세이든 소설이든 시든 그게 무슨 글이든 마감이 없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글을 스스로 알아서 잘 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은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야 잘 쓸 수 있다고 하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꾸준히 써야 잘 쓸 수 있다고도 하는데 내 경험으로 봐선 글을 잘 쓰기 이전에 뭐라도 쓰려면 일단은 글을 쓰고 싶어져야 한다. 잘 쓰고 말고는 그 다음이다. 아무 생각 없이 노트북 앞에 앉아도 30분 정도 지나면 저절로 A4 한 장 정도가 뚝딱 나온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그게 가능한 사람은 초능력자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있는 것 같긴 하다. 한 때 글을 잘 써보고 싶어서 시중에 나온 어지간한 작법 책은 거의 다 읽고(끊은 지 3년 쯤 됐다)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규칙적으로 꾸준히 써 보려고도 했는데(포기한 지 3년 쯤 됐다) 잘 쓰고 말고를 떠나 뭐라도 쓰게 되려면 쓰고 싶은 글이 머릿속에 어렴풋이라도 떠오르고 오랜 시간 입 안에서 맴돌다 언젠가부터 혼잣말처럼 튀어 나오는 일이 여러 번 반복되어야 했다. 어휘력이나 맞춤법은 그닥 중요치 않은 것 같다. 띄어쓰기도마찬가지. 글을 막 잘 쓰려는 생각도 없어야 한다. 잘 쓰려고 노력하면 마무리가 어려워진다. 멋진 마무리에 대한 고민도 버리는 게 좋다. 뭐라도 쓰고 싶어서 쓴 글은 그만 쓰고 싶을 때 끝내면 된다.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기무라 타쿠야의 TBS 드라마 ‘그랑 메종 도쿄(グランメゾン☆東京)’를 보고..



일드는 90년대 초중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가 최고였고 그 중심엔 기무라 타쿠야가 있었다. 내가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각잡고 본 것도 한드보다 그 때 그 시절의 일드가 먼저였다. 내 마음 속의 기무라 타쿠야는 잘 생기고 스타일 좋고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고 파일럿, 검사, 카레이서, 헤어스타일리스트, 아이스하키, 피아니스트 등등 못 하는 게 없는 멋쟁이 동네 형 같은 존재였고 최근까지도 그랬는데 얼마 전에 그랑 메종 도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영원히 멋진 형일 것만 같았던 바로 그 기무라 타쿠야가 늙은 것이다. 아무리 어리게 봐주려 해도 50대 밑으로는 무리였다. 웃픈 건 외모는 분명 50대고 늙어서인지 체구도 작아졌는데 하는 행동은 90년대 그 때 그 시절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는 거였다. 여전히 독불장군에 독고다이 아웃사이더여서 고난을 겪고 주변의 오해도 사지만 끝까지 신념을 버리지 않다가 결국엔 승리하는 멋쟁이 동네 형 기무라 타쿠야.. 상대 여배우도 비슷했다. 외모는 분명 50대인데 기무라 타쿠야와 티격태격하는 모양새는 그 때 그 시절 20대 여배우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일본 사회의 고령화 때문인걸까? 50대지만 20대 소녀(?)가 가질만한 꿈을 꾸고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혼자 힘으로 노력하다가 우연히 기무라 타쿠야를 만나 발끈! 파르르! 티격태격! 옥신각신! 막판엔 훈계도 하면서 결국엔 꿈을 이룬다. 다만 이번엔 두 사람 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막 물불 가리지 않는 맹목적인 사랑을 나누진 않는다. 사랑은 적당한 선에서 각자 알아서 자제하고 일에 전념한다. 삼각관계가 있긴 하지만 심각해지려다 만다ㅋ 남자나 여자나 섭남이나 더 이상 사랑 따위엔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걸 아는 것이다. 할 만큼 하기도 했을 것이고.. 


그랑 메종 도쿄2019년 드라마여서인지 2020년 도쿄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작정하고 만든 티가 역력했고 도쿄 올림픽만 성공시키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이 묻어있는 드라마였다. 코로나로 인해 도쿄 올림픽이 무기한 연기된 2020년 하반기인 이 시점에 보면 묘하게 서글픈 구석이 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일과 사랑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일드가 가장 잘 하는 걸 이쪽 장르의 달인인 기무라 타쿠야(이번엔 프랑스 요리 천재로 나온다)를 통해 이보다 더 잘 해 낼 수 없는 완성도로 만들어낸 걸작이다. 20년 전 일드를 보는 기분에 묘한 향수에 젖었고 본의 아니게 기무라 타쿠야의 노화 정도를 체크하며 나 자신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JTBC 드라마 ‘사생활’ 1~6회를 보고..


1회 2.5%, 2회 2.2%, 3회 2.0%, 4회 2.0%, 5회 1.7%, 6회 1.5%.. 20201024일 현재 6회까지 방영된 JTBC 16부작 드라마 사생활의 시청률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시청률이 오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자칫 잘못하다간 1%의 벽이 깨질 수도 있겠다.


일단 대사가 난해하다. 다큐니 흥행이니 자기들끼리만 아는 은어가 너무 많다. 그냥 평범하게 해도 될 말을 꼭 은어를 써서 비비 꼬아서 하니까 무슨 이야긴지 전달이 잘 안 된다. 별칭도 많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보고 있지 않으면 저 닉네임이 누구를 뜻하는 건지 헛갈린다둘째, 화면 때깔이 칙칙하다. 영화 같은 리얼 톤을 시도한 건 알겠는데 화면이 시종일관 뿌옇고 흐리고 어두컴컴해서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무거워진다셋째, 신규 시청자 유입이 불가능하다. 1회부터 각 잡고 본 나도 잠깐 딴 생각하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따라가기가 어려운데 아무 생각 없이 채널을 돌리다 5회나 6회를 본 시청자들이 그 짧은 시간에 재미를 느끼고 1회부터 찾아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넷째, 이야기 전개가 느리다. 특히 5회부터는 새로운 사건은 거의 없고 시점만 바뀐 지난 회들의 재방송이나 다름없었다. 드라마 후반부에 가서 이야기 거리가 떨어지면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그럴 수 있다 쳐도 초반부터 이러면 시청자들이 답답해서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다. ‘라쇼몽같은 건 영화에서나 해야지 드라마에서 하면 시청자들이 낯설어한다. 마지막으로 반전이 너무 많다. 반전이라는 건 어쩌다 한 번이어야 놀라는 재미가 있는 거지 회마다 반전에 반전으로 이야기를 흔들어대면 아직 드라마에 제대로 들러붙지 않은 시청자들은 떨어져 나가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나는 첫 방부터 쭉 본방사수하고 있는데 드라마가 기존의 한드와는 달리 야외 로케가 많고 배우들도 열심이고 등등 영화적인 재미가 느껴져 흥미롭게 보고는 있지만.. 아 맞다. 음주 씬도 너무 많다. 배우들이 툭하면 소주 병으로 나발을 부는데 소주를 하도 자주 마셔대니 이야기 거리가 떨어졌거나 작가와 감독이 배우들에게 뭘 시킬지 몰라 음주 씬으로 때우는 느낌마저 든다. 특히 서현은 소주랑은 잘 어울리지도 않는다. 사생활이라는 아이템이 좋고 배우들이 신선하고 보기 드물게 치열하게 찍었는데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OCN 오리지널 드라마 '써치' 1, 2회를 보고..


무수단은 개발에 실패한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2016년까지 8번 발사했는데 여섯 번째에 딱 한 번 성공했다. 7, 8번째는 발사 자체가 실패했고 여덟 번째는 미사일은 날아가지도 못한 채 폭발해 이동발사대까지 손상됐다고 한다. 영화 무수단도 비슷하다. 2016년에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소규모로 개봉했는데 비평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놓치고 2020년 현재 네이버 네티즌 평점 3.04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지는 밀리터리 스릴러라는 아이템은 괜찮았는지 마치 마이너리그의 유망주를 메이저리그에서 스카웃해가듯 OCN에서 제목을 써치로 바꿔 드라마화 했는데(무수단의 드라마 판권을 정식으로 산 건지는 모르겠는데 무수단의 감독 구모와 제작자가 드라마 써치의 작가진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2회까지 본 바로는 나쁘지 않다. 총기류와 군사 시설물 등등에서 저예산 날림의 흔적이 역력하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밀리터리 스릴러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무엇보다 여타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소재여서 참신한 맛이 있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다. 12.6%, 23.1%. 이 정도면 대박이다. 무수단이라는 이름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부터 카운트하자면 북한에서 8번째로 마무리 된 개발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영화화로 9번째 실패했지만 10번째 도전이 되는 셈인 드라마로는 드디어 성공 직전인 것이다. 막 시청률 10%를 돌파하고 장안의 화제가 될 드라마 같진 않은데 잘만 하면 3프로 후반대는 한 번 찍을 수도 있겠다.



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히어로는 없다(unknown origins)’를 보고..


히어로는 무슨. 하지만 범죄가 슈퍼히어로 스토리를 빼다 박았다면? 신참 형사가 사건 해결을 위해 공조 아닌 공조를 시작한다. 퍼즐 조각에 불과한 연쇄살인. 그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건 코믹스라면 꽉 잡은 만화 가게 주인뿐이니까.” from 넷플릭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묘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유일한 단서가 현장에 떨어져 있는 슈퍼 히어로 코믹스 쪼가리다. 마침 은퇴를 앞둔 형사의 아들이 코믹스 잡지 가게 주인이라 자문을 받아보니 그 쪼가리들엔 일관성이 있다. 신참 형사와 오타쿠스러운 코믹스 잡지 가게 주인이 슈퍼 히어로 만화 세계와 업계에서 힌트를 얻어 범인을 추적한다. 알고 보니 범인은 히어로 만화에 꽂힌 미친 놈이라 실제로 현실 세계에 히어로를 탄생시키기 위해 본인이 빌런을 자처한 것이었다. 선 빌런 후 영웅!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슈퍼 히어로의 세계관을 좋아한다면 즐길 수 있다. 이야기만 놓고 보면 어처구니없고 장난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톤앤매너는 진중하고 만듦새도 고퀄이다. 일종의 메타 히어로 영화. 스페인 영화들이 은근 괜찮다. 슈퍼 히어로 장르를 제대로 연구하고 만들었달까? 얼마 전에 본 독일의 슈퍼 히어로 영화 프릭스: 원 오브 어스보다 훨 낫다. 엔딩에서 2편을 예고하며 끝났는데 이 정도면 드라마로도 괜찮을 것 같다.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다크(DARK)’ 시즌1을 보고..



시즌3가 나왔다고 광고를 하길래 도대체 얼마나 재밌는지 궁금해서 봤는데 세상에 이렇게 복잡하고 헛갈리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에선 최고로 복잡하고 헛갈린다. 이야기 자체가 세 시간대를 오고 가서 복잡하고 등장인물들도 한 인물을 나이 대 별로 각각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고 매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소개도 불충분해 저 인물이 도대체 누구인지 추리하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지나치게 많이 소모돼 한 회 보고 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대충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어느 시골 마을에서 어린이 실종 사건이 발생하는데 알고 보니 33년 전과 66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마을에 새롭게 나타나는 인물들은 알고 보면 전부 다른 시간대에서 온 인물들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어서 이해하려고 애를 쓰던 와중에 드라마는 후반부로 접어들었고 그나마 주인공 격인 남자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과거로 간 와중에 또 다른 누군가는 시간대를 이동할 수 있는 구멍을 막겠다고 시도를 하고 막판엔 빌런처럼 생긴 남자가 이 세상엔 시간 여행을 통해 역사를 바꾸려는 이들과 지키려는 이들의 싸움이 존재해 왔다는 사실을 대사를 통해 설명해준다.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시간 여행자들로부터 역사를 지키는 기관인 커미션과 같은 존재가 있다는 얘기 같다. 엔딩엔 드라마의 시작에 나왔던 남자가 시간 여행을 통해 미래로 가며 다음 시즌을 암시하며 끝나는데 나는 여기서 하차다. 더 이상은 골치 아파서 못 보겠다. 등장인물이 많고 이야기가 복잡해서 이해가 어려운 건 그럴 수 있는데 배우가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고 헛갈려서 이해가 어려운 건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2020년 10월 5일 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프릭스: 원 오브 어스(FREAKS : YOU'RE ONE OF US)’를 보고..



주인공은 스테이크 가게 점원이고 어린아이를 둔 엄마다. 직장 상사가 매일 갈구고 월급도 적은 데다 남편이 무능해서 집세를 못 내 집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노숙자가 다가와 너도 우리와 같은 부류라며 주인공의 숨겨진 진짜 힘에 대해 알려준다. 주인공이 어릴 적부터 정신병이 있는 줄 알고 먹어 온 약이 알고 보니 슈퍼 초능력을 억제하는 약이고 시험 삼아 약을 끊어 보니 괴력이 발휘된다. 주인공은 그 괴력을 이용해 평소 마음에 안 들었던 나쁜 놈들을 혼내주고 자신과 같은 부류의 초능력자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공과 초능력자들로 인해 사회에 혼란이 초래되는데 세상엔 주인공과 같은 부류의 초능력자들을 관리하는 조직이 있어 곧장 관리가 들어 온다. 주인공은 자신의 초능력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주하는 초능력자인 일렉트로맨을 제압한 후 조직의 추격을 피해 어디론가 떠나며 끝난다. 동료인 줄 알았던 인물이 주인공을 스토커처럼 짝사랑해서 문제가 초래되는 게 다른 초능력자물과는 조금 다른 점이다. 주인공이 자신과 같은 부류의 초능력자들을 만나는 장면으로 시즌2를 암시하며 끝나지만 주인공의 초능력이 단지 괴력일 뿐이라 무매력이고 매력적인 빌런도 나오기 어려운 구조여서 시즌2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약간 캐리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짬뽕 같은 면이 있다.



2020년 10월 2일 금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365일(365 DNI)’를 보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제일 야하다고 해서 봤는데 야한 건 모르겠고 남자가 안쓰러웠다. 베드씬은 격렬하고 수위도 쎄서 야하지 않은 건 아닌데 여성향 19금 영화여서인지 야함이 덜 느껴진 것일 수도 있다. 젊고 잘 생기고 싸움을 잘하고 부자이기까지 한 마피아 두목이 어느 날 뜬금없이 길거리에서 만난 폴란드 여자를 자신이 평생 찾아 헤매어 온 이상형이라는 이유로 납치 감금한 뒤 365일 안에 자신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려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폴란드 여자는 처음에만 남자에게 저항하는 척 하다가 남자가 워낙에 그녀와 그녀 베프의 표현에 의하면 신이 빚은 외모에 악마가 만든 물건을 소유한 마성의 남자인 관계로 365일은커녕 체감상 한 달도 채 지나기 전에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하려 한다. 남자는 목숨을 걸고 번 돈을 폴란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펑펑 써대는데 딱히 행복해 보이진 않아 안쓰러웠다. 막판에 여자가 마피아 조직 간의 싸움의 희생양이 되는듯하며 애매모호하게 실종 처리되는데 그녀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 지는 시즌2에 나올 것 같다.



한국 드라마 영화 시청률 박스오피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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