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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6일 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다머(Monster: The Jeffrey Dahmer Story)'를 보고..



아무리 넷플릭스가 예전 같지 않다지만 넷플릭스 볼 거 없다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 게 볼 만한 게 나오길 기다리다 지쳐 포기할 때쯤 되면 바로 이런 역대급 걸작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물량 앞에 장사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만들다 보면 언젠간 이런 걸작이 나오는 걸까?

굳이 기존의 시리즈들과 비교하자면 거의 마인드헌터급이었다. ‘마인드헌터가 연쇄살인범들을 프로파일러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야기의 사이즈를 키워간다면 다머는 연쇄살인범을 그의 가족과 희생자들과 유족들과 주변 이웃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키워가는데 대다수 시청자들의 입장은 후자에 가깝기 마련이고 프로덕션도 고퀄이라 몰입도가 엄청나다.

거의 공개와 동시에 flixpatrol 월드 랭킹 1위에 올랐던데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초반까진 제프리 다머라는 엽기적인 연쇄살인범의 소름 끼치는 변태 호러쇼인줄 알았는데 서서히 그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추가되며 미국 사회와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공동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호러쇼로도 고퀄이다. 지나치게 고퀄이라 벌건 대낮에 빈지워칭했는데도 다 보고 나니 마치 한 바탕 악몽을 꾼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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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4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퍼스트킬(first kill)'을 보고..



넷플릭스 신작에 뜨는  보고  생각 없이 인스타그램에 올려두고 잊고 있었는데 잊을만 하면  번씩 해외의 #퍼스트킬 팬들이 '좋아요'를 눌러줘서 보게 되었고 막상 보니 예상 외로  취향이어서 두근두근 설레며 시즌1 완주해버렸다.

뱀파이어 가문과 뱀파이어 헌터 가문이 오랜 세월 앙숙인 뱀파이어 가문의 막내 딸과 헌터 가문의 막내딸이 고등학교에서 만나로미오와 줄리엣아니줄리엣과 줄리엣하는 이야기다. 드라마가 주로 아기자기한데 은근히 핫해서 심쿵거리 봤다. 액션씬은 실소가 나올 정도로 조촐하지만 러브씬은 쓸데없이 고퀄이고 주연 배우 커플은 귀여운데 조연 배우들은 하나같이 핫해서 드라마에서 시선을 없게 만든다. 제작진이 중요한 게 뭔지 제대로 알고 만든 것이.

원작 소설 작가가 뱀파이어, 하이틴, LGTB등의 장르에 조예가 깊은 하고 혐오 단체 시위도 등장시킨 보니 트렌드에도 민감한 같다. 이야기를 가지고 노는 재주도 탁월하고 여러모로 정도면 충분히 시즌2 기대할 하다. 액션씬이 조촐한 것도 그렇고 엔딩에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마치 90년대 특촬물에서나 나올법한 수준인 보면 제작비를 이쪽 장르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데에만 집중적으로 사용한 같다. 여러모로 매우 영리한 드라마다. 아, 좀비도 나온다ㅎ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army of the dead)’를 보고..



‘300’ 마지막으로 스나이더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가저스티스 리그 감독판 보고 다시 커졌는데 이걸 보고 다시 짜게 식었다. 이야기는 대충 다음과 같다


라스베가스 외곽 도로. 군사용 트럭 한 대가 다른 차량들의 삼엄한 경비 하에 이동 중에 사고가 난다. 그리고 사고로 전복된 트럭 안에서 좀비가 나와 군인들을 공격하고 얼마 뒤 라스베가스는 좀비 천국이 된다. 정부에선 컨테이너를 둘러쳐서 좀비들을 고립시킨  안에 핵폭탄을 날려 좀비들을 쓸어 버리려 한다. 일본인 카지노 업자는 정부에서 핵폭탄을 날리기 전에 좀비 구역을 탈출한 전직 용병이자 현직 햄버거 가게 점원에게 좀비 구역 안에 있는 자신의 카지노 금고 안에서 돈을 꺼내다 주면 나눠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전직 용병은 카지노를 털기 위해 금고털이범, 헬기 조종사 등으로 팀을 짜서 좀비 구역 안으로 들어간다.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안에 '알파 좀비의 머리 수집(카지노 현금보다 더 큰 돈이 될 생체 병기 제작을 위해)'이라는 다른 목적을 갖고 들어온 스파이가 몰래몰래 작전을 방해하고 팀에 꼽사리  용병의 딸이 좀비 구역 안에서 실종된 친구를 찾겠다며 단독 행동을 하는 바람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설상가상 정부의 핵폭탄 공격 시점이 앞당겨져서 황급히 빠져나오려다 민폐 딸을 제외하곤 죽어 버린다. 작전 실패. 핵폭탄 투하 후 반전으로 좀비의 공격을 피해 금고 안에 갇혔던 명도 살아남는데 그는 금고 안의 돈을 들고 개인 비행기를 타고 멕시코로 떠나지만 비행기 화장실 안에서 좀비에게 물린 상처를 발견한다. 열린 엔딩.


진짜 지루하고 뻔하고 식상하고 볼 거리도 없는 영화였다. 열린 엔딩이지만 속편은 없을 것 같다. 알파 좀비라는 머리를 아는 좀비 설정으로 변주를 줬지만 없었다. 스나이더 실망이다.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OCN 오리지널 드라마 '써치' 1, 2회를 보고..


무수단은 개발에 실패한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2016년까지 8번 발사했는데 여섯 번째에 딱 한 번 성공했다. 7, 8번째는 발사 자체가 실패했고 여덟 번째는 미사일은 날아가지도 못한 채 폭발해 이동발사대까지 손상됐다고 한다. 영화 무수단도 비슷하다. 2016년에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소규모로 개봉했는데 비평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놓치고 2020년 현재 네이버 네티즌 평점 3.04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지는 밀리터리 스릴러라는 아이템은 괜찮았는지 마치 마이너리그의 유망주를 메이저리그에서 스카웃해가듯 OCN에서 제목을 써치로 바꿔 드라마화 했는데(무수단의 드라마 판권을 정식으로 산 건지는 모르겠는데 무수단의 감독 구모와 제작자가 드라마 써치의 작가진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2회까지 본 바로는 나쁘지 않다. 총기류와 군사 시설물 등등에서 저예산 날림의 흔적이 역력하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밀리터리 스릴러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무엇보다 여타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소재여서 참신한 맛이 있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다. 12.6%, 23.1%. 이 정도면 대박이다. 무수단이라는 이름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부터 카운트하자면 북한에서 8번째로 마무리 된 개발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영화화로 9번째 실패했지만 10번째 도전이 되는 셈인 드라마로는 드디어 성공 직전인 것이다. 막 시청률 10%를 돌파하고 장안의 화제가 될 드라마 같진 않은데 잘만 하면 3프로 후반대는 한 번 찍을 수도 있겠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