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6일 금요일


 <천공침범> 시즌1 ~2

일본 애니메이션. 어느 여고생이 눈을 떠 보니 고층건물 옥상이고 건물들이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리둥절해 있는데 갑자기 가면을 쓴 사람들이 죽이려고 달려든다. 고군분투 끝에 살아나니 오빠에게 전화가 와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 같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자고 한다. 설정들이 특이하긴 한데 뭔가 허술하고, 병맛이지만 은근 중독성이 있다.

 

<스모킹: 연기의 암살자들> 시즌1 ~3

일본 저예산 드라마. ‘박리사라는 특이한 설정의 전직 의사 킬러가 등장한다. 그는 동료 킬러들과 함께 힘을 합쳐 악인의 문신을 칼로 도려낸 후 제거한다.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이야기이고 악인은 대부분 야쿠자다.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보진 않았지만 코로시야 이치보다 잔인했을 것 같다. 야쿠자의 문신을 수집한다는 설정은 참신한데 이야기는 허술하고 만듦새도 대충대충.

 

<시지프스> ~4

한드. 기본 설정은 SBS 김희선 주연의 앨리스랑 비슷하다. 어딘지 모르게 알함브라의 궁전느낌도 있다. 박신혜 때문일까? 2016년부터 집필했다는데 오래 묵은 흔적이 역력하고 CG는 급하게 제작해서인지 코미디 수준이다. 조승우는 맥가이버’+‘토니 스타크고 박신혜는 터미네이터. 1화부터 4화까지 쫓고 쫓기고만 있다.

 

<빈센조> ~2

한드. 송중기가 이탈리아에서 마피아들을 혼내줄 때까지는 근사했는데 한국에 와서부터는 엉망진창이다. 아주 나쁘진 않은 놈이 진짜 나쁜 놈들을 혼내준다는 이야기 같은데 이야기가 산만하고 유머 코드도 올드해서 실소만 나온다. 배우들 고생이 많다.

 

<크리스마스엔 죽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날 파티를 벌인 십대들이 몰살당한 채 발견된 집에서부터 시작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야 하는데 별로 안 궁금해서 더 이상 못 보고 있다.


2021년 2월 2일 화요일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시즌1, 4 음듣

사브리나가 영혼 마법 학교들어가서부터는 진도가 안 나간다.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고급 마술을 알려줄텐데 굳이 서두르는 이유가 납득이 안 된다. 미식축구부 남자애들을 동굴에서 마술로 혼내줄 때가 제일 재밌었다.

 

<섀도우 헌터스> 시즌1, 4화 中

3화까지 보고 하도 오랜만에 봐서인지 아직 이야기를 못 따라가고 있다. 종족들과 그에 얽힌 사연이 넘 많다. 제대로 따라가려면 공부해야 할 듯. 배우들은 매력 있다.

 

<반 헬싱> 시즌1, 5화 中

여주인공 바네사의 능력을 알고 난 뒤 흥미가 확 식었다. 상처가 저절로 치유되고 뱀파이어도 다시 인간으로 만들 수 있다. 뱀파이어들은 딱히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왤케 바네사를 못 데려가서 난리인지 모르겠다.

 

<플래시> 시즌1, 9화 中

엄마를 죽인 노란 슈트 사나이를 찾으려한다는 게 깔려 있고 이런 저런 로맨스가 진행되고 하지만 이야기가 회차별로 딱딱 끊어져 계속 보고 있기가 피곤하다.

 

</이프> 시즌1, 4화 中

로버트 드니로 은밀한 유혹의 남녀를 어떻게 바꿨을지 궁금해서 보고 있는데 딱히 별 게 없고 그냥 미국판 막장 드라마 느낌. 잡설도 많을 것 같다.

 

<뤼팽> 시즌1, 1화 完

BBC ‘셜록정도 될 줄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아니다. 도둑질 설계도 뭔가 어설프다. 오마 사이는 호감이지만 아직 2화를 못 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빌로우 제로(BAJOCERO)’를 보고..



그럭저럭 괜찮게 본 스페인 스릴러 나의 집으로주인공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봤다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이송 중인 호송차가 한적한 숲길을 달리던 도중 괴한의 공격을 받고 멈춰선다. 그는 호송차를 호위하던 차량 안의 경찰 둘을 죽이고 상황을 살피러 호송차에서 나온 경찰도 죽인다. 총격전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경찰은 호송차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다. 죄수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경찰이 갖고 있던 열쇠를 뺏으려 달려드는데 젊은 죄수 하나가 문을 못 열게 열쇠를 삼켜 버린다. 괴한은 그 젊은 죄수만 밖으로 보내달라고 한다. 하지만 젊은 죄수가 열쇠를 삼켜버려 아무도 밖으로 못 나가게 되자 괴한은 호송차를 호수에 빠뜨려 버린다. 경찰은 호송차에 물이 들어오고 나서야 내부의 비상구를 알려줘 모두 밖으로 탈출하게 해 주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죄수도 곱게 보내준다. 괴한은 도망가는 젊은 죄수를 추적하고 경찰은 그들의 뒤를 쫓는다. 알고 보니 괴한은 젊은 죄수 일당에 의해 억울하게 살해당한 딸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 모든 일을 벌인 것. 그는 죄수에게 복수하고 딸을 어디에 숨겼는지도 알아내려 한다. 경찰은 괴한에게 자초지종을 듣고도 법대로 해야 한다며 괴한의 사적 복수를 막아내지만 죄수가 끝까지 딸을 어디에 숨겼는지 불지 않자 본인이 직접 샷건을 이용해 실토하게 만든 후 경찰 옷을 벗는다


다 보고 나니 경찰보다는 괴한이 주인공에 가까웠고 괴한의 동기도 금방 밝혀지는 미스터리도 아니니 굳이 죄수들 사연을 구구절절 소개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그래도 그럭저럭 볼 만 했다.


관련 포스팅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나의 집으로(the occupant)’를 보고..


2020년 12월 6일 일요일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1, 2, 3회를 보고..


12.7%, 24.4%, 35.3%! OCN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시청률이다. 경이로운 상승률이다. 역대급 상승률로 유명했던 JTBC드라마 ‘SKY 캐슬시청률이 11.7%, 24.4%, 35.2%였으니 상승률만 놓고 보면 가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겠다. 더 놀라온 건 ‘SKY 캐슬이나 펜트하우스처럼 중장년 여성층을 노리지 않은 드라마도 대박이 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것이다. 몇 년 전 드라마틱 시네마를 출범시킨 OCN이 드디어 한 껀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너무 어두웠고 루갈은 너무 코믹했고 본대로 말하라번외수사는 너무 뻔했고 미씽2회까지만 걸작이었고 써치는 기획만 좋았는데 경이로운 소문은 액션씬에서 캐릭터들이 와이어 달고 붕붕 날아다니는 게 조금 거슬릴 뿐 흠잡을 구석이 거의 없다. 슈퍼히어로물의 필수 요소인 대리만족과 사이다에 굉장히 충실하고, 3회 현재 아직 끝판왕이 안 나와서 모르겠지만 기본 설정과 세계관 세팅이 탄탄해서 중후반이 허술하거나 루즈해질 우려도 적다. 추매옥 역의 염혜란과 임주연 역의 이지원 등의 캐스팅도 매우 적절한데 뭐니뭐니 해도 위겐 역의 문숙이 압권이다. 지금까지 문숙이 나온 한드의 배역 중 이번 역이 가장 잘 어울린다.

 

맨 처음 포스터의 빨간 유니폼만 봤을 땐 영드 미스핏츠짝퉁인 줄 알고 삐딱하게 봤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다행이다. 제작진이 슈퍼히어로 장르를 제대로 연구했는지 한껏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뭐 하나 빠뜨리지 않고 꼼꼼히 챙겨서 잘 만들었다.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전사와 메인플롯도 따로 놀지 않고 잘 엮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제발 그래주면 좋겠다!

 

관련 포스팅

미스핏츠’ 1,2,3시즌을 보고..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신통방통 스타벅스



동네에 새로 생긴 건물 1층에 스타벅스가 들어온다. 언젠가부터 스타벅스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서 이젠 서울 시내 어느 동네에 가도 스타벅스를 볼 수 있지만 하나도 지겹지가 않다. 그렇게 많은 스타벅스가 있어도 똑같은 매장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이 두 가지가 어떻게 동시에 가능한지 모르겠다. 마법같다. 


스타벅스에선 딱히 불쾌하거나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없다. 낯선 동네에서 뭘 할 지 모르겠을 때 스타벅스 간판이 보이면 왠지 안심이 됐다. 딱히 스타벅스에 갈 일이 없더라도 말이다. 그냥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안도감이 들었다. 외국에서도 그랬다. 말이 안 통하는 나라에 가도 어디엔가 스타벅스 간판이 보이면 더 이상 불안하지 않았다. 그래서인가? 장사가 안 되는 스타벅스는 못 본 것 같다. 새로 생긴 스타벅스는 가끔 한적할 때가 있는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인파로 북적이게 된다. 근처에 스타벅스가 새로 생겼다는 소문이 난 것이다. 스타벅스는 차리기만 하면 무조건 잘 되는 것 같다. 잘 안 되더라도 잘 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미션 음료 3잔 포함,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해서 다이어리를 득템했고 또 다시 프리퀀시가 쌓이고 있는데 총 17개를 다 모으면 또 다른 종류의 다이어리를 득템할 것이다. 매년 그랬듯 다이어리 활용을 제대로 못 해 거의 대부분이 빈페이지로 남아 있지만(다이어리에 뭘 써야 할 지 모르겠다. 업무는 스마트폰이 압도적으로 편리하고 그 외의 내용을 쓰자니 누가 보면 어떡하나 걱정돼서 못 쓰겠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스타벅스 로고가 찍힌 다이어리를 보고 있으면 스타벅스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대부분의 오프라인 지출은 줄었지만 (극장엔 한 번도 안 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오히려 늘었다. 요즘엔 카페에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식당도 왠지 꺼려져서인지 테이크 아웃을 주로 하는데 스타벅스는 커피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케익이랑 샌드위치도 맛있기 때문이다. 뭘 골라도 맛있고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스타벅스는 알바도 친절하다. 사이렌 오더도 편리하다. 어플도 재밌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연말 미팅은 전부 캔슬한 상태인데 다음 미팅은 스타벅스에 다시 앉아 있을 수 있는 날로 정했다. 스타벅스는 방역도 다른 매장에 비해 철저한 편이라 안심이다.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다. 예전에 누가 일 얘기 좀 하자며 만나자고 해서 스타벅스에 갔는데 메뉴판을 보더니 여기 너무 비싸니까 던킨으로 자리를 옮기자고 해서 그러시자고 한 적이 있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값이 아까울 정도의 미팅이어서인지 당연히 뒤끝은 좋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스타벅스는 영양가 없는 무쓸모 미팅도 걸러준다. 정말 대단하다 스타벅스.


2020년 12월 3일 목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베를린의 개들(dogs of berlin)'을 보고..



존나 재밌다. 1회부터 10회 엔딩까지 무호흡 논스톱으로 달렸다. 간만의 빈지워치였다. 거의 브레이킹 배드 급의 몰입도였다. 엔딩에서 이야기가 워낙에 깔끔하게 마무리 돼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무조건 시즌2가 나와야 한다. 독일하면 독3사 자동차들처럼 깔끔하고 정교하고 합리적인 이미지인데 이 드라마를 보니 우리나라 이상으로 복잡하고 골치 아픈 나라 같기도 하다. 독일 국가대표 축구 선수 에르뎀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정보를 그 누구보다 빨리 입수하게 된 스포츠 도박 중독으로 빚더미에 올라 있는 형사는 주변에서 있는 돈 없는 돈 싸그리 긁어모아 곧 있을 독일vs.터키 축구 경기에 터키 승으로 풀베팅을 하고 독일 선수들의 멘탈을 흔들기 위해 직접 경기 직전의 독일 선수 대기실에까지 찾아가 에르뎀의 사망 사실을 알려준다. 형사의 예상대로 독일 선수들은 졸전을 펼치는데.. 하지만 일은 형사의 계획대로 순순히 풀리지 않는다. 여기에 ‘불안을 영혼을 잠식한다’를 연상시키는 독일의 인종 문제, 조직 폭력배들 간의 세력다툼 그리고 형사의 집 안 문제까지 얽히고 설키면서 갈수록 일이 꼬여가고 막판엔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독일의 과거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까지 던진다. 끝내준다.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미다스의 노예들(the minions of midas)’ 시즌1을 보고.. (스포주의)



스페인의 거대 미디어 그룹 회장 빅토르에게 기묘한 협박 편지가 온다. 발신자는 미다스의 노예들. 본인들에게 거액을 입금하지 않으면 아무나 한 명씩 죽이겠다고 한다. 장난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정말로 그들이 예고한 시각과 장소에서 무고한 시민이 죽는다. 빅토르는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가 시작되지만 그들은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 빅토르가 입금을 하지 않자 계속해서 무차별적인 살인이 벌어지고 빅토르는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에 양심의 가책을 받고 괴로워한다. 여기까지는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괴로워하던 빅토르가 갑자기 한 밤중의 인적 없는 공원에 가더니 조깅하는 시민을 총으로 쏴죽이고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돌변해버리는 순간 몰입도가 확 떨어져 버렸다. 이후 신문사 폐쇄나 그룹 합병 등 본인이 반대하던 일들을 연이어 찬성해버리는데 미다스의 노예들은 뜬금없이 빅토르를 칭찬하고는 그가 본인들을 만날 준비가 된 것 같다며 기사 딸린 차를 보낸다. 미다스의 노예들이 빅토르에게 묻지마 살인을 요구한 적은 없기에 이해할 수 없는 전개였다. 당연히 빅토르는 그들이 요구한 돈도 입금 하지 않은 상태다.

 

굳이 오픈 마인드로 이해해보자면 누군가 빅토르가 양심적인 인간 행세를 하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양심을 버리게 만든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대대적이고 거추장스러운 방법을 써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 빅토르가 미다스의 노예들을 만나러 가면서 끝나는 걸 보니 시즌2가 있나본데 별로 안 궁금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협박에서 살인까지의 전개가 납득이 안 간다. 그래도 빅토르가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는 흥미진진했다. 스페인이 은근 스릴러 강국이다. 그러고 보니 종이의 집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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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나의 집으로를 보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파라메딕 앙헬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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