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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미다스의 노예들(the minions of midas)’ 시즌1을 보고.. (스포주의)



스페인의 거대 미디어 그룹 회장 빅토르에게 기묘한 협박 편지가 온다. 발신자는 미다스의 노예들. 본인들에게 거액을 입금하지 않으면 아무나 한 명씩 죽이겠다고 한다. 장난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정말로 그들이 예고한 시각과 장소에서 무고한 시민이 죽는다. 빅토르는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가 시작되지만 그들은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 빅토르가 입금을 하지 않자 계속해서 무차별적인 살인이 벌어지고 빅토르는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에 양심의 가책을 받고 괴로워한다. 여기까지는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괴로워하던 빅토르가 갑자기 한 밤중의 인적 없는 공원에 가더니 조깅하는 시민을 총으로 쏴죽이고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돌변해버리는 순간 몰입도가 확 떨어져 버렸다. 이후 신문사 폐쇄나 그룹 합병 등 본인이 반대하던 일들을 연이어 찬성해버리는데 미다스의 노예들은 뜬금없이 빅토르를 칭찬하고는 그가 본인들을 만날 준비가 된 것 같다며 기사 딸린 차를 보낸다. 미다스의 노예들이 빅토르에게 묻지마 살인을 요구한 적은 없기에 이해할 수 없는 전개였다. 당연히 빅토르는 그들이 요구한 돈도 입금 하지 않은 상태다.

 

굳이 오픈 마인드로 이해해보자면 누군가 빅토르가 양심적인 인간 행세를 하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양심을 버리게 만든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대대적이고 거추장스러운 방법을 써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 빅토르가 미다스의 노예들을 만나러 가면서 끝나는 걸 보니 시즌2가 있나본데 별로 안 궁금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협박에서 살인까지의 전개가 납득이 안 간다. 그래도 빅토르가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는 흥미진진했다. 스페인이 은근 스릴러 강국이다. 그러고 보니 종이의 집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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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파라메딕 앙헬(El practicante)’를 보고.. (스포주의)


응급 구조대원 앙헬이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쓸 수 없게 된다. 동거 중인 여자 친구는 앙헬을 떠날 조짐이 보인다. 앙헬은 안 그래도 인성이 별로였는데 교통사고를 당하고 여자 친구에 대한 집착이 의처증 수준으로 심해진다. 헌신적으로 앙헬을 위해주는 여자 친구에게 못 되게 굴고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있을 거라 의심해 핸드폰에 감시 어플까지 설치한다. 결국 여자 친구에게 감시 어플을 설치한 걸 들켜 이별을 당한다. 여자 친구는 앙헬을 떠나 하필이면 앙헬의 동료를 만나고 그 사실을 안 앙헬은 분노 끝에 여자 친구에게 약물을 투여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어 집에 감금한다. 여자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앙헬에게 학대를 당하지만 외부와는 연락이 두절되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러다 그녀의 남자 친구가 연락이 두절 된 그녀를 찾아 헤매다 앙헬의 집까지 찾아오고 앙헬은 그를 죽여 버린다. 그리고 앙헬의 집에 여자가 있는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이웃 역시 차례로 살해한다. 하지만 앙헬이 살인 행각을 벌이는 틈을 타 여자는 도주를 시도하고 그 와중에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져 앙헬은 계단 밑으로 추락해 온 몸을 쓸 수 없게 된다. 얼마 뒤 여자는 앙헬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와 자원봉사를 시작하고 영화는 끝난다


여자는 자원봉사를 빙자해 앙헬에게 당한 감금과 학대를 되갚아줄 심산 같다. 엔딩에서 여자가 앙헬을 찾아온 게 이해가 안 됐다. 굳이 다시 찾아올 필요가 있었을까? 찝찝한 뒷맛이 전형적인 스페인 스릴러였다. ‘나의 집으로슬립 타이트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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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나의 집으로(the occupant)’를 보고.. (스포주의)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