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재밌다. 1회부터 10회 엔딩까지 무호흡 논스톱으로 달렸다. 간만의 빈지워치였다. 거의 브레이킹 배드 급의 몰입도였다. 엔딩에서 이야기가 워낙에 깔끔하게 마무리 돼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무조건 시즌2가 나와야 한다. 독일하면 독3사 자동차들처럼 깔끔하고 정교하고 합리적인 이미지인데 이 드라마를 보니 우리나라 이상으로 복잡하고 골치 아픈 나라 같기도 하다. 독일 국가대표 축구 선수 에르뎀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정보를 그 누구보다 빨리 입수하게 된 스포츠 도박 중독으로 빚더미에 올라 있는 형사는 주변에서 있는 돈 없는 돈 싸그리 긁어모아 곧 있을 독일vs.터키 축구 경기에 터키 승으로 풀베팅을 하고 독일 선수들의 멘탈을 흔들기 위해 직접 경기 직전의 독일 선수 대기실에까지 찾아가 에르뎀의 사망 사실을 알려준다. 형사의 예상대로 독일 선수들은 졸전을 펼치는데.. 하지만 일은 형사의 계획대로 순순히 풀리지 않는다. 여기에 ‘불안을 영혼을 잠식한다’를 연상시키는 독일의 인종 문제, 조직 폭력배들 간의 세력다툼 그리고 형사의 집 안 문제까지 얽히고 설키면서 갈수록 일이 꼬여가고 막판엔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독일의 과거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까지 던진다.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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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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