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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디즈니+ 영화 '출구는 없다(no exit)'를 보고..





디즈니+ 스릴러 영화. 재활 센터에서 도망 나온 주인공이 폭설로 인해 고속도로가 폐쇄되자 휴게소로 피난을 왔는데 주차장 미니밴 안에 밧줄로 묶여있는 소녀를 발견하고 구해주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한 장소 이야기. 아군인줄 알았는데 적군이고 훈남인줄 알았는데 악당이고 악당인줄 알았는데 찐따였고 믿었던 경찰은 허당이고 등등 등장인물들의 실체가 들통날 때마다 흥미진진 소름이 돋는다. 깔끔하고 영리하게 잘 만들었고 원작 소설도 궁금하다.


2022년 8월 18일 목요일

시즈쿠이 슈스케의 '염원'을 읽고..


 
건축가 아빠, 번역가 엄마, 고등학생 아들, 중학생 딸로 구성된 4인 가족이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어느 날 고등학생 아들이 멍이 든 채 집에 돌아왔다가 며칠 후 가출해버리고 동네에선 아들 또래의 소년이 살해된 채 발견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경찰은 말도 없이 사라진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을 살인범으로 의심하고 언론 역시 아들을 살인범이라는 전제 하에 취재를 시작하는데 얼마 뒤 가출한 아이들 중 한 명이 또 다시 시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아빠는 아들이 살인범으로 밝혀진다면 타인의 시선과 민폐에 목숨을 거는 일본 사회의 특성상 자신은 건축 일을 못하게 되고 남은 가족들의 인생이 비참해지므로 차라리 아들이 피해자이길 바라고 엄마는 남편이 일을 못하게 되면 자신이 번역 일을 더 많이 하면 된다며 아들이 가해자여도 살아만 있어 주길 염원하는 가운데 시체의 신원이 밝혀지는데.. 추리 소설인줄 알고 봤지만 별다른 반전이나 미스터리는 없고 남은 가족들의 전전긍긍 묘사가 대부분이다. 이렇다 할 이야기 없이 그저 아들이 가출하고 아들 친구(?)의 시체가 발견되고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다 끝나는 셈인데 엔딩은 슬프고도 허무하다

뭐 이런..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미다스의 노예들(the minions of midas)’ 시즌1을 보고.. (스포주의)



스페인의 거대 미디어 그룹 회장 빅토르에게 기묘한 협박 편지가 온다. 발신자는 미다스의 노예들. 본인들에게 거액을 입금하지 않으면 아무나 한 명씩 죽이겠다고 한다. 장난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정말로 그들이 예고한 시각과 장소에서 무고한 시민이 죽는다. 빅토르는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가 시작되지만 그들은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 빅토르가 입금을 하지 않자 계속해서 무차별적인 살인이 벌어지고 빅토르는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에 양심의 가책을 받고 괴로워한다. 여기까지는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괴로워하던 빅토르가 갑자기 한 밤중의 인적 없는 공원에 가더니 조깅하는 시민을 총으로 쏴죽이고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돌변해버리는 순간 몰입도가 확 떨어져 버렸다. 이후 신문사 폐쇄나 그룹 합병 등 본인이 반대하던 일들을 연이어 찬성해버리는데 미다스의 노예들은 뜬금없이 빅토르를 칭찬하고는 그가 본인들을 만날 준비가 된 것 같다며 기사 딸린 차를 보낸다. 미다스의 노예들이 빅토르에게 묻지마 살인을 요구한 적은 없기에 이해할 수 없는 전개였다. 당연히 빅토르는 그들이 요구한 돈도 입금 하지 않은 상태다.

 

굳이 오픈 마인드로 이해해보자면 누군가 빅토르가 양심적인 인간 행세를 하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양심을 버리게 만든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대대적이고 거추장스러운 방법을 써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 빅토르가 미다스의 노예들을 만나러 가면서 끝나는 걸 보니 시즌2가 있나본데 별로 안 궁금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협박에서 살인까지의 전개가 납득이 안 간다. 그래도 빅토르가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는 흥미진진했다. 스페인이 은근 스릴러 강국이다. 그러고 보니 종이의 집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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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나의 집으로(the occupant)’를 보고.. (스포주의)


중년의 가장 하비에르는 잘 다니던 광고회사에서 짤리고 잘 살고 있던 호화로운 아파트에서도 쫓겨난다. 재취업을 시도하지만 주로 나이 탓에 번번히 실패하고 생활비가 없어 아끼던 차도 팔아버린다. 새로 이사한 집은 허름해서 마음에 안 든다. 아들의 학교도 비싼 사립에서 저렴한 공립으로 옮겨야 하고 아들이 비만이라 운동을 시키려 하지만 하비에르를 따르지 않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그러던 어느 날 옛 아파트에 갔다가 숨겨둔 열쇠를 발견하고 남 몰래 집에 들어가 본다. 이젠 남의 집이지만 내 집처럼 편안하다


비밀리에 조사해보니 새 주인 부부에겐 문제가 많다. 남편 토마스는 알콜 중독 치료 중이고 다니고 있는 회사는 장인의 회사라 스트레스가 많다. 하비에르는 토마스가 다니는 알콜 중독자 모임에 들어가 그와 친해진다. 저녁 식사에도 초대받아 토마스의 아내와 딸과도 친해진다. 하비에르는 점점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이 집이라 믿고 토마스를 걸림돌로 여긴다. 또 다른 걸림돌은 아파트 관리인. 그는 하비에르가 토마스 집에 몰래 드나들었던 걸 알고 있고 그 사실을 모르는 척 해 주는 조건으로 토마스 딸의 속옷을 훔쳐달라 명령한다. 하비에르는 소아성애증 관리인을 죽여 입을 영원히 막아버리고 토마스도 죽인 후 그의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한다. 다행히 토마스의 아내는 하비에르를 좋아한다. 딸도 마찬가지. 하비에르는 토마스의 딸이 우상으로 여기는 운동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게 해 주었다(광고회사 중역 시절 연줄을 이용해서). 마침내 하비에르는 능력 있는 장인의 빽으로 광고 회사 중역으로 재취업에도 성공한다. 전처가 찾아와 니 비밀을 알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지만 적당히 돈을 쥐여주고 입을 막는다. 하비에르는 전처가 신고 못 할 걸 알고 있다. 돈 줄이 끊기는 걸 원치 않을테니까.


스페인 스릴러가 은근히 스릴 넘친다. 예전 슬립 타이트도 스릴 넘쳤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