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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4일 토요일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1, 2, 3회를 보고..



인터넷 영화 게시판에 올드하다는 반응이 있어서 딱히 기대 없이 봤는데 은근히 재밌어서 최초 공개된 3회까지 논스톱으로 봤다. 주변에서도 괜찮다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다. 

1회 초반까지 봤을 땐 반신반의 했다. 비주얼이나 연출이나 이야기 전개 방식 등등 드라마가 여러모로 촌스러웠기 때문이다. 특히 최신 넷플릭스 드라마와 비교하면 수십년 전에 나온 드라마 같아 보일 정도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이야기의 힘과 배우의 연기력으로 극복해냈고 40대 이상 남자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할 만한 것들이 다 들어있다.

예전에 ‘범죄도시’와 ‘롱 리브 더 킹’을 봤을 때도 느낀 건데 강윤성 감독은 영화보다는 드라마 쪽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비주얼이나 한 줄 로그라인 등에서의 강력한 한 방 보다는 별 것 아닌 이야기를 구수하게 술술 넘어가면서도 은근슬쩍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최민식은 역시나다. 오랜만에 봐서 반가우면서도 세월의 흔적에 안쓰웠는데 그냥 카메라 앞에 와서 툭하고 대사 한 마디를 던지기만 해도 씬이 완성되더라. 감독과 배우의 조합이 나쁘지 않다. 

다만 3회 엔딩에서 학생 운동까지 건드린 걸 보니 판을 지나치게 크게 키우려는 것 같고 1주일에 한 편씩 공개도 감질나지만 적어도 시즌1인 8회까지는 달리게 될 것 같다.

2022년 6월 26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1화를 보고..




스페인 원작이 워낙에 독창적이고 훌륭해서 한국을 배경으로 리메이크를 해야 이유가 없을 같고 잘 해야 본전 같은데 굳이 리메이크를 했는지 너무 궁금해서 봤다

오프닝 뜨자마자 북한 입은 전종서가 케이팝 안무와 함께 등장하며 BTS 아미는 어디에나 있다고 너무 충격 받아서 일시 정지 시키고 잠깐 하차했다. 같은 시청자를 하차 시킬 목적이었다면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다만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걸 오프닝으로 선택한 센스라면 나머지는 보나마나 오글거릴 뻔해 다시 엄두가 나지 않았다. 부제가 공동경제구역인 것도 불안했다. 나름 박찬욱의 ‘JSA 공동경비구역 센스있게 가져왔다고 생각한 같은데 어쩐지 패러디나 열화 버전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왕 보기 시작한 1화는 봐야겠어서 잠깐 한숨 돌리고 다시 봤는데 남북 통일 시대를 배경으로 설정한 참신했으나 남북 코드는 배경 설정과 캐릭터 전사에 억지로 끼워넣어진 정도만 가능했고 전반적인 줄거리에까지는 끼워넣어지지 않은 했다. 남북 문제를종이의 통해 이야기하려 했다면 모르겠는데 딱히 그런 같지도 않았고 그래야 이유도 없고 그냥 여러모로 원작이랑 너무 똑같아서 1 내내 이걸 봐야 하는 이유를 찾아내려 애쓰며 봤지만 결국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1화는 전종서의 매력으로 버텼지만 2화까진 보겠다.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염정아 주연 JTBC 드라마 ‘클리닝 업’ 1화를 보고..




염정아는 두 딸과 함께 사는 이혼녀이고 청소 도우미와 편의점 알바 투잡을 뛰는 중이다. 도박 중독 경력이 있고 현재 돈은 없고 빚은 많아 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을 당해 괴롭다. 바람나서 이혼한 주제에 양육비도 제때 안 주는 남편에게 돈을 달라고 해 보지만 안 준다. 친오빠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 오빠의 일본 유학비를 대느라 대학 진학을 못했으니 그 돈을 지금 좀 달라는데 안 준대서 조카의 머리를 쥐어박고 오빠의 BMW 사이드미러를 박살 내고 돌로 차에 흠집을 낸다. 그러던 중 우연히 증권사 회의실 청소 중에 내부자 거래에 대해 알게 되고 청소 동료들을 끌어들여 내부자 거래에 남몰래 동참하기 위해 도청기를 설치한다.

드라마가 한국 정서가 아니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국 드라마가 원작이다. 1화 내내 꿈도 희망도 없는 현재 뿐이니 다 보고 나니 기운이 없다. 향후 전개될 이야기가 딱히 궁금하지 않다. 내부자 거래로 돈을 좀 벌다 위기가 닥치고 청소 동료들과 갈등과 화해 과정을 거치고 가정의 평화도 되찾고 등등. 이야기야 다 거기서 거기라 해도 디테일이 매력적이면 따라갈 수 있는데 첩보물도 아니고 한계가 있을 게 뻔하고 남은 건 염정아의 지지리 궁상 억척 생활 연긴데 안 그래도 힘든데 보는 내내 고달파서 혼났다. 나만 고달픈 건 아닌지 시청률도 12.7% 찍고 52%까지 떨어졌다. 반등은 글쎄다.


서현진 주연의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1화를 보고..



SBS ‘너는 나의 봄으로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그래도 서현진이 주연이고 요즘 방송 중인 한국 드라마들 중 시청률이 가장 잘 나와서 봤는데 한 회가 너무 길어서 끊어 보고 끊어 보길 몇 번을 반복하다가 드디어 1화를 다 봤다. 2주 걸린 듯? 아무리 생각해 봐도 드라마 한 회 분량이 60분을 넘어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부담스럽다

서현진이 맡은 오수재는 고졸 출신이지만 잘 나가는 변호사이고 피도 눈물도 없는 표독한 업무 스타일로 소속 로펌에 큰 돈을 벌어다 준 덕분에 명문 대학 나온 남자 선배들 다 제치고 대표 변호사 승진이 결정되는데 하필이면 취임식 직전에 강간죄로 신고당할 위기의 배우 출신 정치인 남자 친구 변호를 위해 남친을 강간죄로 신고하려는 술집 여자를 만나 피도 눈물도 없는 평소 스타일대로 잘근잘근 밟아줬다가 그녀가 충격을 받고 로펌 건물에서 투신 자살하는 바람에 대표 변호사 자리는 물 건너가고 로펌을 떠나 6개월 예정으로 로스쿨 교수가 된다. 로스쿨 강의 첫날 대표 변호사 자리가 물 건너갔다는 통보를 받던 횟집에서 자신에게 물을 튀겼다고 따귀를 갈겼던 횟집 알바생과 로스쿨 학생으로 재회하는데 드라마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였다가 막판에 횟집 알바생과 재회할 때 톤앤매너가 뜬금없이 로코로 변신해서 황당했다.

이거 설마 2화부터는 로코인가? 무슨 얘기인지 알 듯 말 듯 당황스럽지만 다음 화는 볼 예정이다. 표독스러운 연기가 서현진이랑 매우 잘 어울린다.

2022년 4월 17일 일요일

‘우리들의 블루스’와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둘 다 3화까지 보고 나니.. 

우리들의 블루스 이제부터 우리들의 이야기를 볼테니 함께 울고 웃어 봅시다라고 하는 같고나의 해방일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나의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당신들이 듣던 말던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들어주면 고맙고.. 하는 같다. 한국 드라마에서 독립영화 감성을 느끼게 줄은 몰랐는데 이런 츤데레 라고 하던가?

우리들의 블루스 번째 에피소드한수와 은희편은 이번 3화로 마무리 됐는데 옛날 친구에게 2 빌려달라는 이야기를 이렇게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면서 흥미진진하게 풀어갈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특히 그들의 과거 학창 시절 장면이 교차될 때마다 뭉클해서 혼났다. 극본, 연기, 연출 모든 완벽! 과연 둘의 여행이 어떻게 마무리 지가 궁금해서 지난 즐거웠고 꿈과 현실의 마리 토끼를 잡은 엔딩도 보다 완벽할 없겠다.

다음 에피소드 역시 기대는 되지만한수와 은희편의 오프닝이 너무 강렬해서 과연 이들의 후일담이 궁금하지 않을 정도의 에피소드가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계속 이런 느낌으로 20화까지 간다면 지난 2 2개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국민 드라마등극도 가능하겠다. 이번에 새삼 느낀 건 아무리 훌륭한 미드가 많아도 한국인에겐 한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암튼  상상이 되지만 에피소드 소제목만 봐선 김혜자와 이병헌 주연의 18~20옥동과 동석편이 범상치 않다. 안방 극장에 눈물 폭풍이 불어닥칠 기세다.



p.s. 직장 근처에 고시원이라도 얻으면 안 되는 걸까 ㅠㅠ

2022년 3월 3일 목요일

한국 드라마의 상향 평준화


'도베르만' 1 보기 시작했는데 나쁘지 않다. 주인공 이름은 유치한데 소재가 특이해서 흥미롭다. '소년심판' 1회는 주제에 이야기를 끼워 맞춘 억지스런 느낌이 들지만 분위기가 나쁘진 않아서 계속 생각이다. '사내맞선' 1 보고 너무 재밌어서 2회까지 자리에서 봤다. 김세정 잘하고 설인아 매력있다. 주제 의식이고 웰메이드고 필요없고 유치해도 좋으니 기분 좋은 드라마가 필요했는데 내가 원했던 드라마다. 아무 생각없이 봐도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는 점도 마음에 든다. '서른, 아홉' 좀 뻔한 감은 있지만 배우들 분위기가 괜찮아서 계속 보고 싶고 '기상청 사람들' 1회만 봐도 여러모로 보기 드문 수작이어서 계속 보고 싶 '스물 다섯 스물 하나' 4부만에 역대급 걸작 탄생 분위기라 수가 없다. 작년 기대작들은 대체로 뚜껑을 열어보니 없었고 불과 전까지만 해도 요즘 만한 드라마가 없어 불만이었는데 새해 넘어오면서부터 갑자기 볼만한 드라마가 쏟아져 나온다. 이전까지의 상황은 2 전진을 위한 1 후퇴였나보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