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 1회 보기 시작했는데 나쁘지 않다. 주인공 이름은 유치한데 소재가 특이해서 흥미롭다. '소년심판' 1회는 주제에 이야기를 끼워 맞춘 억지스런 느낌이 들지만 분위기가 나쁘진 않아서 계속 볼 생각이다. '사내맞선'은 1회 보고 너무 재밌어서 2회까지 그 자리에서 다 봤다. 김세정 잘하고 설인아 매력있다. 주제 의식이고 웰메이드고 다 필요없고 유치해도 좋으니 기분 좋은 드라마가 필요했는데 딱 내가 원했던 드라마다. 아무 생각없이 봐도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는 점도 마음에 든다. '서른, 아홉'은 좀 뻔한 감은 있지만 배우들 분위기가 괜찮아서 계속 보고 싶고 '기상청 사람들'은 1회만 봐도 여러모로 보기 드문 수작이어서 계속 보고 싶고 '스물 다섯 스물 하나'는 4부만에 역대급 걸작 탄생 분위기라 안 볼 수가 없다. 작년 기대작들은 대체로 뚜껑을 열어보니 별 게 없었고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요즘 볼 만한 드라마가 없어 불만이었는데 새해 넘어오면서부터 갑자기 볼만한 드라마가 쏟아져 나온다. 한 달 이전까지의 상황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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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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