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염정아 주연 JTBC 드라마 ‘클리닝 업’ 1화를 보고..




염정아는 두 딸과 함께 사는 이혼녀이고 청소 도우미와 편의점 알바 투잡을 뛰는 중이다. 도박 중독 경력이 있고 현재 돈은 없고 빚은 많아 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을 당해 괴롭다. 바람나서 이혼한 주제에 양육비도 제때 안 주는 남편에게 돈을 달라고 해 보지만 안 준다. 친오빠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 오빠의 일본 유학비를 대느라 대학 진학을 못했으니 그 돈을 지금 좀 달라는데 안 준대서 조카의 머리를 쥐어박고 오빠의 BMW 사이드미러를 박살 내고 돌로 차에 흠집을 낸다. 그러던 중 우연히 증권사 회의실 청소 중에 내부자 거래에 대해 알게 되고 청소 동료들을 끌어들여 내부자 거래에 남몰래 동참하기 위해 도청기를 설치한다.

드라마가 한국 정서가 아니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국 드라마가 원작이다. 1화 내내 꿈도 희망도 없는 현재 뿐이니 다 보고 나니 기운이 없다. 향후 전개될 이야기가 딱히 궁금하지 않다. 내부자 거래로 돈을 좀 벌다 위기가 닥치고 청소 동료들과 갈등과 화해 과정을 거치고 가정의 평화도 되찾고 등등. 이야기야 다 거기서 거기라 해도 디테일이 매력적이면 따라갈 수 있는데 첩보물도 아니고 한계가 있을 게 뻔하고 남은 건 염정아의 지지리 궁상 억척 생활 연긴데 안 그래도 힘든데 보는 내내 고달파서 혼났다. 나만 고달픈 건 아닌지 시청률도 12.7% 찍고 52%까지 떨어졌다. 반등은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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