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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8일 목요일

시즈쿠이 슈스케의 '염원'을 읽고..


 
건축가 아빠, 번역가 엄마, 고등학생 아들, 중학생 딸로 구성된 4인 가족이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어느 날 고등학생 아들이 멍이 든 채 집에 돌아왔다가 며칠 후 가출해버리고 동네에선 아들 또래의 소년이 살해된 채 발견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경찰은 말도 없이 사라진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을 살인범으로 의심하고 언론 역시 아들을 살인범이라는 전제 하에 취재를 시작하는데 얼마 뒤 가출한 아이들 중 한 명이 또 다시 시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아빠는 아들이 살인범으로 밝혀진다면 타인의 시선과 민폐에 목숨을 거는 일본 사회의 특성상 자신은 건축 일을 못하게 되고 남은 가족들의 인생이 비참해지므로 차라리 아들이 피해자이길 바라고 엄마는 남편이 일을 못하게 되면 자신이 번역 일을 더 많이 하면 된다며 아들이 가해자여도 살아만 있어 주길 염원하는 가운데 시체의 신원이 밝혀지는데.. 추리 소설인줄 알고 봤지만 별다른 반전이나 미스터리는 없고 남은 가족들의 전전긍긍 묘사가 대부분이다. 이렇다 할 이야기 없이 그저 아들이 가출하고 아들 친구(?)의 시체가 발견되고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다 끝나는 셈인데 엔딩은 슬프고도 허무하다

뭐 이런..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