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6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트레인저(the stranger)’를 보고.. (스포주의)



끝내준다!


이야기는 엄청 꼬여있고 복잡한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영국 런던의 나가는 변호사 애덤이 어느 낯선 여자에게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아내 커린의 얼마 임신이 거짓이었고 아들은 친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게 만족스럽고 행복했던 애덤은 처음엔 반신반의 하지만 혹시나 해서 조사를 보고는 아내의 임신이 거짓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내에게 이게 어떻게 일인지 추궁하자 그녀는 모두에겐 비밀이 있다며 종적을 감춰 버린다. 대충 이유라도 말해줬으면 좋으련만 엄청 복잡한 이야기이고 아직은 말해 때가 아니라는 말만 반복해서 보는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애덤은 아내를 찾기 위해 의뢰인인 전직 형사 킬란의 도움을 받아 아내의 비밀을 폭로한 낯선 여자의 행적을 뒤쫓는다. 킬란은 자신의 집을 철거하려는 건축 업자들과 맞서 싸우는 중이고 변호사인 애덤이 돕고 있다. 애덤에게 접근했던 낯선 여자는 자신과 아무 관계 없는 이들에게 접근해 그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을 반복하고 있고 마침내 애덤이 싸우고 있는 건축업자 변호사인 애덤의 친부에게도 접근해 당신이 모르는 친자가 있다는 소릴 하고 사라진다.


부패한 형사 카츠는 어느 부자 사업가의 뒤처리를 주고 있는데 그의 미성년자 매춘 증거를 갖고 있는 낯선 여자를 제거하기 위해 그녀가 접촉했던 카페 사장을 추궁하다 살해 해버린다. 그리고 하필이면 자신이 죽여버린 카페 사장의 친구가 카츠의 동료이기도 조애나 형사여서 당황한다. 조애나는 친구를 죽인 살인범을 잡겠다고 맹세한다.


한편, 킬란의 철거 직전 집에선 이십여년 실종된 킬란 아내의 시체가 나오고 킬란은 그녀가 자신을 떠나려 해서 죽였다고 자백한다. 카츠가 부패 형사가 이유는 딸의 병원비 때문인데 딸이 아픈 이유는 아내가 딸에게 쥐약을 먹였기 때문인 알고 아내를 죽이러 간다. 애덤은 킬란의 집에서 킬란과 자신에게 아내의 비밀을 폭로한 낯선 여자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는 그녀의 아지트로 달려간다. 조애나는 친구가 살해된 직후의 카페 CCTV 카츠의 모습이 찍혔다는 알고 카츠를 검거하러 간다. 카츠는 딸에게 쥐약을 먹인 아내를 찾아가 죽이려다 자신을 검거하러 조애나 때문에 실패하고 도주 중에 낯선 여자가 있는 곳을 알게 되어 황급히 달려간다. 


애덤이 낯선 여자의 아지트를 급습하자 곧장 카츠가 들이닥쳐 총격전이 벌어지는데 낯선 여자가 애덤 대신 총을 맞고 쓰러진다. 카츠는 때마침 도착한 조애나에게 검거된다. 그리고 애덤은 자신과 아버지에게 접근했던 낯선 여자가 바로 킬란이 본인 손으로 살해한 아내의 딸이자 애덤의 이복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덤 아버지는 과거 친구의 아내를 건드린 난봉꾼이었던 . 그녀는 사람들의 거짓이 싫어 까발리고 싶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다.


애덤은 트립을 찾아가 아내 커린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과 이유를 추궁한 끝에 아내가 옆집 남자 트립의 축구 클럽비 횡령 사실을 알고는 그에게 자수를 종용하다 살해 암매장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덤은 트립의 안내를 받아 아내가 매장당한 장소에 가서 아내의 시체를 확인하고는 아내를 죽인 없었던 일로 달라는 트립의 말에 분노가 치밀어 트립을 총으로 죽이고 사실을 목격한 형사 조애나는 애덤의 범죄를 감아준다.


진짜 끝내준다. 매회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고 곧장 다음 회를 보지 않고는 견디게 만들어서 빈지워치 밖에 없었다. 할런 코벤의 작품은 처음인데 혹시나 넷플릭스에 다른 작품이 있나 찾아보니 다행히 ’, ‘결백’, ‘ 이웃의 비밀등의 코벤 원작 작품이 올라와 있다. 다음은결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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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5일 토요일

밥 오덴커크의 '노바디'를 보고..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중년 가장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지나가던 불량배들과 시비가 붙는다
. 정확히는 중년남이 그들이 시비를 걸어주길 기다렸다는 게 맞겠다. 남자는 불량배들이 시비를 걸자 기다렸다는 듯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불량배들을 처절하게 응징한 후 자리를 뜨는데 하필이면 그들 중 한 명이 무시무시한 러시아 조폭 보스의 동생이고 중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진다. 보스는 동생의 복수를 위해 중년남을 추적해 찾아낸 후 조직의 힘을 총 동원해 공격에 나서지만 오히려 반격을 당하고 조직은 궤멸된다. 알고 보니 남자는 과거 정부의 비밀 특수 요원으로 일했었고 모든 정보가 비밀에 쌓여있어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무시무시한 경력의 소유자라는 사실만 암시된다. 중년남은 한창 손에 피를 묻히며 살던 중 평범한 일상이 좋아 보여 그 세계를 떠났는데 피맛이 그리워 다시 돌아간 것이다. 단순 명쾌한 스토리 라인에 화끈하고 박력 있는 액션이 얹혀 있어 킬링 타임에는 딱이었다. 황당하긴 하지만 톤맨매너가 존윅보다는 현실적인 점도 좋았다.


2021년 4월 6일 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The Lodge’를 보고..



남매의 엄마, 남편이 새 여자가 생겼다며 이혼을 통보하자 자살해버린다. 남편은 얼마 뒤 새 여자를 남매에게 새 엄마가 될 거라며 소개시켜주고 함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자며 시골 별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별장에 도착한 남자는 급한 일이 생겼다며 새 여자와 남매를 눈덮힌 별장에 남겨두고 잠깐 떠난다. 여자는 남매와 친해지려 하지만 남매는 여자를 거부하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이상한 일이 생긴다. 물건들이 없어지고 전기가 끊긴다. 폭설에 길이 막혀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여자는 컬트 교회 집 안의 딸이라 일가친척 모두를 자살로 잃었고 그 후유증으로 정신병을 앓고 있어 약을 먹어야 하는데 약이 사라져버려 서서히 미쳐간다


남매는 여자에게 우리 모두는 이미 죽었고 별장에 영혼이 갇혀 있다고 주장한다. 오빠는 증거라며 천자에 목을 매도 죽지 않는 걸 보여준다. 경악하는 여자. 여자는 도움을 청해보겠다며 집 밖으로 나가지만 눈보라에 길을 잃고 다시 돌아오고 별장 밖으로 나간 애완견이 동사한 걸 보고는 정신줄을 놔버린다. 남매는 그제야 이 모든 게 장난이었다고 여자에게 사과를 하지만 이미 늦었다. 여자는 우리가 지은 죄를 회개해야 한다며 남자가 건네주고 떠난 권총을 남매에게 겨누고 기도를 강요하고 얼마 뒤 돌아온 남자에겐 우리 모두 이미 죽은 걸 증명하겠다며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버린다. 남자는 머리에 총을 맞아 죽고 여자는 남자를 식탁에 앉힌 채 남매와 함께 식사를 한다. 울먹이는 남매에서 엔딩


말이 안 되는 구석이 없진 않지만 저예산으로 별다른 특효 없이도 으스스하게 잘 찍었다. 남매 연기도 귀여웠다.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천공침범> 시즌1 ~2

일본 애니메이션. 어느 여고생이 눈을 떠 보니 고층건물 옥상이고 건물들이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리둥절해 있는데 갑자기 가면을 쓴 사람들이 죽이려고 달려든다. 고군분투 끝에 살아나니 오빠에게 전화가 와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 같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자고 한다. 설정들이 특이하긴 한데 뭔가 허술하고, 병맛이지만 은근 중독성이 있다.

 

<스모킹: 연기의 암살자들> 시즌1 ~3

일본 저예산 드라마. ‘박리사라는 특이한 설정의 전직 의사 킬러가 등장한다. 그는 동료 킬러들과 함께 힘을 합쳐 악인의 문신을 칼로 도려낸 후 제거한다.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이야기이고 악인은 대부분 야쿠자다.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보진 않았지만 코로시야 이치보다 잔인했을 것 같다. 야쿠자의 문신을 수집한다는 설정은 참신한데 이야기는 허술하고 만듦새도 대충대충.

 

<시지프스> ~4

한드. 기본 설정은 SBS 김희선 주연의 앨리스랑 비슷하다. 어딘지 모르게 알함브라의 궁전느낌도 있다. 박신혜 때문일까? 2016년부터 집필했다는데 오래 묵은 흔적이 역력하고 CG는 급하게 제작해서인지 코미디 수준이다. 조승우는 맥가이버’+‘토니 스타크고 박신혜는 터미네이터. 1화부터 4화까지 쫓고 쫓기고만 있다.

 

<빈센조> ~2

한드. 송중기가 이탈리아에서 마피아들을 혼내줄 때까지는 근사했는데 한국에 와서부터는 엉망진창이다. 아주 나쁘진 않은 놈이 진짜 나쁜 놈들을 혼내준다는 이야기 같은데 이야기가 산만하고 유머 코드도 올드해서 실소만 나온다. 배우들 고생이 많다.

 

<크리스마스엔 죽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날 파티를 벌인 십대들이 몰살당한 채 발견된 집에서부터 시작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야 하는데 별로 안 궁금해서 더 이상 못 보고 있다.


2021년 2월 2일 화요일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시즌1, 4 음듣

사브리나가 영혼 마법 학교들어가서부터는 진도가 안 나간다.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고급 마술을 알려줄텐데 굳이 서두르는 이유가 납득이 안 된다. 미식축구부 남자애들을 동굴에서 마술로 혼내줄 때가 제일 재밌었다.

 

<섀도우 헌터스> 시즌1, 4화 中

3화까지 보고 하도 오랜만에 봐서인지 아직 이야기를 못 따라가고 있다. 종족들과 그에 얽힌 사연이 넘 많다. 제대로 따라가려면 공부해야 할 듯. 배우들은 매력 있다.

 

<반 헬싱> 시즌1, 5화 中

여주인공 바네사의 능력을 알고 난 뒤 흥미가 확 식었다. 상처가 저절로 치유되고 뱀파이어도 다시 인간으로 만들 수 있다. 뱀파이어들은 딱히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왤케 바네사를 못 데려가서 난리인지 모르겠다.

 

<플래시> 시즌1, 9화 中

엄마를 죽인 노란 슈트 사나이를 찾으려한다는 게 깔려 있고 이런 저런 로맨스가 진행되고 하지만 이야기가 회차별로 딱딱 끊어져 계속 보고 있기가 피곤하다.

 

</이프> 시즌1, 4화 中

로버트 드니로 은밀한 유혹의 남녀를 어떻게 바꿨을지 궁금해서 보고 있는데 딱히 별 게 없고 그냥 미국판 막장 드라마 느낌. 잡설도 많을 것 같다.

 

<뤼팽> 시즌1, 1화 完

BBC ‘셜록정도 될 줄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아니다. 도둑질 설계도 뭔가 어설프다. 오마 사이는 호감이지만 아직 2화를 못 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빌로우 제로(BAJOCERO)’를 보고..



그럭저럭 괜찮게 본 스페인 스릴러 나의 집으로주인공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봤다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이송 중인 호송차가 한적한 숲길을 달리던 도중 괴한의 공격을 받고 멈춰선다. 그는 호송차를 호위하던 차량 안의 경찰 둘을 죽이고 상황을 살피러 호송차에서 나온 경찰도 죽인다. 총격전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경찰은 호송차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다. 죄수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경찰이 갖고 있던 열쇠를 뺏으려 달려드는데 젊은 죄수 하나가 문을 못 열게 열쇠를 삼켜 버린다. 괴한은 그 젊은 죄수만 밖으로 보내달라고 한다. 하지만 젊은 죄수가 열쇠를 삼켜버려 아무도 밖으로 못 나가게 되자 괴한은 호송차를 호수에 빠뜨려 버린다. 경찰은 호송차에 물이 들어오고 나서야 내부의 비상구를 알려줘 모두 밖으로 탈출하게 해 주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죄수도 곱게 보내준다. 괴한은 도망가는 젊은 죄수를 추적하고 경찰은 그들의 뒤를 쫓는다. 알고 보니 괴한은 젊은 죄수 일당에 의해 억울하게 살해당한 딸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 모든 일을 벌인 것. 그는 죄수에게 복수하고 딸을 어디에 숨겼는지도 알아내려 한다. 경찰은 괴한에게 자초지종을 듣고도 법대로 해야 한다며 괴한의 사적 복수를 막아내지만 죄수가 끝까지 딸을 어디에 숨겼는지 불지 않자 본인이 직접 샷건을 이용해 실토하게 만든 후 경찰 옷을 벗는다


다 보고 나니 경찰보다는 괴한이 주인공에 가까웠고 괴한의 동기도 금방 밝혀지는 미스터리도 아니니 굳이 죄수들 사연을 구구절절 소개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그래도 그럭저럭 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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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나의 집으로(the occupant)’를 보고..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