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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4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퍼스트킬(first kill)'을 보고..



넷플릭스 신작에 뜨는  보고  생각 없이 인스타그램에 올려두고 잊고 있었는데 잊을만 하면  번씩 해외의 #퍼스트킬 팬들이 '좋아요'를 눌러줘서 보게 되었고 막상 보니 예상 외로  취향이어서 두근두근 설레며 시즌1 완주해버렸다.

뱀파이어 가문과 뱀파이어 헌터 가문이 오랜 세월 앙숙인 뱀파이어 가문의 막내 딸과 헌터 가문의 막내딸이 고등학교에서 만나로미오와 줄리엣아니줄리엣과 줄리엣하는 이야기다. 드라마가 주로 아기자기한데 은근히 핫해서 심쿵거리 봤다. 액션씬은 실소가 나올 정도로 조촐하지만 러브씬은 쓸데없이 고퀄이고 주연 배우 커플은 귀여운데 조연 배우들은 하나같이 핫해서 드라마에서 시선을 없게 만든다. 제작진이 중요한 게 뭔지 제대로 알고 만든 것이.

원작 소설 작가가 뱀파이어, 하이틴, LGTB등의 장르에 조예가 깊은 하고 혐오 단체 시위도 등장시킨 보니 트렌드에도 민감한 같다. 이야기를 가지고 노는 재주도 탁월하고 여러모로 정도면 충분히 시즌2 기대할 하다. 액션씬이 조촐한 것도 그렇고 엔딩에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마치 90년대 특촬물에서나 나올법한 수준인 보면 제작비를 이쪽 장르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데에만 집중적으로 사용한 같다. 여러모로 매우 영리한 드라마다. 아, 좀비도 나온다ㅎ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어둠 속의 미사(Midnight Mass)’를 보고.. (스포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고의 호러 시리즈 힐 하우스의 유령’, ‘블라이 저택의 유령의 마이크 플래그넌 감독의 작품이어서 봤다. 초반까진 무슨 종교 영화 같은 건 줄 알았다.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남자가 죄책감에 시달리는 장면만 줄창 나왔기 때문이다. 마이크 플래그넌 감독의 작품인 줄 모르고 봤으면 2회쯤 하차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부가 기적을 베풀기 시작하면서 슬슬 이야기가 흥미로워져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배경은 미국의 조그만 섬.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주민들이 떠나 을씨년스러운 섬이다. 이 섬에 딱 하나 있는 성당의 늙은 신부가 섬을 떠나 육지로 간 후 젊은 신부가 늙은 신부 대신 온다. 그가 돌아온 후 섬에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늙은 사람들은 젊어지고 아픈 사람은 치료가 된다. 하지만 좋은 일만 일어난 건 아니다. 임산부는 유산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사람들도 늘어간다.


알고 보니 젊은 신부는 늙은 신부 대신 온 게 아니라 늙은 신부가 젊어져서 돌아온 것이었다. 늙은 신부가 젊음을 되찾은 비결은 성지 순례 도중 사막의 버려진 교회에서 만난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린 덕분. 그 뱀파이어는 신부를 따라 섬에 들어와 비밀리에 인간을 섭취(?) 중이다. 신부는 뱀파이어에게 받은 기적을 사랑하는 섬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었을 뿐인데 모두가 신부의 기적을 반기는 건 아니다. 기적의 실체를 알게 된 사람들 중 몇몇은 기적을 거부하며 신부의 맹목적인 추종자들과 사생결단을 벌인다.


힐 하우스의 유령블라이 저택의 유령이 훨씬 낫다. 뱀파이어 나올 때 살짝 실망했다. 시작부터 엄청 거창하길래 별 거 있을 줄 알았는데 고작 뱀파이어라니.. 그나마 7부작이어서 다행이었다. 을씨년스러운 섬 분위기 연출만 근사했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