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3일 수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결백(The Innocent)’을 보고..






스트레인저보고 반해서 연이어 본 할런 코벤 소설 원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데 스트레인저만큼이나 끝내준다. ‘스트레인저는 영국, ‘결백은 스페인 드라마다. 한 남자가 나이트클럽에서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다녀오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꾸준히 자신이 사고로 죽인 이의 부모를 찾아가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 어머니는 그를 용서하지만 아버지는 남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출장 간다는 아내가 연락이 두절되고 대신 남자에게 망측한 동영상이 전송된다. 발가벗은 남자가 호텔방에서 나체로 잠들어 있는 아내의 뒷모습을 촬영한 것. 남자는 미친 듯이 아내에게 전화와 문자를 하지만 답은 없다


한편, 수녀원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상부에서 파견 온 특별(?) 형사들이 사건 담당 여자 형사에게 빠지라고 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남자는 사립 탐정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찾아 나서는데 알고 보니 아내에겐 차마 남편에게 말하지 못한 끔찍하고 비참한 과거가 있고 이 모든 사단은 남자가 과거에 지은 죄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아무 관계 없어 보이던 인물들이 기구하게 엮이고 이야기가 머리가 아플 정도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바람에 빈지워치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이제 남은 할런 코벤 소설 원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내 이웃의 비밀이다. 남주 마리오 카사스는 파라메딕 앙헬에서도 인상 깊게 봤는데 몸이 워낙 좋아져 드라마 중반까지 전혀 떠올리지 못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스트레인저’ > ‘결백

 

관련 포스팅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트레인저를 보고..


2021년 6월 9일 수요일

제이슨 스타뎀의 '캐시 트럭(Wrath of Man)'을 보고.. (스포주의)




제이슨 스타뎀이 나오고 감독이 가이 리치여서 봤다.


생활고에 찌든 전직 군인들로 이루어진 무장 강도들이 경제적 자유를 위해 현금호송차를 털다가 경비원 둘을 죽이고 근처에 있던 무고한 소년까지 죽인다. 무장 강도들은 사이좋게 현금을 나눠 가진 후 다음 껀수를 준비하는데 문제는 그들이 죽인 소년이 잔인무도한 조폭 보스 H의 아들이란 사실. H는 아들의 복수를 위해 조직원들을 시켜 근방의 용의자들을 다 잡아 족치고도 범인을 찾는데 실패하고는 분명 호송차 회사 안에 무장 강도단과 내통한 내부자가 있을 거라 예상하고 가짜 신분으로 호송차 회사에 위장 취업한다. 탁월한 사격 실력으로 호송 업무를 수행하는 H. 호송차를 털려는 조무래기 무장 강도들을 닥치는 대로 죽여버리는 과잉 경호로 동료 직원들로부터 싸이코패스라는 의심을 산다.


한편, H의 아들을 죽인 무장 강도들은 경제적 자유를 확실하게 보장하는 큰 껀수인 블랙 프라이데이 작전을 실행에 옮기고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는가 했지만 거액의 현금이 보관 중인 호송차 회사 안에서 무장한 직원들과 전투가 벌어지고(H는 무장 강도단 몰래 현금 가방 안에 핸드폰을 집어넣어 둔다) H의 탁월한 전투 능력 덕분에 대부분 죽고 만다. 현금과 함께 탈출에 성공한 무장 강도단들 사이에선 서로 죽고 죽이는 진흙탕 싸움이 펼쳐지고 최후의 1인만 살아남는데 바로 그가 H의 아들을 죽인 원수다. H는 현금 가방 안에 넣어 둔 핸드폰의 위치를 추적해 원수의 집으로 찾아가 그가 H의 아들에게 총알을 갈긴 부위인 간, 심장, , 비장 등에 똑같이 총알을 갈겨 복수를 완성한다.


막판에 원수와 피 튀기는 사투가 벌어질 줄 알았는데 뜸 한 번 들이지 않고 바로 쏴 죽여버려 허무했다. 그냥 화끈한 액션이 있는 제이슨 스타뎀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전혀 실망할 게 없는데 감독이 가이 리치니까 기존의 제이슨 스타뎀 영화와는 뭔가 다를 걸 기대하고 보면 조금 실망한다. 제목은 심플하게 잘 지었다.


2021년 6월 3일 목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허드 앤 씬(things heard & seen)’을 보고..



골 때린다. 오래된 집에서 귀신이 나오는 데도 하나도 안 무서운 건 그럴 수 있다 치는데 이야기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뜬금없이 끝나기 때문이다

어느 시골 한적한 마을의 오래된 집에 젊은 부부 가족이 이사 온다. 남자는 교수고 여자는 화가고 어린 딸이 하나 있다. 이웃집 소년 형제가 잡부와 베이비시터로 일해주는데 여자는 형에게 매력을 느끼고 남자는 동네 소녀와 외도를 한다. 그리고 집에선 유령의 짓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이상한 현상들이 벌어진다. 여자가 조사해보니 집의 전 주인들이 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심지어 집에서 일해주는 형제는 전에 이 집에 살았으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부부의 자녀들이다. 여자는 안 그래도 시골에 이사와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게 불만이었는데 이 사실을 숨긴 남편에게 분노하고 이후 남편의 거짓말들이 차례로 드러나 실망 끝에 이웃집 소년과 외도를 한다

참다 못해 딸을 데리고 떠나려는데 남자는 그런 아내를 죽이고 강도 사건으로 위장한다. 남자는 자신의 추천서가 위조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남자를 해임하려던 학장을 물에 빠뜨려 죽였고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이웃집 여자도 교통사고를 유도해 혼수상태로 만든 상태다. 남자가 딱히 오래된 집의 귀신과는 상관없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길래 도대체 어떻게 끝나려나 했는데 뜬금없이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더니 폭풍을 만나 침몰해 버리면서 지옥의 입구는 악인에게만 보인다는 나쁜 짓을 하면 천벌을 받는다는 뉘앙스의 나레이션 비슷한 게 나오며 영화가 끝이 난다

기묘한 이야기의 나탈리아 다이어가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를 유혹하길래 뭔가 한 건 할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안 해서 당황스러웠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교령회도 웃겼다. 이건 뭐 공포영화도 아니고 여러모로 어처구니가 없다.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army of the dead)’를 보고..



‘300’ 마지막으로 스나이더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가저스티스 리그 감독판 보고 다시 커졌는데 이걸 보고 다시 짜게 식었다. 이야기는 대충 다음과 같다


라스베가스 외곽 도로. 군사용 트럭 한 대가 다른 차량들의 삼엄한 경비 하에 이동 중에 사고가 난다. 그리고 사고로 전복된 트럭 안에서 좀비가 나와 군인들을 공격하고 얼마 뒤 라스베가스는 좀비 천국이 된다. 정부에선 컨테이너를 둘러쳐서 좀비들을 고립시킨  안에 핵폭탄을 날려 좀비들을 쓸어 버리려 한다. 일본인 카지노 업자는 정부에서 핵폭탄을 날리기 전에 좀비 구역을 탈출한 전직 용병이자 현직 햄버거 가게 점원에게 좀비 구역 안에 있는 자신의 카지노 금고 안에서 돈을 꺼내다 주면 나눠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전직 용병은 카지노를 털기 위해 금고털이범, 헬기 조종사 등으로 팀을 짜서 좀비 구역 안으로 들어간다.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안에 '알파 좀비의 머리 수집(카지노 현금보다 더 큰 돈이 될 생체 병기 제작을 위해)'이라는 다른 목적을 갖고 들어온 스파이가 몰래몰래 작전을 방해하고 팀에 꼽사리  용병의 딸이 좀비 구역 안에서 실종된 친구를 찾겠다며 단독 행동을 하는 바람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설상가상 정부의 핵폭탄 공격 시점이 앞당겨져서 황급히 빠져나오려다 민폐 딸을 제외하곤 죽어 버린다. 작전 실패. 핵폭탄 투하 후 반전으로 좀비의 공격을 피해 금고 안에 갇혔던 명도 살아남는데 그는 금고 안의 돈을 들고 개인 비행기를 타고 멕시코로 떠나지만 비행기 화장실 안에서 좀비에게 물린 상처를 발견한다. 열린 엔딩.


진짜 지루하고 뻔하고 식상하고 볼 거리도 없는 영화였다. 열린 엔딩이지만 속편은 없을 것 같다. 알파 좀비라는 머리를 아는 좀비 설정으로 변주를 줬지만 없었다. 스나이더 실망이다.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토어웨이(stowaway)를 보고..



등장인물이 백인 여자 둘, 아시아 남자 하나 그리고 흑인 남자 하나다. 원래 이런 영화에서 히어로 포지션인 백인 남자가 없어 참신했다. 그래서 이들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나 했는데 민폐는 흑인 남자가 끼치고 악역은 아시아 남자가 담당하고 히어로 포지션은 백인 여자2가 맡는 걸 보고 기분이 묘해졌다. 현명한 판단력의 소유자인 리더 역시 백인 여자1이다.

 

이야기는 대충 다음과 같다. 백인 여성 둘 의료 담당 조이와 선장 마리나, 아시아 남자인 식물학자 데이비드 이렇게 세 명이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떠난다. 우주선이 순조롭게 대기권을 탈출해 우주에 돌입한 순간 우주선의 천장에서 부상을 입은 채 기절한 흑인 남자 한 명 마이클이 발견된다. 그는 정비사고 원래 우주선에 탑승할 예정이 아니었는데 누군가의 실수로 탑승된 것이다. 문제는 우주선 안의 산소가 3명 분량이라는 것. 설상가상 기계 고장으로 산소가 급하게 부족해지고 산소 추가 공급을 위해 식물을 연구하는 데이비드가 자신의 연구 대상인 식물로 산소를 생산하지만 식물들이 다 죽어버리는 바람에 실패한다.

 

3명이라도 살기 위해선 1명이 죽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죽어야 할까? 아시아 남자 데이비드는 흑인 남자 마이클에게 자살을 종용하고 마이클은 순순히 자살을 결심하지만 백인 여성이자 의료 담당 조이의 반대로 무산된다. 답은 우주선 밖에 있는 산소통. 거기서 산소를 구해오면 모두 살 수 있다. 마이클은 훈련을 받지 않아 외부로 나갈 수 없어 데이비드와 조이가 산소를 구하러 우주선 밖으로 나간다. 힘들게 산소통에 산소를 담아오던 중 인간에게 치명적인 태양폭풍이 밀려오는 바람에 실패한다. 하지만 백인 여성 조이는 모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 태양폭풍을 맞으며 산소를 구해오고 이야기는 끝난다.

 

웰메이드로 몰입감은 쩔고 딜레마 설정도 나쁘지 않았는데 인종별 역할 때문인지 오해의 여지가 생길락 말락했다. 오해의 여지를 없애고 딜레마에 더 몰입시키려면 차라리 다 백인으로 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 메인 포스터도 백인 여자2가 자살 시도 직전의 흑인 남자를 만류하는 장면이다. 흑인 남자도 어쨌든 모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고 했다. 따지고 보면 못된 짓(?)은 아시아 남자만 했다. 그리고 결국 세상을 구하는 건 어쨌거나 백인이었다. 만약 백인 여자2의 역할을 백인 남자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2021년 5월 16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트레인저(the stranger)’를 보고.. (스포주의)



끝내준다!


이야기는 엄청 꼬여있고 복잡한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영국 런던의 나가는 변호사 애덤이 어느 낯선 여자에게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아내 커린의 얼마 임신이 거짓이었고 아들은 친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게 만족스럽고 행복했던 애덤은 처음엔 반신반의 하지만 혹시나 해서 조사를 보고는 아내의 임신이 거짓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내에게 이게 어떻게 일인지 추궁하자 그녀는 모두에겐 비밀이 있다며 종적을 감춰 버린다. 대충 이유라도 말해줬으면 좋으련만 엄청 복잡한 이야기이고 아직은 말해 때가 아니라는 말만 반복해서 보는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애덤은 아내를 찾기 위해 의뢰인인 전직 형사 킬란의 도움을 받아 아내의 비밀을 폭로한 낯선 여자의 행적을 뒤쫓는다. 킬란은 자신의 집을 철거하려는 건축 업자들과 맞서 싸우는 중이고 변호사인 애덤이 돕고 있다. 애덤에게 접근했던 낯선 여자는 자신과 아무 관계 없는 이들에게 접근해 그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을 반복하고 있고 마침내 애덤이 싸우고 있는 건축업자 변호사인 애덤의 친부에게도 접근해 당신이 모르는 친자가 있다는 소릴 하고 사라진다.


부패한 형사 카츠는 어느 부자 사업가의 뒤처리를 주고 있는데 그의 미성년자 매춘 증거를 갖고 있는 낯선 여자를 제거하기 위해 그녀가 접촉했던 카페 사장을 추궁하다 살해 해버린다. 그리고 하필이면 자신이 죽여버린 카페 사장의 친구가 카츠의 동료이기도 조애나 형사여서 당황한다. 조애나는 친구를 죽인 살인범을 잡겠다고 맹세한다.


한편, 킬란의 철거 직전 집에선 이십여년 실종된 킬란 아내의 시체가 나오고 킬란은 그녀가 자신을 떠나려 해서 죽였다고 자백한다. 카츠가 부패 형사가 이유는 딸의 병원비 때문인데 딸이 아픈 이유는 아내가 딸에게 쥐약을 먹였기 때문인 알고 아내를 죽이러 간다. 애덤은 킬란의 집에서 킬란과 자신에게 아내의 비밀을 폭로한 낯선 여자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는 그녀의 아지트로 달려간다. 조애나는 친구가 살해된 직후의 카페 CCTV 카츠의 모습이 찍혔다는 알고 카츠를 검거하러 간다. 카츠는 딸에게 쥐약을 먹인 아내를 찾아가 죽이려다 자신을 검거하러 조애나 때문에 실패하고 도주 중에 낯선 여자가 있는 곳을 알게 되어 황급히 달려간다. 


애덤이 낯선 여자의 아지트를 급습하자 곧장 카츠가 들이닥쳐 총격전이 벌어지는데 낯선 여자가 애덤 대신 총을 맞고 쓰러진다. 카츠는 때마침 도착한 조애나에게 검거된다. 그리고 애덤은 자신과 아버지에게 접근했던 낯선 여자가 바로 킬란이 본인 손으로 살해한 아내의 딸이자 애덤의 이복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덤 아버지는 과거 친구의 아내를 건드린 난봉꾼이었던 . 그녀는 사람들의 거짓이 싫어 까발리고 싶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다.


애덤은 트립을 찾아가 아내 커린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과 이유를 추궁한 끝에 아내가 옆집 남자 트립의 축구 클럽비 횡령 사실을 알고는 그에게 자수를 종용하다 살해 암매장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덤은 트립의 안내를 받아 아내가 매장당한 장소에 가서 아내의 시체를 확인하고는 아내를 죽인 없었던 일로 달라는 트립의 말에 분노가 치밀어 트립을 총으로 죽이고 사실을 목격한 형사 조애나는 애덤의 범죄를 감아준다.


진짜 끝내준다. 매회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고 곧장 다음 회를 보지 않고는 견디게 만들어서 빈지워치 밖에 없었다. 할런 코벤의 작품은 처음인데 혹시나 넷플릭스에 다른 작품이 있나 찾아보니 다행히 ’, ‘결백’, ‘ 이웃의 비밀등의 코벤 원작 작품이 올라와 있다. 다음은결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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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