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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너의 모든 것(YOU)’ 시즌3를 보고..



예상대로 시즌1보다 별로다. 시즌2보다도 별로였는지는 모르겠다. 희안하게 시즌2는 보긴 했는데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시즌3가 아주 별로인 건 아니다. 그럭저럭 볼 만은 했다. 시즌3의 전체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시즌3 에피소드2의 제목이기도 한 그래서 난 도끼 부인과 결혼했다이다. 동명의 영화가 있는데 시즌3는 그 영화의 드라마 버전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 나쁘진 않다


다만 시즌1보다 별로인 이유는 조가 더 이상 로맨틱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즌1의 조는 비록 스토커긴 하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로맨틱하게 봐줄 여지가 있었는데 시즌3의 조는 유부남에 애 아빠가 총각 때랑 똑같은 행동을 하니까 로맨틱하긴 커녕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아내를 피해 한밤의 마트 주차장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직장 동료를 스토킹하는 그냥 위험한 중년 남자에게 어떻게 매력을 느끼겠는가


결국엔 진정한 사랑을 방해하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아내인 도끼 부인과는 안전 이별(?)에 성공하고 아이도 이웃집 게이 커플에게 맡기고 홀가분하게 ‘YOU’를 찾아 파리로 떠난 걸 보니 시즌4를 계획 중인 것 같긴 한데 여전히 시즌1보다는 별로일 것 같다시즌1의 설레임은 다신 없을 것 같아 그저 아쉬울 뿐이다. 벡이 그립다.



2019년 3월 3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모든 것'과 '더티 존'을 보고..




리뷰는 안 쓰면 안 쓸수록 점점 더 안 쓰게 된다. 한 달 전쯤 문득 리뷰 쓸 시간에 한 편이라도 더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로 리뷰 쓸 시간에 한 편이라도 더 챙겨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한 달 가까이 리뷰를 쉬고야 말았다. 왕년엔 하루에 한 편씩 쓰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그렇게는 못하겠고 그래도 어지간하면 일주일에 한 편은 쓰려고 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한 달이 아니라 한 분기도 쉴 수 있겠다.
 
오늘은 최근에 완주한 너의 모든 것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한 달 가까이 리뷰를 쉬었더니 도저히 손이 움직여지질 않아 리뷰 대신 아무 생각이나 떠오르는 대로 늘어놓고 있다. ‘너의 모든 것은 멀끔하게 생긴 서점 직원이 죄 없는 여자들을 괴롭히다 스스로의 인생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이야기다. 처음엔 잘 해주지만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다가 마침내 폭발하는 과정이 뻔하면서도 묘하게 스릴 넘치는 구석이 있었다. ‘너의 모든 것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추천해준 더티존을 봤다. 딱히 볼 생각은 없었는데 에릭 바나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1’의 코니 브리튼이 나오고 실화라고 해서 봤는데 역시나 뻔한 이야기였지만 실화라는 걸 알아서인지 너의 모든 것보다 훨씬 스릴 넘쳤다. ‘더티존은 의사 흉내를 내고 다니는 약물 중독자가 죄없는 여자들을 괴롭히다 스스로 파멸하는 이야기다.
 
더티존을 보는 내내 존 미핸의 실제 얼굴이 궁금했는데 마침 더티존이 끝나자마자 넷플릭스에서 더티존의 다큐 버전인 더티존 더 더티 트루스를 추천해줘서 연이어 봤다. 존 미핸은 예상보다 선한 이미지였다. 과연 저 얼굴에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의사를 사칭하고 다녔다면 그 누구라도 넘어갔을 법했다. 이야기는 시즌 하나로는 다 담아내기 버거운 엄청난 분량이었다. 작정하고 다루었다면 시즌 세 개 정도는 필요했을 것이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약물 중독 때문이었다는 결말이 살짝 싱거웠지만 보는 내내 충분히 오싹할 수 있었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