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더티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더티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9년 3월 3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모든 것'과 '더티 존'을 보고..




리뷰는 안 쓰면 안 쓸수록 점점 더 안 쓰게 된다. 한 달 전쯤 문득 리뷰 쓸 시간에 한 편이라도 더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로 리뷰 쓸 시간에 한 편이라도 더 챙겨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한 달 가까이 리뷰를 쉬고야 말았다. 왕년엔 하루에 한 편씩 쓰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그렇게는 못하겠고 그래도 어지간하면 일주일에 한 편은 쓰려고 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한 달이 아니라 한 분기도 쉴 수 있겠다.
 
오늘은 최근에 완주한 너의 모든 것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한 달 가까이 리뷰를 쉬었더니 도저히 손이 움직여지질 않아 리뷰 대신 아무 생각이나 떠오르는 대로 늘어놓고 있다. ‘너의 모든 것은 멀끔하게 생긴 서점 직원이 죄 없는 여자들을 괴롭히다 스스로의 인생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이야기다. 처음엔 잘 해주지만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다가 마침내 폭발하는 과정이 뻔하면서도 묘하게 스릴 넘치는 구석이 있었다. ‘너의 모든 것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추천해준 더티존을 봤다. 딱히 볼 생각은 없었는데 에릭 바나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1’의 코니 브리튼이 나오고 실화라고 해서 봤는데 역시나 뻔한 이야기였지만 실화라는 걸 알아서인지 너의 모든 것보다 훨씬 스릴 넘쳤다. ‘더티존은 의사 흉내를 내고 다니는 약물 중독자가 죄없는 여자들을 괴롭히다 스스로 파멸하는 이야기다.
 
더티존을 보는 내내 존 미핸의 실제 얼굴이 궁금했는데 마침 더티존이 끝나자마자 넷플릭스에서 더티존의 다큐 버전인 더티존 더 더티 트루스를 추천해줘서 연이어 봤다. 존 미핸은 예상보다 선한 이미지였다. 과연 저 얼굴에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의사를 사칭하고 다녔다면 그 누구라도 넘어갔을 법했다. 이야기는 시즌 하나로는 다 담아내기 버거운 엄청난 분량이었다. 작정하고 다루었다면 시즌 세 개 정도는 필요했을 것이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약물 중독 때문이었다는 결말이 살짝 싱거웠지만 보는 내내 충분히 오싹할 수 있었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