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6일 일요일

‘덱스터: 뉴블러드’ 시즌9를 보고..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해서 어떻게 끝날지 궁금했는데 기대만큼 극적인 엔딩은 아니었다. 오랜 기다림에 걸맞는 엔딩은 확실히 아니고 덱스터의 이름값에 걸맞지도 않았다. 이럴 거면 굳이 왜 다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에 마이애미를 떠난 항구의 도살자 덱스터는 이름을 바꾸고 산간 오지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아들이 찾아온다. 그런데 그 아들에게서 자신과 같은 어둠을 발견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고민 끝에 아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자신처럼 키우기로 결심 한다. 여기까진 앞으론 덱스터가 팀으로 활동하게 되는 줄 알았다. 한편, 동네엔 가출 소녀 연쇄 살인범이 살고 있는데 덱스터에게 딱 걸려 처단 당한다. 간만에 거사를 마친 덱스터는 아들과 함께 허둥지둥 마을을 떠나려는데 덱스터가 항구의 도살자였다는 사실을 알아낸 서장 때문에 유치장에 갇히고 서장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탈출을 시도하던 도중 이를 제지하던 무고한 경찰(아들의 레슬링 코치)을 죽여 버린다. 아들은 덱스터가 자신이 믿고 따르던 코치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덱스터에게 선물 받은 총으로 덱스터를 사살하고 서장의 배려 하에 마을을 떠난다. 

시즌10이 나온다면 죽은 줄 알았던 덱스터가 사실은 죽지 않았다거나 덱스터 대신 덱스터의 아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해야 할 텐데 둘 다 그리 궁금하지 않다. 박수칠 때 떠난 후 왜 돌아왔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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