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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2일 토요일

넷플릭스로 '애크리모니(Tyler Perry's Acrimony)'를 보고..


아.. 이렇게 설득력 있는 싸이코 스토커 영화는 처음이다.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집안의 참한 여대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가난한 남학생을 만나서 등록금 대 주고 자동차도 사 주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후 수십 년간 몸과 마음을 다 바쳐가며 바람피운 것도 용서해 주고 유일한 재산이었던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 담보 대출까지 받아가며 뒷바라지 해줬는데 남자가 끝끝내 벌라는 돈은 안 벌고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한심한 짓거리만 반복하는 바람에 참다 지쳐 결국 이혼했는데 남자가 이혼하자마자 천문학적인 로또 급 대박을 맞고 어리고 예쁘고 세련되고 유능한 여자랑 결혼하는 꼴을 보고 미치고 환장하는 이야기다. 남자가 언젠가 대박이 터지면 여주인공에게 해 주리라 약속했던 그 모든 걸 이혼 직후 대박이 터진 후 다른 여자에게 해 주는 걸 그 여자의 SNS로 실시간 감상하고 있노라면 안 미칠 도리는 없을 것이다. 그 후로 여주인공이 눈이 뒤집혀서 스토커 행각을 벌이는데 무섭지가 않고 그저 불쌍하고 가련하기만 했다. 남자를 비난하기도 어렵다. 한심한 남자를 참다 지쳐 이혼을 통보한 여주인공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울며불며 매달렸었고 이혼 당한 후 빈털털이로 쫓겨났지만 대박이 터지자마자 여자에게 천문학적인 거액을 그냥 줬기 때문이다. 판사도 남자는 잘못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여자를 단순히 스토커라고 부를 수 있을 런지 모르겠다. 그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놓이면 미치고 환장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