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6일 수요일

아재’s 러브 1~6회




트위터에서 웬 중후한 아저씨가 부하 직원으로 추정되는 훈남에게 애정을 고백하는 짤방을 보고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져서 봤는데 올해 최고였다아직 최종회인 7회를 못 봤지만 이미 내 마음속에선 최근 몇 년 간 본 일드 뿐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통틀어서도 베스트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침체되어 있던 로코계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걸작이라 자신할 수 있다작가가 누군지는 몰라도 로맨스는 물론이고 BL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마치 BL의 대중화를 목표로 기타가와 에리코와 코노하라 나리세가 공동으로 각본을 썼다면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였다

캐릭터들도 어쩜 그렇게 하나 같이 톡톡 튀고 개성이 넘칠 수가 없었는데 개인적으론 그 중에서도 세가와 마이카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BL 장르의 특성상 여자 캐릭터들은 방구석의 작디작은 관엽식물’ 정도에 머무를 수밖에 없지만 세가와 마이코는 달랐다배우 개인의 역량으로 캐릭터의 한계를 돌파해버린 것이다시종일관 엑스트라처럼 배경에 묻혀 있다가 슬그머니 대사 몇 마디만 치고 빠지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차고 넘쳤다씬스틸러 그 자체였다다 좋았는데 2016년에 단막극으로 만들었던 걸 2018년에 7부작으로 늘여서인지 초반의 기세가 회를 거듭할수록 약해지는 감이 있었다. 7부도 좀 길고 4부 정도면 딱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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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