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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6일 수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7부작 드라마 ‘어둠 속의 감시자(the watcher)’를 보고..



평범한 4인 가족이 평화로운 교외에 위치한 저택에 이사를 온다.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서 이사를 왔건만 어째 이웃들 상태가 안 좋고 기분 나쁜 협박 편지가 오기 시작한다. 경찰에 신고하고 사립 탐정까지 고용하지만 범인은 오리 무중이고 이웃들의 만행(?)은 갈수록 정도가 심해진다. 남편은 승진에 실패하고 아내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딸은 대형 사고를 치고 설상가상 집에 얽힌 흉흉한 사연을 알게 된다.

생각만 해도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데 이 엄청난 스토리가 실화라고 하니 결말이 너무나 궁금하고 고작 7부 완결이라 빈지워치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막상 결말까지 보고 나니 살짝 김이 빠지긴 했지만 워낙에 엄청난 스토리고 프로덕션 퀄리티도 뛰어나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제작자인 라이언 머피가 제작을 맡은 작품인데 확실히 이름값을 했다. 미국 저택 특유의 으스스함이 잘 표현되어 있어 과거에 이런 유의 작품을 만든 제작진의 작품 같았는데 역시나였다.


2020년 11월 9일 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을 보고.. (스포주의)


이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스포일러가 될까?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란 불쌍하지만 아름다운 소녀가 알고 보니 체스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어 고아원의 청소부 할아버지부터 시작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최고의 체스 선수가 된 후 세계 최고의 체스 강국인 소련에 건너가 소련 최고의 체스 선수들까지 제압한 후 미국과 소련을 통틀어 최고의 체스 선수가 되는 이야기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봐서 이 모든 게 다 실화인 줄 알고 역시 현실은 소설보다 드라마틱해! 감탄하며 손에 땀을 쥐고 봤는데 마지막 회까지 다 보고 나서 검색해보니 실화가 아니라서 김이 샜다. 


록키는 실화가 아니라는 걸 알고 봐도 김이 새지 않았는데 이건 왜 그랬을까? 체스라는 게임에 대해 잘 몰라서인지 극 중에서 아무리 자기들끼리 이건 천재적인 묘수 신의 한 수라고 감탄해봤자 딱히 전달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실화였다면 게임에 대해선 잘 몰라도 주인공의 활약에 감동을 받겠는데 이게 다 꾸며낸 이야기라는 걸 알고 나니 그저 허탈할 뿐이다. 청소부 할아버지와 새 엄마가 참 매력적이었는데; 그래도 보는 동안은 행복했다. 보기 드물게 웰메이드고 여배우인 안야 테일러 조이도 굉장했기 때문이다. 여배우를 처음 딱 보자마자 감탄한 건 킬링 이브의 조디 코머 이후 처음이다. 안야 테일러 조이가 96년생이고 조디 코머가 93년생이던데 90년대생이 오긴 왔나보다. 실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봐서 다행이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