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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6일 목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주온: 저주의 집’을 보고..





아주 오래 전에 비디오판을 봤고 극장판도 여러 가지 버전을 두루두루 봤는데 정확히 어느 버전이 어땠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하나같이 불길하고 으스스했던 것만큼은 확실하다. 어떤 버전이든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집이 있고 그 집을 우연히 방문한 사람들이 차례로 끔찍한 죽음을 맞는다는 이야기가 메인인데 이야기가 무섭다기보다는 불길하고 으스스한 분위기 연출이 압권이다. 넷플릭스 버전 주온도 메인 스토리는 비슷하다. 다른 건 우연히 그 집에 들른 희생자들의 사연인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그 집에 나쁜 짓을 하러 들른 고등학생들이 십여년에 걸쳐 몰락해가는 과정이다. 남학생은 몰락에 몰락을 거듭하다 장기까지 팔고 약물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 좁은 욕조 안에서 생을 마감하고 여학생도 불행의 끝을 달린다. 처절하기 그지 없다. 아무튼 그 집에 얽힌 모든 사람들이 누가 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데 끝도 없이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야밤에 혼자서 감상하면 제대로 우울해질 수 있다. 다 좋았는데 CG가 어설펐고 특히 아기 CG는 실소가 나왔다. 화질 나쁜 비디오판 버전이 제일 무서웠던 것 같다. 일본이 다른 건 다 어설픈데 공포랑 청춘영화는 여전히 잘 하고 있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