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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8일 수요일

황보름 작가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읽고..



일본의 현재는 한국의 10년 후 모습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얼마 전부터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듯 하지만 적어도 서점가의 소설과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트렌드만 봐선 대충 10년 전쯤 한창 유행하던 일본의 저예산 힐링 영화 열풍이 연상된다. 퇴사 후 휴남동이라는 작고 조용한 동네에 서점을 차린 여주인공은 서점에 우두커니 앉아 몇 개월을 흘려보낸 후 조금씩 기운을 차려 서점을 서점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서점 내 카페에 바리스타도 채용한다. 바리스타는 취업 준비에 지친 청년인데 여주인공은 청년과 함께 열심히 서점을 꾸미고, 독서토론, 북토크 등의 이벤트를 벌인다. 그러자 동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서점에 점점 사람들이 모이고 서점으로서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 서점을 찾은 어떤 손님에 의해 여주인공의 가슴 아픈 과거가 밝혀진다는 이야기다. 번 아웃 직장인이 퇴사 후 아무런 연고도 없는 동네에 작은 서점을 차려 힐링과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이야기인 셈인데 나로서는 너무나 판타지로만 느껴져 힐링이 되지 않았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서점이 있었는데 얼마 못 가 서점업은 접고 공간 대여업으로 피보팅하더라.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