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과학자 김성령이 집 안의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외국으로 떠나며 어린 아들 서강준과 생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아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어 곁에 둔다. 나중에 한국의 아들이 어른이 된 후 엄마를 만나러 외국으로 왔다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엄마는 그 사실을 숨겨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아들 대신 만든 로봇을 한국으로 보내 아들 역할을 시키는데 정작 아들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자신과 꼭 닮은 로봇을 미워한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이 나오는 흔한 얘기다. 여자 주인공은 아들의 경호원인데 로봇을 경호하는 척 하다가 사랑에 빠진다. 여러모로 이해가 안 되는 드라마였다. 인공지능 로봇이 활약하는 세상인데 아직 무인 자동차가 개발 중이라는 설정부터가 그렇다. 사람과 구별이 안 될 정도의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 정도의 기술력이면 무인 자동차는 이미 길거리에 돌아다니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자 주인공 강소봉이 인공지능 로봇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도 납득이 안 됐다. 남자가 가상의 캐릭터나 등신대 인형과 결혼하는 건 실제로 흔한 일이지만 여자가 그러니까 뭔가 말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 그나저나 서강준 잘 생겼다. ‘안투라지’ 때만 해도 서강준이 잘 생기긴 했지만 주연 급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를 두 달에 걸쳐 마지막 회까지 완주하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이젠 서강준이 주연 급으로 느껴진다. 역시 배우를 만드는 건 드라마다. 비주얼이고 연기력이고 뭐고 일단은 꾸준히 TV에 나와야 누군지 알게 되고 운이 좋으면 인기도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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