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1일 토요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고..



진짜 오랜만에 본 슈퍼히어로물인데 역시나 나는 마블이랑은 안 맞는 것 같다. 2010년 이전 작품들은 그럭저럭 재밌게 봤지만 그 이후 것들은 뭘 봐도 졸리기만 했고 이런저런 실망이 누적되다보니 몇 년 전부터는 아예 기대를 접고 관심조차 끊어버렸다디씨는 다를까 했는데 아니었다디씨보다는 차라리 마블이 낫다디씨는 나랑 맞고 안 맞고를 떠나 결과물이 기준 이하다어떻게 하면 이렇게 못 만들 수 있는지 의아할 정도다이제와 생각해보면 재밌게 본 슈퍼 히어로물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원투 정도가 다였던 것 같다마블의 야심작 어벤져스 씨리즈도 나랑 안 맞기는 매 한가지다납득이 안 되는 구석이 너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납득이 안 되는 건 슈퍼히어로들의 주먹질 싸움이다복싱 같기도 하고 막싸움 같기도 한 게 무슨 능력을 가졌건 결국은 주먹질로 끝난다이번 인피니티 워도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압권은 와칸다에서 벌어진 전투였다그래도 명색이 슈퍼 히어로와 우주에서 온 외계 생명체 간의 전투인데 백병전이 웬 말이냐멜서스의 인구론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타노스의 목표도 시대착오적이었다도대체 언제 적 인구론이냐;; 아무리 봐도 어느 지점에서 재미를 느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관객 수는 천만을 훌쩍 넘었고 관객 반응도 매우 좋음이다아무래도 내가 시대에 뒤쳐진 것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