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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6일 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2를 보고..



끝내준다! 속편이 전편보다 낫기가 힘든데 킹덤은 시즌2가 시즌1보다 낫다. 정말 훌륭한 쇼였다.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서인지는 몰라도 한국은 물론이고 월드 클라스급으로 훌륭하다. 액션, 이야기, 스펙타클 등등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시즌21화만 시즌1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고 나머지는 박인제 감독이 연출했던데 도대체 뭐하시던 분이신지 궁금해서 감독의 필모를 찾아보고 다음 작품을 기대할 정도의 훌륭함이었다. 다만 예전부터 갖고 있던 좀비물에 대한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은 건 조금 아쉬웠다. 비단 킹덤 뿐 아니라 모든 좀비물에 해당되는 얘긴데 내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좀비들이 살아있는 인간을 한 입만 깨물어 먹고 마는 게 아니고 떼거리로 달려들어 게걸스럽게 뜯어 먹던데 그 정도면 살점이 남아나지 않아야 정상 아닌가? 항상 보면 좀비들에게 습격을 당한 인간은 얼마 뒤엔 몸 전체를 통틀어 한 두 입 정도만 뜯어 먹힌 상태로 좀비가 되어 돌아다닌다. 좀비들의 기세로 보아선 살점이 남아났을 리가 없을 텐데 말이다. 살점 다 뜯어먹고 뼈다귀만 남으면 당연히 전염도 불가능하다. 근육 없이 뼈다귀만 허우적대며 돌아다닐 순 없기 때문이다. 좀비물을 볼 때마다 이 부분이 납득이 안 되어 몰입이 어렵다. 세상에서 나만 이런 생각하는 것도 아닐 텐데.. 아닌가? 나만 불편한가?

2019년 1월 25일 금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1~3화 1/3을 보고..



넷플릭스와 김은희 작가의 이름값 때문에 기대치가 어마어마했다. NEW의 창궐보다는 압도적으로 재밌는 게 당연하고 마케팅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을 보아하니 잘하면 워킹데드를 능가하는 역대급 걸작 좀비 드라마가 나왔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오로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니까 뭔가 다르려니 했다그런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예전에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옥자’ 공개 직전에도 이랬던 것 같다그때도 오로지 넷플릭스와 봉준호 감독의 이름값 때문에 돼지가 주인공인 전무후무한 역대급 걸작이 나온 줄 알았었다아마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인 기생충도 옥자만큼 이슈몰이를 하긴 어려울 것이다.

암튼 킹덤은 아직 총 6화 중 3화의 1/3까지 밖에 못 봤지만 대충 반 정도 봤다 쳐도 될 것 같은데 지금까지 감상으로는 창궐의 드라마 버전 같다배경과 소재가 비슷해서인지 톤 앤 매너와 룩이 비스무리해서 가끔은 내가 지금 창궐을 보는 건지 킹덤을 보는 건지 헛갈리기도 했다특히나 주지훈-김상호 구도가 현빈-정만식 구도와 판에 박은 듯 똑같아 어쩐지 다음 화엔 현빈이나 정만식이 불쑥 등장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좀 과장하면 물괴의 김명민이나 김인권 커플이 등장해도 이상하진 않을 것 같았다. 1화에서 좀비 등장 전 설명도 너무 길었다설명은 초반 10분 정도로 끊고 바로 달렸어야 했다요즘 트렌드로 봤을 때 10분도 길다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얘기였는데 너무 구구절절 친절했다설상가상 좀비들의 무브먼트도 너무 익숙했다좀비 역 배우들이 나름 전문화돼서 두 탕 세 탕 뛰고 계신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좀비 영화라는 게 이야기로 차별화를 주기가 쉽지가 않은 면이 있다장르적인 한계가 있다그래서 내가 예전에 좀비 영화는 쓰지 말라는 글을 쓴 것이다물론 가끔 예외도 있는 법인데 그 예외가 부산행이었고 현재 스코어 연상호가 위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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