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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4일 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벨벳 버즈소'를 보고..



역대급 걸작 나이트크롤러’ 감독의 차기작이라서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대실망했다오프닝부터 뭔가 있을 것 같은 럭셔리 위트 넘치는 분위기에 감독의 전작에 대한 믿음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바람에 진짜로 뭔가 있을 줄 알고 쭉 봤는데 이렇게 뭔가 특별할 것 하나 없이 허무하게 끝나버릴 줄은 몰랐다물론 이 높은 기대치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이름값도 한 몫 했다. 톡 까놓고 말해서 LA미술계가 배경이 아니고 유명 배우들도 대거 캐스팅 되지 않았다면 일요일 아침에 mbc에서 해 주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나 SBS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정도에 딱 어울리는 이야기다제이크 질렌할은 그러려니 해도 설마 존 말코비치 나오는 영화가 이렇게 허망할 줄 몰랐다예술이 주 소재지만 딱히 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이트크롤러만큼 업계를 본격적으로 신랄하게 파헤친 것도 아니다그냥 싱겁게 끝나는 한 맺힌 귀신 이야기다한 때 J호러에서 유행했던 귀신 붙은 유실물 영화라고 보면 된다헨리 다거를 연상케 하는 무명 화가의 유작을 손에 넣고 승승장구할 때까지만 좋았다그 다음부터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뻔하고 식상하게 이야기가 흘러가고 반전 없이 싱겁게 끝난다설마 막판엔 뭔가 한 껀 해 줄 줄 알았는데.. 그런데 어찌 보면 반전이 없다는 게 반전일 수도 있겠다.


2018년 12월 23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버드박스’를 보고..



넷플릭스는 사탄과 종말을 좋아하나보다사탄 3부작으로 작은 사탄’, ‘사탄의 베이비시터’, ‘사탄이 두려워한 대장장이가 있는데 버드박스’ 업데이트로 인해 익스팅션 종의 구원자’, ‘종말의 끝에 이은 종말 3부작이 완성되었다다만 버드박스는 같은 넷플릭스의 익스팅션이나 종말의 끝보다는 얼마 전에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한 핏줄 영화 느낌이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설정인데 버드박스는 그것을 보면 죽는다!”이다좀비와 종말 소재 영화는 이야기가 대충 다 거기서 거기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버드박스도 예외는 아니었다끝장난 세상이 있고 그 안에서 몇몇 인간들이 모여 아웅다웅하고 있는데 세상을 끝장 낸 그것보다 더 혐오스러운 인간들이 나타나서 죽이려 달려드는 바람에 그들을 피해 어딘가로 떠나는 여정 등등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종말 소재 영화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영화여서 지루하긴 했다만 그나마 산드라 블록과 존 말코비치 덕분에 참고 볼 수 있었다넷플릭스 종말 3부작 중엔 최고였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