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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1일 금요일

네이버 오리지널 웹툰 '물 위의 우리'를 보고..



한국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드라마 웹툰. 스토리는 뱁새, 작화는 왈패가 담당했고 2020년 네이버 웹툰 최강자전 준우승 작품이다. 20211218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 중이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여러 차례의 지각 변동 이후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한 지구. 한국은 잠실타워를 제외하곤 국토 대부분이 수몰됐고 잠실타워는 생존자들이 두 파벌로 나뉘어 대립하는 지옥 같은 전쟁터로 변했다. 타워에 살고 있던 호주는 딸 한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배에 오른다. 호주와 한별 부녀가 탄 배는 지옥 같은 잠실타워를 떠나 고향 섬을 향해 달린다.

고향의 어른들은 20년 전 고향을 떠난 호주와 그의 딸을 반갑게 맞이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워를 떠난 한별은 모든 게 처음이기에 새로움 가득한 바깥세상을 마음껏 즐긴다. 그러나 호주에겐 고향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예전 같지 않다. 아이들은 그들을 외지인이라며 무서워하고 섬 구석에는 마을과 어울리지 않는 매연과 최첨단 시설들이 보인다. 고향 사람들은 호주의 궁금증을 쉽사리 풀어주지 않는다. 호주는 친구를 만나 자신이 고향을 떠나 있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내려 하는데 친구는 그에게 되묻는다. “알면. 또 옛날처럼 다 죽이게?”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워터월드가 떠오르는데 도대체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고 지금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계속 보고 있다.

 

https://series.naver.com/comic/detail.series?productNo=6612961


2021년 9월 2일 목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디피)'를 보고..



군대 이야기.. 그것도 탈영병 잡는 헌병 이야기라니.. 진짜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해서 절대로 보고 싶지 않았고 아예 볼 생각도 없었고 넷플릭스에 접속할 때 예고편이 뜨면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지며 스크롤을 내려버리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디피 봤냐고 재밌다고 해서 그냥 1화만 보고 어떤 느낌인지만 확인하고 하차해버릴 작정으로 봤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내가 보고 싶지 이유들이 가득한 작품이었지만 일단 보기 시작하자 멈출 수가 없어서 빈지워치 해버리고 말았다. 내 기억에 지금까지 넷플릭스에 올라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드 중에서 빈지워치한 작품은 디피가 처음인 것 같다

감독이 드라마 감독이 아니라 영화 감독이고 아이템과 구성도 한드보다는 영화에 더 어울리고 시즌16화로 짧아서 한 번에 몰아보기 딱 좋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영리한 각색과 구교환 덕분이다. 기존의 버디 형사물이 한국 특유의 군대 문화에서 펼쳐지니 익숙하면서도 새로웠고 한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군대 폭력이라는 주제가 묵직하면서도 시의적절했다. 구교환은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매력이 넘치다보니 정해인의 밋밋함을 담백함으로 승화시켜주었다. 

매회 새로운 탈영병을 잡아 오는 구성이 시즌제 드라마에 딱 어울려서 제작진이 매너리즘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시즌4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정해인이 시즌1에서 이병이니 시즌2는 일병, 시즌3는 상병, 시즌4는 병장..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