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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9일 월요일

오쿠다 히데오의 '죄의 궤적'을 읽고..




오쿠다 히데오의 오랜 팬이어서 7년만의 장편 신작이 나왔다기에 봤는데 작품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읽는 내내 내가 이걸 읽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 1964 도쿄 올림픽 직전에 벌어졌던 유괴 사건 실화를 소설화 건데 주제로 보나 소재로 보나 하나 새로울 것이 없어 지루하기만 했다. 극중에서도 언급되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천국과 지옥' 보고 싶었다


계부로부터 학대를 당해 뇌를 다친 성장한 남자가 변변찮은 일자리를 구해 빈집을 털다 야쿠자들의 싸움에 휘말려 살인 누명을 쓰고 돈이 필요해 어린이를 유괴해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을 떠나려는 애인을 죽이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학대한 계부를 죽이러 가다가 잡히는 이야기다. 그래도 오쿠다 히데오니까 계속 읽다 보면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봤는데 끝까지 없었다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건너 재일교포 야쿠자가 등장하는 말곤 한국의 독자로선 굳이 끝까지 읽을 이유를 찾기가 어려웠다. 오쿠다 히데오의 '올림픽의 몸값' 여러모로 훨씬 나았다. 읽고 나니 구로사와 아키라 + 이마무라 쇼헤이에 대한 오마주 같기도 하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