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6일 토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의 신부' 1화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만든 지상파 일일 주말 막장 드라마

극중 김희선의 남편이 김희선보다 어린 부하 여직원의 꼬임에 빠져 모든 잃고 투신 자살한다. 그를 불쌍히 여기기엔 어린 여직원이 좋다고 아무 잘못 없는 김희선에게 이혼을 요구했기에 김희선은 심경이 복잡하다. 여직원은 김희선에게 남편 간수 하라고 적반하장으로 윽박까지 지른 악녀다. 암튼 벌어다 주는 남편이 없으니 김희선은 이제 돈을 벌어야 해서 대학 강사 자리를 부탁하려고 아는 교수님에게 일식집에서 저녁을 샀는데 성상납을 요구당하는 굴욕을 겪는다

김희선은 이래저래 상심이 크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학원 강사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데 어느 김희선의 엄마가 천만원을 내고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했다며 살이라도 어릴 빨리 결혼하라고 용기를 북돋워 준다. 김희선은 돈이 아깝다며 환불하러 결혼 정보 회사에 가는데 거기서 남편을 자살 시킨 부하 여직원과 재회하며 1화가 끝난다

다음 이야기는 안봐도 훤하다. 김희선의 신데렐라 스토리와 악녀에 대한 복수극이겠지. 넷플릭스 제작에 초호화 캐스팅에 고퀄의 만듦새로 무장했지만 이야기는 지상파 일일 또는 주말 드라마다. 작가도 지상파 출신의 베테랑이시다. 넷플릭스에서 한국의 일일 드라마 시청자들을 노리고 만든 같다만 그럴 거면 싸고 빨리 많이 만들어서 안방 극장을 융단 폭격해서 아주 그냥 먹고 청소하고 씻는 동안 줄창 스트리밍 되고 있어야 하는데 8부작으론 택도 없다. 그분들의 간에 기별도 가고 스쳐 지나가고 잊혀질

그래도 지상파 드라마를 때마다 분명 재벌집 또는 초호화 상류층의 세계를 묘사하는데 정작 구현된 양산형 세트 또는 저렴한 협찬 제품들이어서 안쓰러웠는데 넷플릭스에서 시원하게 제작비를 쐈는지 롤스로이스가 나오고 세트도 방송국 양산형이 아니어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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