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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서현진 주연의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1화를 보고..



SBS ‘너는 나의 봄으로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그래도 서현진이 주연이고 요즘 방송 중인 한국 드라마들 중 시청률이 가장 잘 나와서 봤는데 한 회가 너무 길어서 끊어 보고 끊어 보길 몇 번을 반복하다가 드디어 1화를 다 봤다. 2주 걸린 듯? 아무리 생각해 봐도 드라마 한 회 분량이 60분을 넘어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부담스럽다

서현진이 맡은 오수재는 고졸 출신이지만 잘 나가는 변호사이고 피도 눈물도 없는 표독한 업무 스타일로 소속 로펌에 큰 돈을 벌어다 준 덕분에 명문 대학 나온 남자 선배들 다 제치고 대표 변호사 승진이 결정되는데 하필이면 취임식 직전에 강간죄로 신고당할 위기의 배우 출신 정치인 남자 친구 변호를 위해 남친을 강간죄로 신고하려는 술집 여자를 만나 피도 눈물도 없는 평소 스타일대로 잘근잘근 밟아줬다가 그녀가 충격을 받고 로펌 건물에서 투신 자살하는 바람에 대표 변호사 자리는 물 건너가고 로펌을 떠나 6개월 예정으로 로스쿨 교수가 된다. 로스쿨 강의 첫날 대표 변호사 자리가 물 건너갔다는 통보를 받던 횟집에서 자신에게 물을 튀겼다고 따귀를 갈겼던 횟집 알바생과 로스쿨 학생으로 재회하는데 드라마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였다가 막판에 횟집 알바생과 재회할 때 톤앤매너가 뜬금없이 로코로 변신해서 황당했다.

이거 설마 2화부터는 로코인가? 무슨 얘기인지 알 듯 말 듯 당황스럽지만 다음 화는 볼 예정이다. 표독스러운 연기가 서현진이랑 매우 잘 어울린다.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SBS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1, 2회를 보고..



내가 처음 웹소설을 읽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회귀물이 많진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슬금슬금 회귀물이 많아지더니 얼마 전부터는 신작 웹소설 중 십중팔구는 회귀물이다. 그 중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드라마화 되어 방송 중이고 조만간 레전드 회귀물인 재벌집 막내아들도 방송 예정이니 이러다 회귀물이 한드의 주류 장르가 될 수도 있겠다. 보통 회귀물은 평범하거나 찌질한 주인공이 불의의 사고를 겪은 후 과거로 회귀하는데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잘 나가는 정의로운 검사가 과거로 회귀하는 이야기여서 살짝 공감이 덜 갔다.

복수를 위해 저승사자와 모종의 거래 후 15년 전으로 돌아간 것까지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복수의 방법이 꼭 검사가 되는 것 말고는 없을까? 앞으로 15년간 벌어질 일들을 다 알고 있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한 슈퍼 초능력인데 굳이 검사가 되려고 골치 아프게 사법고시 준비를? 만약 절대자가 나타나 무슨 소원이든 하나는 들어줄 테니 말해 보라는데 저는 검사가 되고 싶어요 라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들이 바뀌는데 미래가 선택적으로만 바뀐다는 점도 몰입 방해 포인트다. 전개가 시원시원하고 빠른 건 좋다만 초고속 입 전개라는 점도 마찬가지. 코믹 코드는 아재스러운 게 딱 마음에 들었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