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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1일 일요일

넷플릭스로 '드림보트(Dream Boat)'를 보고..



다양한 콘셉트의 크루즈 여행 상품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직 게이만 탑승 할 수 있는 크루즈 여행 상품이 있는 줄은 몰랐다. 전 세계의 게이(대부분 크고 건장한 백인)이 크루즈 선에 모여 매일 밤마다 새로운 주제로 파티를 열고 섹시 댄스를 추고 새 친구를 사귀고 뽀뽀하고 키스하고 포옹하고 핥고 응응하고 다음 날 아침이면 쓰고 난 콘돔들이 텅 빈 갑판 위를 굴러다닌다. 파티를 즐기는 게이 승객들의 노출 수위가 심하게 적나라하다. 그들이 전문 배우는 아닐 텐데 아무리 분장을 찐하게 했다고 한들 촬영 허가를 어떻게 받았는지 궁금하다

역시 넷플릭스다. 넷플릭스가 아니었음 이런 다큐를 어디서 봤을지 모르겠다. 다큐는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 화려한 파티 이면에 숨겨져 있는 승객 개개인의 정체성, 차별, 에이즈 등등의 다양한 고민들을 다루는데 뭐니 뭐니 해도 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늙고 추해지는 게 싫고 외모로만 평가 받는 게 싫고 마지막으로 젊은 게이들이 따를 만한 늙은 게이의 롤 모델이 없다는 것 등이다. 알겠는데 동양 남자 시청자로선 크루즈 선에 동양 남자가 거의 보이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동양 남자는 이 시장(?)에서도 인기가 없는 걸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