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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30일 토요일

HBO 오리지널 드라마 ‘러브크래프트 컨트리(lovecraft country)’를 보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고향인 시카고로 돌아온 미국인인데 흑인 남자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여행 서점을 운영하는 삼촌과 함께 전국을 떠돌며 비현실적인 괴물들과 싸우는 SF 판타지 공상 과학 만화 같은 이야기인 동시에 훨씬 복잡하고 진지하고 종잡을 없는 이야기다. 인종차별 이야기를 하는 알았는데 남녀문제에다 이념문제까지 나오고 주인공은 아버지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도 받는다. 작가의 야심이 범우주적이다. 드라마가 여러모로 범상치 않아 검색해보니 소설이 원작이고 시즌2 캔슬됐다고 한다. 범우주적 야심에 작품성은 훌륭하지만 대중성이 치명적으로 약하지 않았나 싶다.

에피소드들이 워낙에 종잡을 없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 가운데 아무래도 내가 한국인이다보니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대구가 배경으로 등장은 6 구미호 편이다. 고증이 치명적이었다. 한복은 한복이 아니고 한옥 역시 그렇고 대구 시내 풍경도 마찬가지고 가장 치명적인건 한국인으로 나오는 아시안 배우들의 한국어 대사다. 아니 한국어를 아는 한국인 작가를 찾기가 그렇게 어려웠나? 한국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한국말 같은 다른 나라 말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설상가상 또박또박 국어책을 읽고 있는데 발음과 억양이 총체적으로 엉망이라 무슨 소리를 하는 도무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한글 자막이 절실했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