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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0일 금요일

JTBC 오리지널 토일 드라마 ‘인간실격’ 1, 2부를 보고..


 
봄날은 간다허진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고 전도연이 나와서 봤는데 몰입이 쉽지 않았다. 이야기 전개가 느리고 배우들 대사도 안 들렸기 때문이다. 딴 드라마 같음 접었겠지만 허진호 감독에 전도연 주연인지라 최적의 시청 환경을 조성한 후 최대한 귀를 곤두세우고 봤다. 1부 내내 전도연과 류준열이 번갈아 나오며 뭐가 됐어야 하네 아무 것도 되질 못했네 외롭네 어쩌네 읊어대는 말들이 영 와닿지 않아 이 드라마를 계속 봐야 되나 말아야 되나 갈등이 됐지만 꾹 참고 2부까지 다 보고 나니 참고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부 막판에 류준열과 전도연의 옥상 씬에서 막방까지 쭉 따라가 보고 싶어진 것이다

류준열에게 반했다! 류준열 대사가 딴 배우들 대사보다 더 잘 안들린다는 단점은 있지만 보는 재미가 있고 누님들을 사로잡는 치명적인 매력도 설득이 됐다. 김효진, 박병은 커플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호프집에서 김효진이 박병은 따라나와 통화 엿들을 때 중년 남녀 특유의 아슬아슬하면서도 끈적한 분위기가 잘 전달됐다. 여러모로 드라마가 점점 재밌어질 것 같긴 하지만 대사 문제는 개선이 되지 않을 것 같으니 부디 자막이라도 띄워줬음 좋겠다. 시청률이 1회 4.2%에서 2회 3.8%로 떨어졌는데 더 떨어질 것 같진 않고 1% 내외의 소폭 반등 하락을 반복하다 5%쯤으로 마무리 될 것 같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