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6일 화요일

더 게스트(inside)를 보고.. (스포일러 주의)



무서운 줄 알고 봤는데 지루하고 슬프기만 했다

부주의한 실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남편과 청력을 잃은 임신녀 세라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살고 있다. 이웃에 게이 커플 친구가 있고 그들은 세라에게 힘이 되어 주려 한다. 어느 날, 평범한 저녁을 보내려는데 초인종이 올린다. 문구멍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모르는 여자가 서 있다. 그녀는 세라에게 차가 고장 났다며 전화를 빌려 달라고 한다. 세라는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게 찝찝해서 거절하는데 그녀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남편이 집에 있다고 하자 그녀는 니 남편 죽은 거 안다는 섬뜩한 한마디를 던진다. 여기까진 볼 만 했다

얼마 뒤 낯선 여자는 집에 쳐들어와 세라의 뱃속에 있는 아이를 꺼내 가려 하고 세라는 저항하며 도주하는데 낯선 여자는 세라와의 숨바꼭질 와중에 세라의 집에 들른 세라의 엄마, 이웃집 게이 커플, 순찰 중인 경찰들까지 싸그리 죽여 버리고 마지막으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세라와 최후의 결투를 벌이고 세라의 승리로 끝난다. 여자가 무슨 초능력자도 아니고 고통에도 끄떡없고 전투력도 뛰어나다. 알고 보니 그녀는 세라가 일으킨 교통사고의 피해자이고 세라처럼 임신 중이었는데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여자였다. 이 모든 난장판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슬픈 복수극이었던 것이다

이야기가 너무 단순하다. 초반에 세라에게 섬뜩한 한 마디를 던진 이후로는 엔딩까지 여자 둘이서 치고 박고 쫓고 쫓기기만 해서 지루했다. 사연은 슬프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