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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JTBC 드라마 ‘사생활’ 1~6회를 보고..


1회 2.5%, 2회 2.2%, 3회 2.0%, 4회 2.0%, 5회 1.7%, 6회 1.5%.. 20201024일 현재 6회까지 방영된 JTBC 16부작 드라마 사생활의 시청률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시청률이 오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자칫 잘못하다간 1%의 벽이 깨질 수도 있겠다.


일단 대사가 난해하다. 다큐니 흥행이니 자기들끼리만 아는 은어가 너무 많다. 그냥 평범하게 해도 될 말을 꼭 은어를 써서 비비 꼬아서 하니까 무슨 이야긴지 전달이 잘 안 된다. 별칭도 많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보고 있지 않으면 저 닉네임이 누구를 뜻하는 건지 헛갈린다둘째, 화면 때깔이 칙칙하다. 영화 같은 리얼 톤을 시도한 건 알겠는데 화면이 시종일관 뿌옇고 흐리고 어두컴컴해서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무거워진다셋째, 신규 시청자 유입이 불가능하다. 1회부터 각 잡고 본 나도 잠깐 딴 생각하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따라가기가 어려운데 아무 생각 없이 채널을 돌리다 5회나 6회를 본 시청자들이 그 짧은 시간에 재미를 느끼고 1회부터 찾아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넷째, 이야기 전개가 느리다. 특히 5회부터는 새로운 사건은 거의 없고 시점만 바뀐 지난 회들의 재방송이나 다름없었다. 드라마 후반부에 가서 이야기 거리가 떨어지면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그럴 수 있다 쳐도 초반부터 이러면 시청자들이 답답해서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다. ‘라쇼몽같은 건 영화에서나 해야지 드라마에서 하면 시청자들이 낯설어한다. 마지막으로 반전이 너무 많다. 반전이라는 건 어쩌다 한 번이어야 놀라는 재미가 있는 거지 회마다 반전에 반전으로 이야기를 흔들어대면 아직 드라마에 제대로 들러붙지 않은 시청자들은 떨어져 나가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나는 첫 방부터 쭉 본방사수하고 있는데 드라마가 기존의 한드와는 달리 야외 로케가 많고 배우들도 열심이고 등등 영화적인 재미가 느껴져 흥미롭게 보고는 있지만.. 아 맞다. 음주 씬도 너무 많다. 배우들이 툭하면 소주 병으로 나발을 부는데 소주를 하도 자주 마셔대니 이야기 거리가 떨어졌거나 작가와 감독이 배우들에게 뭘 시킬지 몰라 음주 씬으로 때우는 느낌마저 든다. 특히 서현은 소주랑은 잘 어울리지도 않는다. 사생활이라는 아이템이 좋고 배우들이 신선하고 보기 드물게 치열하게 찍었는데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