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렸다!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라는 로그라인만 봐도 고증 따윈 신경쓰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언젠가부터 ‘백마탄 왕자님’과의 결혼보다는 ‘명문대 다니는 자식’에게 열 올리는 여주인공이 많아진 걸 보면 한드 평균 시청 연령층이 확실히 2~30대에서 4~50대로 올라간 듯 하다.
전작 ‘하이에나’에서 일과 ‘연하남’과의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김혜수가 이번엔 아들 다섯!을 둔 엄마이자 왕의 아내로 나온다. 시어머니와는 견원지간이지만 다행히 세자인 장남이 잘 해주고 있어 기 죽지 않고 살고 있지만 아들들이 장남 빼곤 다 사고뭉치고 간택 후궁 수장인 옥자연의 기세가 범상치 않고 설상가상 어리고 예쁜 후궁이 나날이 늘어가 심기가 불편하다. 그러던 어느 날, 김혜수 권력의 원천인 세자가 지병 악화로 병상에 드러눕자 평소 김혜수를 못마땅히 여기던 시어머니가 김혜수를 후궁들과 동급으로 강등시키려 한다.
김혜수는 궁중 생존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비밀리에 폐비 윤씨를 찾아간다. 궁중 생존에 실패한 이에게 무슨 얘기를 듣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김혜수 연기가 재밌어서 2회까진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