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감독님께서 예전에 일 시켜놓고 돈을 못 줘서 미안하다며 그 때 주기로 했던 돈을 입금시켜주셨다.
살다보니 별 일을 다 겪는구나 싶을 때가 많은데 이런 일은 또 처음이다. 일은 열심히 했는데 투자가 안 되면 니가 일을 잘 했으면 투자가 됐을 텐데 니가 일을 못했기 때문에 투자가 안 되는 거라며 주기로 한 돈을 못 주겠다는 경우를 몇 번 겪어봤기 때문에 모 감독님의 이번 입금 사건은 더더욱 별 일처럼 느껴진다.
모 감독님은 키도 크고 미남이시고 일을 시켜놓고 돈을 주기로 했으면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 못 주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주기로 했던 돈을 입금시켜주시는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성품의 소유자이시니 그 때 같이 준비했던 작품도 반드시 대박이 터질 것만 같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모 감독님은 사람이 너무 좋아 주변 지인들에게 빌려줬다가 못 받은 돈이 많아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있다던데 어떻게 이런 선행을 베풀 수 있는지 궁금하지만 돈의 출처까지는 물어보고 싶지 않았다. 그냥 작품 준비 잘 되기만을 빌 뿐이다.
비록 모 감독님의 데뷔작은 뛰어난 작품성에 비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흥행 쪽박을 찼지만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보다 더 기대가 된다. 나에게 2008년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기대주는 모 감독님이시다. 모 감독님 화이팅!
덧글
충격 2008/02/26 23:03 # 삭제 답글
그냥 실명공개를 하면 어떨까요
나쁜 일 한 것도 아닌데
괜히 궁금하여라...ㅎㅎ술과고기 2008/02/27 09:58 # 삭제 답글
이것이야 말로 진정 훈훈한 이야기!알렉스 2008/02/27 12:22 # 삭제 답글
모 감독님 저도 화이팅!
저도 괜히 궁금하여라... 2인마음씨 2008/02/28 00:59 # 삭제 답글
그르게..유니마르 2008/02/28 11:55 # 삭제 답글
어떤 감독님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가슴훈훈해지는 이야깁니다. ^^PERIDOT 2008/02/29 14:18 # 삭제 답글
설마 성이 모가는 아니겠지요
흠 약속을 지키는 아주 좋은 분이로군요.글쎄... 2008/02/29 23:20 # 삭제 답글
만약에 픽션이라면 정말 슬픈 마스터베이션애드맨 2008/03/01 00:50 # 수정 삭제 답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미친듯이 극찬하며 보고 싶다고 광분하며 <기대와 우려> 카테고리에 포스팅을 올리는 영화가 있다면 아마도 그 영화의 감독님일거에요 ㅎㅎ~~애드맨 2008/03/01 00:52 # 수정 삭제 답글
글쎄님 // 글쎄님의 댓글은 마치 랩같군요. 라임이 딱딱 들어맞습니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