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0일 토요일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1편과 2편을 읽고..






내가 2012 출간작인망원동 브라더스부터 김호연 작가의 작품을 편도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읽어왔고 블로그에 매번 리뷰도 올린 사람인데 작년 출간작불편한 편의점 베스트셀러가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마 아니라 누구도 몰랐을 것이고 이래서 문화 콘텐츠 업계 일이 재밌는 같다. 역시나 흥행은 뚜껑 열어 보기 전엔 모르는 것이다. 대충은 안다고 생각할 때마다 이런 사태가 벌어져 본의 아니게 겸허해지기의 반복이다.

암튼 아직도 작년에불편한 편의점 처음 읽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한데 어땠냐면작고 소소하면서도 행복한 이야기구나! ‘망원동 브라더스 생각나서 좋구나. 앞으로 망원동, 청파동 등등 동네 시리즈가 이어지면 재밌겠는데?” 정도였다. 그리고 잠깐 리뷰 올리는 잊고 있었는데 그로부터 얼마 뜬금없이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길래 믿을 수가 없어서 리뷰 작성을 일단 홀딩했는데 대략 1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서 내려오질 않아 리뷰 작성을 못하고 있던 것이다. 데뷔 때부터 지켜봐 작가의 신작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할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자괴감 더하기 마치 나만 아는 홍대 인디 뮤지션을 대중에게 뺏긴 기분도 들고 기분이 이상했다.

그러다 얼마 전엔 이제는 때가 같아 리뷰를 작성하던 우연히불편한 편의점2’ 출간 뉴스를 접하고는 다시 놀라서 일단 2 출간을 기다렸다가 1편과 동시에 리뷰를 작성해야 겠다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불편한 편의점2’ 역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가 것도 모자라 1편과 동시에 랭킹 상위권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는 보고는 이상 리뷰 작성을 미뤘다간 내년에도 리뷰를 올릴 있겠구나 싶어 이제야 차분히 지난 날을 돌이키며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근데 쓰다보니 리뷰라기 보다는불편한 편의점베스트셀러 등극 감상 후기 정도 같은데 뭐 데뷔작부터 지켜봐 온 작가의 신작이 베스트셀러가 될 줄도 몰랐던 나 따위의 리뷰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소설은 김훈이나 김영하 같은 유명 작가나 문학동네나 창비 같은 대형 메이저 출판사에서만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낼 있는 알았는데 아니어서 신기하고 앞으로는 한국소설에서도 아무도 예상 못한 새롭고 재밌는 일이 벌어질 있을 같아 기대가 된다.

관련 포스팅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고..
김호연 작가의연적 읽고..
김호연 작가의고스트 라이터스 읽고..
김호연 작가의파우스터 읽고..
김호연 작가의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읽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같은 캐릭터가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힘 없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보통은 윗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한 군데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나의 돈키호테’의 돈 아저씨가 딱 그런 캐릭터다. 대학 땐 학생 운동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