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런 코벡 원작 드라마여서 봤고 이로써 넷플릭스에 올라온 할런 코벤 원작 드라마는 다 본 셈이다. 이젠 할런 코벤 원작 드라마는 사전 정보 없이 봐도 할런 코벤 원작인지 아닌지 구별 가능하다. ‘스트레인저’, ‘결백’, ‘숲’, ‘내 이웃의 비밀’, ‘영원히 사라지다’의 이야기 모두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가 여자 때문에 개고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단 여자가 자의 또는 타의로 사라지면서 남자의 고통과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스트레인저’와 ‘결백’은 아내가 사라지고 ‘숲’은 여동생이 실종되고 ‘내 이웃의 비밀’은 딸이 사라지고 ‘영원히 사라지다’는 약혼녀가 사라진다. 사라진 여자들에게 남자가 꿈에도 모르고 있던 미치고 환장하겠는 과거가 드러나고 남자가 반쯤 미친 상태로 여자의 행방을 추적하다 보면 마침내 상상도 못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영원히 사라지다’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약혼녀가 사라지는데 뒷조사를 해 보니 창녀였고 숨겨둔 딸도 있다고 해서 충격을 받는데 이것도 모자라 마약 조직과 관련된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고 해서 장례식에 가 보니 자기가 아는 약혼녀가 아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이 모든 건 죽은 줄 알았던 형이 숨어 살다가 벌인 일이었고 형을 노리던 악당이 사실은 악당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쌈빡하게 5화로 끝나서 다행이지 10화였으면 또 최소 1주일은 아무 일도 못할 뻔했다. 다른 작품도 그렇지만 이번 작품 여주가 특히 무책임했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긴 하지만 남자에게 전화나 문자 한 통만 해 줬어도 남자의 고통이 훨씬 덜했을 것이다.
주요 배경인 프랑스 니스 해변의 풍광이 예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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