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즈 미켈슨이 시원하게 벗었다. 연기도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했다. 매즈 미켈슨 혼자만 고군분투한 게 아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남자가 봐도 멋있는 남자 중의 남자 매즈 미켈슨만큼이나 골져스한 매력을 자랑하는 조단역 여배우들도 애를 많이 썼다. 액션과 베드씬 모두 화끈해서 남자 관객과 여자 관객 모두에게 볼거리 하나는 확실히 제공한다. 때깔도 싼 티 안 나고 고급스럽다. 내일 모레 50세가 되는 은퇴 직전 킬러가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전개와 결론까지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주요 등장인물도 적고 이야기도 뻔하고 단순해서 그만큼 머리를 안 써도 줄거리를 따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러닝타임도 짧아서 부담도 적다. 최소 몇 달을 투자해야 끝을 볼 수 있는 시즌제 드라마에 지쳤다면 잠깐 쉬어가기 딱 좋다. 킬링타임용으로도 딱이다. 역시 넷플릭스의 세계는 넓고도 깊다. 오로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이유 하나로 잔뜩 기대하고 봤다가 실망하는 적도 많지만 그만큼 의외의 꿀잼작을 건지곤 한다. 비록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아니었지만 ‘지그라 불린 사나이’, ‘폭력의 역사’ 등의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폴라’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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