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7일 일요일

넷플릭스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보고..



간만에 끝까지 본 정통 로맨틱 코미디였다. 장르의 공식을 충실히 따랐고 시대상도 적당히 반영되어 있고 스토리와 때깔이 아기자기하고 남자 주인공마저 멋있어서 이 정도면 시청률도 잘 나왔을 것 같아 무심코 확인해봤는데 3프로로 시작해 1프로로 끝났다. 최근에 끝까지 본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4프로로 시작해 7프로로 끝난 걸 생각하면 여러모로 의외다.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장르적 완성도는 ‘로맨스는 별책부록’보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시청률은 반대여서 곰곰이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여자 주인공 캐릭터 때문인 것 같다. 

일단 ‘일뜨청’ 여주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 이쪽 장르 메인 시청 층의 연령대가 잘은 모르지만 20대는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론 최소 30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20대 열정 만렙 취준생 김유정보다는 30대 경력 단절 이혼 여성 이나영에 감정 이입이 더 쉬울 것이다. 응원하고 싶은 대상도 당연히 이나영 승이다. 여주의 직장도 일조를 했을 것이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는 스포츠 관련 회사 직원보다는 잘 나가는 출판사 ‘기획팀’ 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남주의 재력이다. 재벌은 아니지만 재벌에 가까운 ‘일뜨청’ 남주가 인세 받는 스타 작가이자 출판사 편집장 ‘로별’ 남주보다 훨씬 부자지만 이젠 남주의 재벌 설정은 좀 식상하기도 하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나 싶다. ‘일뜨청’ 여주가 30대 경력 단절 이혼 여성이었다면 1%로 끝나진 않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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