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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5일 토요일
밥 오덴커크의 '노바디'를 보고..
2021년 4월 6일 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The Lodge’를 보고..
남매의 엄마, 남편이 새 여자가 생겼다며 이혼을 통보하자 자살해버린다. 남편은 얼마 뒤 새 여자를 남매에게 새 엄마가 될 거라며 소개시켜주고 함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자며 시골 별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별장에 도착한 남자는 급한 일이 생겼다며 새 여자와 남매를 눈덮힌 별장에 남겨두고 잠깐 떠난다. 여자는 남매와 친해지려 하지만 남매는 여자를 거부하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이상한 일이 생긴다. 물건들이 없어지고 전기가 끊긴다. 폭설에 길이 막혀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여자는 컬트 교회 집 안의 딸이라 일가친척 모두를 자살로 잃었고 그 후유증으로 정신병을 앓고 있어 약을 먹어야 하는데 약이 사라져버려 서서히 미쳐간다.
남매는 여자에게 우리 모두는 이미 죽었고 별장에 영혼이 갇혀 있다고 주장한다. 오빠는 증거라며 천자에 목을 매도 죽지 않는 걸 보여준다. 경악하는 여자. 여자는 도움을 청해보겠다며 집 밖으로 나가지만 눈보라에 길을 잃고 다시 돌아오고 별장 밖으로 나간 애완견이 동사한 걸 보고는 정신줄을 놔버린다. 남매는 그제야 이 모든 게 장난이었다고 여자에게 사과를 하지만 이미 늦었다. 여자는 우리가 지은 죄를 회개해야 한다며 남자가 건네주고 떠난 권총을 남매에게 겨누고 기도를 강요하고 얼마 뒤 돌아온 남자에겐 우리 모두 이미 죽은 걸 증명하겠다며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버린다. 남자는 머리에 총을 맞아 죽고 여자는 남자를 식탁에 앉힌 채 남매와 함께 식사를 한다. 울먹이는 남매에서 엔딩.
말이 안 되는 구석이 없진 않지만 저예산으로 별다른 특효 없이도 으스스하게 잘 찍었다. 남매 연기도 귀여웠다.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천공침범> 시즌1 ~2화
일본 애니메이션. 어느 여고생이 눈을 떠 보니 고층건물 옥상이고 건물들이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리둥절해 있는데 갑자기 가면을 쓴 사람들이 죽이려고 달려든다. 고군분투 끝에 살아나니 오빠에게 전화가 와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 같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자고 한다. 설정들이 특이하긴 한데 뭔가 허술하고, 병맛이지만 은근 중독성이 있다.
<스모킹: 연기의 암살자들> 시즌1 ~3화
일본 저예산 드라마. ‘박리사’라는 특이한 설정의 전직 의사 킬러가 등장한다. 그는 동료 킬러들과 함께 힘을 합쳐 악인의 문신을 칼로 도려낸 후 제거한다.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이야기이고 악인은 대부분 야쿠자다.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보진 않았지만 코로시야 이치보다 잔인했을 것 같다. 야쿠자의 문신을 수집한다는 설정은 참신한데 이야기는 허술하고 만듦새도 대충대충.
<시지프스> ~4화
한드. 기본 설정은 SBS 김희선 주연의 ‘앨리스’랑 비슷하다. 어딘지 모르게 ‘알함브라의 궁전’ 느낌도 있다. 박신혜 때문일까? 2016년부터 집필했다는데 오래 묵은 흔적이 역력하고 CG는 급하게 제작해서인지 코미디 수준이다. 조승우는 ‘맥가이버’+‘토니 스타크’고 박신혜는 ‘터미네이터’다. 1화부터 4화까지 쫓고 쫓기고만 있다.
<빈센조> ~2화
한드. 송중기가 이탈리아에서 마피아들을 혼내줄 때까지는 근사했는데 한국에 와서부터는 엉망진창이다. 아주 나쁘진 않은 놈이 진짜 나쁜 놈들을 혼내준다는 이야기 같은데 이야기가 산만하고 유머 코드도 올드해서 실소만 나온다. 배우들 고생이 많다.
<크리스마스엔 죽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날 파티를 벌인 십대들이 몰살당한 채 발견된 집에서부터 시작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야 하는데 별로 안 궁금해서 더 이상 못 보고 있다.
2021년 2월 2일 화요일
사브리나가 ‘영혼 마법 학교’ 들어가서부터는 진도가 안 나간다.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고급 마술을 알려줄텐데 굳이 서두르는 이유가 납득이 안 된다. 미식축구부 남자애들을 동굴에서 마술로 혼내줄 때가 제일 재밌었다.
<섀도우 헌터스> 시즌1, 4화 中
3화까지 보고 하도 오랜만에 봐서인지 아직 이야기를 못 따라가고 있다. 종족들과 그에 얽힌 사연이 넘 많다. 제대로 따라가려면 공부해야 할 듯. 배우들은 매력 있다.
<반 헬싱> 시즌1, 5화 中
여주인공 바네사의 능력을 알고 난 뒤 흥미가 확 식었다. 상처가 저절로 치유되고 뱀파이어도 다시 인간으로 만들 수 있다. 뱀파이어들은 딱히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왤케 바네사를 못 데려가서 난리인지 모르겠다.
<플래시> 시즌1, 9화 中
엄마를 죽인 노란 슈트 사나이를 찾으려한다는 게 깔려 있고 이런 저런 로맨스가 진행되고 하지만 이야기가 회차별로 딱딱 끊어져 계속 보고 있기가 피곤하다.
<왓/이프> 시즌1, 4화 中
로버트 드니로 ‘은밀한 유혹’의 남녀를 어떻게 바꿨을지 궁금해서 보고 있는데 딱히 별 게 없고 그냥 미국판 막장 드라마 느낌. 잡설도 많을 것 같다.
<뤼팽> 시즌1, 1화 完
BBC ‘셜록’ 정도 될 줄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아니다. 도둑질 설계도 뭔가 어설프다. 오마 사이는 호감이지만 아직 2화를 못 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빌로우 제로(BAJOCERO)’를 보고..
그럭저럭 괜찮게 본 스페인 스릴러 ‘나의 집으로’ 주인공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봤다.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이송 중인 호송차가 한적한 숲길을 달리던 도중 괴한의 공격을 받고 멈춰선다. 그는 호송차를 호위하던 차량 안의 경찰 둘을 죽이고 상황을 살피러 호송차에서 나온 경찰도 죽인다. 총격전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경찰은 호송차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다. 죄수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경찰이 갖고 있던 열쇠를 뺏으려 달려드는데 젊은 죄수 하나가 문을 못 열게 열쇠를 삼켜 버린다. 괴한은 그 젊은 죄수만 밖으로 보내달라고 한다. 하지만 젊은 죄수가 열쇠를 삼켜버려 아무도 밖으로 못 나가게 되자 괴한은 호송차를 호수에 빠뜨려 버린다. 경찰은 호송차에 물이 들어오고 나서야 내부의 비상구를 알려줘 모두 밖으로 탈출하게 해 주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죄수도 곱게 보내준다. 괴한은 도망가는 젊은 죄수를 추적하고 경찰은 그들의 뒤를 쫓는다. 알고 보니 괴한은 젊은 죄수 일당에 의해 억울하게 살해당한 딸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 모든 일을 벌인 것. 그는 죄수에게 복수하고 딸을 어디에 숨겼는지도 알아내려 한다. 경찰은 괴한에게 자초지종을 듣고도 법대로 해야 한다며 괴한의 사적 복수를 막아내지만 죄수가 끝까지 딸을 어디에 숨겼는지 불지 않자 본인이 직접 샷건을 이용해 실토하게 만든 후 경찰 옷을 벗는다.
다 보고 나니 경찰보다는 괴한이 주인공에 가까웠고 괴한의 동기도 금방 밝혀지는 미스터리도 아니니 굳이 죄수들 사연을 구구절절 소개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그래도 그럭저럭 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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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나의 집으로(the occupant)’를 보고..
2020년 12월 6일 일요일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1, 2, 3회를 보고..
1회 2.7%, 2회 4.4%, 3회 5.3%! OCN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시청률이다. 경이로운 상승률이다. 역대급 상승률로 유명했던 JTBC드라마 ‘SKY 캐슬’ 시청률이 1회 1.7%, 2회 4.4%, 3회 5.2%였으니 상승률만 놓고 보면 가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겠다. 더 놀라온 건 ‘SKY 캐슬’이나 ‘펜트하우스’처럼 중장년 여성층을 노리지 않은 드라마도 대박이 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것이다. 몇 년 전 드라마틱 시네마를 출범시킨 OCN이 드디어 한 껀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너무 어두웠고 ‘루갈’은 너무 코믹했고 ‘본대로 말하라’와 ‘번외수사’는 너무 뻔했고 ‘미씽’은 2회까지만 걸작이었고 ‘써치’는 기획만 좋았는데 ‘경이로운 소문’은 액션씬에서 캐릭터들이 와이어 달고 붕붕 날아다니는 게 조금 거슬릴 뿐 흠잡을 구석이 거의 없다. 슈퍼히어로물의 필수 요소인 대리만족과 사이다에 굉장히 충실하고, 3회 현재 아직 끝판왕이 안 나와서 모르겠지만 기본 설정과 세계관 세팅이 탄탄해서 중후반이 허술하거나 루즈해질 우려도 적다. 추매옥 역의 염혜란과 임주연 역의 이지원 등의 캐스팅도 매우 적절한데 뭐니뭐니 해도 위겐 역의 문숙이 압권이다. 지금까지 문숙이 나온 한드의 배역 중 이번 역이 가장 잘 어울린다.
맨 처음 포스터의 빨간 유니폼만 봤을 땐 영드 ‘미스핏츠’ 짝퉁인 줄 알고 삐딱하게 봤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다행이다. 제작진이 슈퍼히어로 장르를 제대로 연구했는지 한껏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뭐 하나 빠뜨리지 않고 꼼꼼히 챙겨서 잘 만들었다.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전사와 메인플롯도 따로 놀지 않고 잘 엮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제발 그래주면 좋겠다!
관련 포스팅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신통방통 스타벅스
동네에 새로 생긴 건물 1층에 스타벅스가 들어온다. 언젠가부터 스타벅스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서 이젠 서울 시내 어느 동네에 가도 스타벅스를 볼 수 있지만 하나도 지겹지가 않다. 그렇게 많은 스타벅스가 있어도 똑같은 매장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이 두 가지가 어떻게 동시에 가능한지 모르겠다. 마법같다.
스타벅스에선 딱히 불쾌하거나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없다. 낯선 동네에서 뭘 할 지 모르겠을 때 스타벅스 간판이 보이면 왠지 안심이 됐다. 딱히 스타벅스에 갈 일이 없더라도 말이다. 그냥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안도감이 들었다. 외국에서도 그랬다. 말이 안 통하는 나라에 가도 어디엔가 스타벅스 간판이 보이면 더 이상 불안하지 않았다. 그래서인가? 장사가 안 되는 스타벅스는 못 본 것 같다. 새로 생긴 스타벅스는 가끔 한적할 때가 있는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인파로 북적이게 된다. 근처에 스타벅스가 새로 생겼다는 소문이 난 것이다. 스타벅스는 차리기만 하면 무조건 잘 되는 것 같다. 잘 안 되더라도 잘 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미션 음료 3잔 포함,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해서 다이어리를 득템했고 또 다시 프리퀀시가 쌓이고 있는데 총 17개를 다 모으면 또 다른 종류의 다이어리를 득템할 것이다. 매년 그랬듯 다이어리 활용을 제대로 못 해 거의 대부분이 빈페이지로 남아 있지만(다이어리에 뭘 써야 할 지 모르겠다. 업무는 스마트폰이 압도적으로 편리하고 그 외의 내용을 쓰자니 누가 보면 어떡하나 걱정돼서 못 쓰겠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스타벅스 로고가 찍힌 다이어리를 보고 있으면 스타벅스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대부분의 오프라인 지출은 줄었지만 (극장엔 한 번도 안 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오히려 늘었다. 요즘엔 카페에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식당도 왠지 꺼려져서인지 테이크 아웃을 주로 하는데 스타벅스는 커피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케익이랑 샌드위치도 맛있기 때문이다. 뭘 골라도 맛있고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스타벅스는 알바도 친절하다. 사이렌 오더도 편리하다. 어플도 재밌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연말 미팅은 전부 캔슬한 상태인데 다음 미팅은 스타벅스에 다시 앉아 있을 수 있는 날로 정했다. 스타벅스는 방역도 다른 매장에 비해 철저한 편이라 안심이다.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다. 예전에 누가 일 얘기 좀 하자며 만나자고 해서 스타벅스에 갔는데 메뉴판을 보더니 여기 너무 비싸니까 던킨으로 자리를 옮기자고 해서 그러시자고 한 적이 있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값이 아까울 정도의 미팅이어서인지 당연히 뒤끝은 좋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스타벅스는 영양가 없는 무쓸모 미팅도 걸러준다. 정말 대단하다 스타벅스.
한국 드라마 시청률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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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준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재밌었고 당연히 8부까지 빈지워치했다. 이야기는 매우 심플하다. 덩치 크고 싸움만 잘하는 양아치 고등학생이 피나는 노력 끝에 정상급의 스모 선수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전형적인 일본 소년 만화 스토리고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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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를 읽고 .. 칼럼과리뷰 2013. 7. 6. 03:15 누가 재밌다고 줘서 읽어봤는데 본문을 읽기도 전에 감동해버렸다 . 원래 본문보다는 ‘ 역자 후기 ’ 나 ‘ 작가의 말 ’ 을 먼저 읽는 편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