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벤더스와 야쿠쇼 코지의 조합이 궁금해서 봤는데 초반엔 도쿄 화장실 청소부 브이로그 같은 건 줄 알았다. 야쿠쇼 코지의 체험 삶의 현장이나 다큐 3일 같은. 이럴 거면 굳이 극장 영화보다는 핸드폰으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려도 좋았겠다 싶었는데 꾹 참고 묵묵히 보다보니 느낌이 왔다.
그 화려했던 일본문화 리즈 시절 주인공들의 늙고 병 들어서 기운 빠진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힐링보다는 체념이 된다. 동네 술집 여사장도 젊었을 적엔 한 미모하셨을 것이다. 남자나 여자나 나이 앞엔 장사 없다. 공중 목욕탕의 할아버지 손님들이 야쿠쇼 코지가 데려온 어리고 예쁜 조카 아이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