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를
보다 보면 꼭 하지 말라는 짓을 하고 가지 말라는 곳에 가서 기어이 죽음을 자초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케이스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새 집에 이사 오면서 들여놓았던 골동품 거울이 부모님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믿는다.
부모님이
거울 앞에서 미쳐가는 과정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주인공은 치밀한 조사 끝에 거울을 소유했던 전 주인들이 모두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남동생과 함께 복수를
준비한다.
그런데
그런 불길한 사실을 알았으면 복수고 뭐고 재수없는 거울 따윈 거들떠도 보지 말고,
지금까지
그랬듯 계속 열심히 살면 그만이지 기어이 거울을 이겨 먹으려고 나름 고가로 보이는 장비들까지 세팅해가면서 고군분투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그저
안쓰러울 뿐이었다.
장르의
관습상 저러다 거울의 전 주인들처럼 비참한 꼴을 당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겟아웃’과
‘업그레이드’의
블룸하우스의 작품이니 뭔가 다른 게 있으려나 싶어 끝까지 봤는데 결과는 역시나였다.
피할
수 있는 죽음을 굳이 자초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공포영화는 무섭다기보다는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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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4일 일요일
2018년 9월 6일 목요일
'업그레이드'를 보고..
블룸하우스라는 이름값에 포스터랑 예고편은 간지 폭풍인데 그렇게까지 엄청난 걸작은 아니다. 빠른 전개에 박진감 넘치고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영화도 아니다. 그냥 그럭저럭 볼 만 하다. 다소 정적이고 중간 중간 지루하기까지 하다. 하루아침에 애인을 잃고 전신마비가 된 주인공이 인간의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최첨단 두뇌 ‘스템’을 장착하고 통제 불능 액션을 펼치는 초반만 잠깐 신난다. 막판에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를 아는 순간 스르륵 김이 빠진다. ‘트랜센던스’의 그것과 절로 비교가 되면서 그런 엄청난 능력으로 고작 이런 일을 벌였단 말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다만 볼 때마다 톰 하디가 연상되는 로건 마샬 그린이 매력적이고 프로덕션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전반적으로 기발하고 독창적이라기보다는 기존에 나와 있는 것들을 적당히 포장했는데 결과물이 나쁘지 않다. 이쪽 장르의 전문가들이 모여 큰 야심 없이 딱 하나만 제대로 하자는 모토로 진짜 딱 하나만 제대로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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