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재밌다. 1회부터 10회 엔딩까지 무호흡 논스톱으로 달렸다. 간만의 빈지워치였다. 거의 브레이킹 배드 급의 몰입도였다. 엔딩에서 이야기가 워낙에 깔끔하게 마무리 돼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무조건 시즌2가 나와야 한다. 독일하면 독3사 자동차들처럼 깔끔하고 정교하고 합리적인 이미지인데 이 드라마를 보니 우리나라 이상으로 복잡하고 골치 아픈 나라 같기도 하다. 독일 국가대표 축구 선수 에르뎀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정보를 그 누구보다 빨리 입수하게 된 스포츠 도박 중독으로 빚더미에 올라 있는 형사는 주변에서 있는 돈 없는 돈 싸그리 긁어모아 곧 있을 독일vs.터키 축구 경기에 터키 승으로 풀베팅을 하고 독일 선수들의 멘탈을 흔들기 위해 직접 경기 직전의 독일 선수 대기실에까지 찾아가 에르뎀의 사망 사실을 알려준다. 형사의 예상대로 독일 선수들은 졸전을 펼치는데.. 하지만 일은 형사의 계획대로 순순히 풀리지 않는다. 여기에 ‘불안을 영혼을 잠식한다’를 연상시키는 독일의 인종 문제, 조직 폭력배들 간의 세력다툼 그리고 형사의 집 안 문제까지 얽히고 설키면서 갈수록 일이 꼬여가고 막판엔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독일의 과거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까지 던진다.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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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일 목요일
2019년 6월 8일 토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베터 콜 사울’ 시즌 1,2,3,4를 보고..
‘브레이킹 배드’에는 역대 최고 미드답게 매력 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캐릭터가 돈세탁 변호사 맥길이었다. 한국 변호사와는 다른 미국 변호사 업계 특유의 ‘엠뷸런스 체이서’적인 면이 흥미로웠고(한국도 점점 미국화 되어가고 있다지만) 돈 없고 빽 없는 변호사가 정글 같은 뒷골목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고군분투가 압권이었다. 바로 그 변호사가 주인공인 스핀오프라고 해서 봤는데 청출어람이라고 ‘브레이킹 배드’보다 훌륭하면서도 짠한 구석이 있었다. 마음이 아픈 형과 평생에 걸쳐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는 장대한 스토리가 압권이었고 단짝 친구 마르코의 엔딩이 특히 짠했다. 그런데 시즌을 거듭하면서부터는 점점 돈세탁 변호사 맥길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브레이킹 배드’에 나왔던 조연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가더니 여기까지는 그래도 나쁘지 않았는데 초반에는 양념 정도였던 마약 얘기가 메인 급으로 급부상하면서부터는 ‘베터 콜 사울’이 아니라 ‘브레이킹 배드’의 또 다른 시즌을 보는 기분이 들어 시리즈의 초심을 잃은 게 아닌가 싶어 조금 아쉬웠다. 시즌 5에서는 부디 초심으로 돌아와 주면 좋겠다.
2018년 9월 20일 목요일
미드 한 편만 끝까지 볼까? 여러 편을 동시에 볼까?
넷플릭스에 들어가면 하도 재미있어 보이는 미드가 많아 언제나 이것저것 여러 편을 동시에 산만하게 봤는데 그러다 보니 넷플릭스 첫 미드였던 ‘하우스 오브 카드’ 1시즌을 아직도 못 끝내고 있다. ‘하.오.카’는 이상하게 한 회 한 회는 재밌는데 곧장 다음 회로 넘어가지지가 않았다. 설상가상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와중에도 재밌어 보이는 게 나올 때마다 그냥 지나치질 못하다 보니 시즌 하나 끝내는데 지나치게 오래 걸렸고 대부분은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즌 하나 완주한 게 몇 편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시청 방식을 바꿔보았다.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게 아니라 한 편만 끝까지 보는 걸로! ‘홈랜드’가 그렇게 본 첫 미드인데 과연 효과가 있었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시즌 다섯 개 전부를 불과 한 달도 안 돼 완주한 것이다. 이렇게 정신없이 논스톱으로 달린 미드는 ‘브레이킹 배드’와 ‘왕좌의 게임’ 이후 처음이었다. 물론 ‘홈랜드’가 걸작인 덕분이지만 확실히 시즌의 끝을 보려면 한 눈 팔지 않고 한 번에 한 편만 끝까지 보는 게 정답인 것 같다. 다음은 ‘매드맨’이다. 알고 보니 ‘브레이킹 배드’, ‘왕좌의 게임’, ‘홈랜드’ 모두 에미상 수상작이던데 ‘매드맨’도 에미상 수상작이기 때문이다. 에미상이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매드맨’은 7시즌이나 된다. 겨울이 오기 전에 완주하는 게 목표이지만 어쩐지 긴 싸움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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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준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재밌었고 당연히 8부까지 빈지워치했다. 이야기는 매우 심플하다. 덩치 크고 싸움만 잘하는 양아치 고등학생이 피나는 노력 끝에 정상급의 스모 선수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전형적인 일본 소년 만화 스토리고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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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를 읽고 .. 칼럼과리뷰 2013. 7. 6. 03:15 누가 재밌다고 줘서 읽어봤는데 본문을 읽기도 전에 감동해버렸다 . 원래 본문보다는 ‘ 역자 후기 ’ 나 ‘ 작가의 말 ’ 을 먼저 읽는 편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