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단편소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단편소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2년 4월 8일 금요일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Drive My Car)'를 보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여자 없는 남자들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분명히 기억 나는 건 주인공의 운전기사인 미사키의 운전 실력에 대한 묘사다.

홋카이도 출신이라 어릴 적부터 눈길 운전에 단련되어 운전을 잘하게 됐다는 설정인데 하루키가 워낙에 묘사를 잘해서 글로만 읽는데도 미사키의 운전 실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도 미사키의 뛰어난 운전 실력이 어떻게 영상화됐을까였다. 순전히 미사키의 운전 실력을 감상하고 싶어서 본 건데 딱히 미사키가 운전을 잘하는 것 같지 않아서 실망했다. ‘분노의 질주제이슨 본이나 라이언 고슬링의 드라이브에 나올 법한 자동차 추격 씬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이건 너무 무미건조했다(딱 일본영화스러웠다). 딴짓 안 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스타일이구나 정도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운전 잘하는 걸 영상에 담는 건 어려운 도전 같긴 하다. 실제로 남의 차를 탔을 때 기사가 운전을 잘한다고 느낀 적이 딱 한 번 있다. 40대 후반쯤으로 추정되는 택시 기사님이었는데 진짜 막히는 도로였음에도 물 흐르듯 부드럽게 무리하지 않고 앞 차들을 추월하면서 그 흔한 급제동 한번 없는 거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 날 택시 뒷좌석에서 별생각 없이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기사님의 운전 실력이 범상치 않음에 놀라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내려놓고 기사님의 운전 실력을 감상했던 기억이 났다.


한국 드라마 시청률 2024

첫방 요일 채널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손해 보기 싫어서 08-26 월화 tvN 3.7 3.8 엄마친구아들 08-17 토일 tvN 4.9 6 4.3 6.6 DNA러버 08-17 토일 TV조선 1.1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