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웨이브 보느라 바빠 진짜 오랜만에 티빙에 들어갔더니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들어와 있어서 뭘 먼저 볼까 한참을 고민하다 ‘헤일로’를 골랐다. 게임을 해보진 않았지만 헤일로라는 게임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고 고만고만한 OTT 특유의 추미스 장르물들에 지친 가운데 SF를 쉰 지는 제법 됐기 때문이다.
게임 원작 특유의 얄팍한 저예산 B급 액션 영화 비슷한 건 줄 알고 아무 기대 없이 봤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제작진을 찾아보니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이다. 가끔 지루할 때가 있지만 액션도 화끈하고 이야기도 탄탄하고 반전도 산뜻한 게 이 정도면 여러모로 선방했다. 극 중 한국인과 한국어의 비중이 큰데 어색하지 않은 점도 놀라웠다. 보통 미드에 한국인이 나와 어색한 발음으로 한국어 연기를 하면 몰입에 방해가 되곤 했는데 매우 예외적인 경우였다.
잠깐 봤지만 ‘메이어 오브 킹스타운’도 재밌을 것 같고 ‘옐로우 재킷’은 넷플릭스에서 전작을 완주한 할런 코벤물의 향기가 물씬 나서 안 볼까 했는데 그래도 1화 정도는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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