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8일 목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비하인드 허 아이즈(behind her eys)'를 보고.. (스포일러 주의)



정신과에서 비서로 일하는 싱글맘 루이즈는 새로 온 직장 상사 데이비드와 불륜 관계로 발전한다. 그리고 데이비드의 아내 아델과는 친구가 된다. 아델은 데이비드와 루이즈를 이간질 시켜 멀어지게 한다. 루이즈는 아델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끼고 그녀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유체 이탈 능력에 대해 알게 된다. 아델은 데이비드와 루이즈의 비밀스러운 불륜 관계를 유체 이탈 상태에서 구경해 온 것이다. 그리고 아델은 아델이 아니었다.

 

부잣집 외동딸 아델은 어린 나이에 화재로 죽을 뻔 했으나 지금의 남편인 데이비드가 그녀를 구해줬다. 부모님을 잃고 혼자가 된 아델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마약에 찌든 로버트를 만나 친해진다. 둘은 절친이 되고 아델은 로버트에게 유체 이탈 방법을 알려준다. 아델이 먼저 정신병원에서 퇴원하고 로버트는 나중에 놀러온다. 그리고 로버트는 데이비드를 만나게 된다. 데이비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델과 로버트는 다시 유체 이탈 놀이를 한다. 로버트는 그때 아델의 육체로 들어가 로버트의 육체와 아델을 살해한다. 이제 로버트는 아델이 되어 살아간다. 데이비드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로버트의 영혼이 깃든 아델은 데이비드에 집착하고 데이비드는 그런 아델(로버트)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과거에 로버트(아델)의 시체를 함께 유기했다는 사실이 발각될까봐 아델(로버트)를 떠나지도 못한다.

 

루이즈는 이 모든 사실을 알아내고 데이비드에 대한 오해를 푼다. 하지만 아델(로버트)는 루이즈를 집으로 유인해 유체 이탈 능력으로 루이즈 안에 들어가 데이비드와의 결혼에 골인한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날. 루이즈의 아들은 루이즈(로버트)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채면서 끝. 초반엔 부부의 세계뺨치는 고급스러운 치정 막장 스릴러인줄 알았다가 중반부쯤 유체이탈이 나오면서 확 깼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볼 만 했다.


2021년 7월 6일 화요일

더 게스트(inside)를 보고.. (스포일러 주의)



무서운 줄 알고 봤는데 지루하고 슬프기만 했다

부주의한 실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남편과 청력을 잃은 임신녀 세라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살고 있다. 이웃에 게이 커플 친구가 있고 그들은 세라에게 힘이 되어 주려 한다. 어느 날, 평범한 저녁을 보내려는데 초인종이 올린다. 문구멍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모르는 여자가 서 있다. 그녀는 세라에게 차가 고장 났다며 전화를 빌려 달라고 한다. 세라는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게 찝찝해서 거절하는데 그녀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남편이 집에 있다고 하자 그녀는 니 남편 죽은 거 안다는 섬뜩한 한마디를 던진다. 여기까진 볼 만 했다

얼마 뒤 낯선 여자는 집에 쳐들어와 세라의 뱃속에 있는 아이를 꺼내 가려 하고 세라는 저항하며 도주하는데 낯선 여자는 세라와의 숨바꼭질 와중에 세라의 집에 들른 세라의 엄마, 이웃집 게이 커플, 순찰 중인 경찰들까지 싸그리 죽여 버리고 마지막으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세라와 최후의 결투를 벌이고 세라의 승리로 끝난다. 여자가 무슨 초능력자도 아니고 고통에도 끄떡없고 전투력도 뛰어나다. 알고 보니 그녀는 세라가 일으킨 교통사고의 피해자이고 세라처럼 임신 중이었는데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여자였다. 이 모든 난장판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슬픈 복수극이었던 것이다

이야기가 너무 단순하다. 초반에 세라에게 섬뜩한 한 마디를 던진 이후로는 엔딩까지 여자 둘이서 치고 박고 쫓고 쫓기기만 해서 지루했다. 사연은 슬프고..


2021년 6월 23일 수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결백(The Innocent)’을 보고..






스트레인저보고 반해서 연이어 본 할런 코벤 소설 원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데 스트레인저만큼이나 끝내준다. ‘스트레인저는 영국, ‘결백은 스페인 드라마다. 한 남자가 나이트클럽에서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다녀오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꾸준히 자신이 사고로 죽인 이의 부모를 찾아가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 어머니는 그를 용서하지만 아버지는 남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출장 간다는 아내가 연락이 두절되고 대신 남자에게 망측한 동영상이 전송된다. 발가벗은 남자가 호텔방에서 나체로 잠들어 있는 아내의 뒷모습을 촬영한 것. 남자는 미친 듯이 아내에게 전화와 문자를 하지만 답은 없다


한편, 수녀원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상부에서 파견 온 특별(?) 형사들이 사건 담당 여자 형사에게 빠지라고 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남자는 사립 탐정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찾아 나서는데 알고 보니 아내에겐 차마 남편에게 말하지 못한 끔찍하고 비참한 과거가 있고 이 모든 사단은 남자가 과거에 지은 죄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아무 관계 없어 보이던 인물들이 기구하게 엮이고 이야기가 머리가 아플 정도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바람에 빈지워치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이제 남은 할런 코벤 소설 원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내 이웃의 비밀이다. 남주 마리오 카사스는 파라메딕 앙헬에서도 인상 깊게 봤는데 몸이 워낙 좋아져 드라마 중반까지 전혀 떠올리지 못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스트레인저’ > ‘결백

 

관련 포스팅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트레인저를 보고..


2021년 6월 9일 수요일

제이슨 스타뎀의 '캐시 트럭(Wrath of Man)'을 보고.. (스포주의)




제이슨 스타뎀이 나오고 감독이 가이 리치여서 봤다.


생활고에 찌든 전직 군인들로 이루어진 무장 강도들이 경제적 자유를 위해 현금호송차를 털다가 경비원 둘을 죽이고 근처에 있던 무고한 소년까지 죽인다. 무장 강도들은 사이좋게 현금을 나눠 가진 후 다음 껀수를 준비하는데 문제는 그들이 죽인 소년이 잔인무도한 조폭 보스 H의 아들이란 사실. H는 아들의 복수를 위해 조직원들을 시켜 근방의 용의자들을 다 잡아 족치고도 범인을 찾는데 실패하고는 분명 호송차 회사 안에 무장 강도단과 내통한 내부자가 있을 거라 예상하고 가짜 신분으로 호송차 회사에 위장 취업한다. 탁월한 사격 실력으로 호송 업무를 수행하는 H. 호송차를 털려는 조무래기 무장 강도들을 닥치는 대로 죽여버리는 과잉 경호로 동료 직원들로부터 싸이코패스라는 의심을 산다.


한편, H의 아들을 죽인 무장 강도들은 경제적 자유를 확실하게 보장하는 큰 껀수인 블랙 프라이데이 작전을 실행에 옮기고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는가 했지만 거액의 현금이 보관 중인 호송차 회사 안에서 무장한 직원들과 전투가 벌어지고(H는 무장 강도단 몰래 현금 가방 안에 핸드폰을 집어넣어 둔다) H의 탁월한 전투 능력 덕분에 대부분 죽고 만다. 현금과 함께 탈출에 성공한 무장 강도단들 사이에선 서로 죽고 죽이는 진흙탕 싸움이 펼쳐지고 최후의 1인만 살아남는데 바로 그가 H의 아들을 죽인 원수다. H는 현금 가방 안에 넣어 둔 핸드폰의 위치를 추적해 원수의 집으로 찾아가 그가 H의 아들에게 총알을 갈긴 부위인 간, 심장, , 비장 등에 똑같이 총알을 갈겨 복수를 완성한다.


막판에 원수와 피 튀기는 사투가 벌어질 줄 알았는데 뜸 한 번 들이지 않고 바로 쏴 죽여버려 허무했다. 그냥 화끈한 액션이 있는 제이슨 스타뎀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전혀 실망할 게 없는데 감독이 가이 리치니까 기존의 제이슨 스타뎀 영화와는 뭔가 다를 걸 기대하고 보면 조금 실망한다. 제목은 심플하게 잘 지었다.


2021년 6월 3일 목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허드 앤 씬(things heard & seen)’을 보고..



골 때린다. 오래된 집에서 귀신이 나오는 데도 하나도 안 무서운 건 그럴 수 있다 치는데 이야기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뜬금없이 끝나기 때문이다

어느 시골 한적한 마을의 오래된 집에 젊은 부부 가족이 이사 온다. 남자는 교수고 여자는 화가고 어린 딸이 하나 있다. 이웃집 소년 형제가 잡부와 베이비시터로 일해주는데 여자는 형에게 매력을 느끼고 남자는 동네 소녀와 외도를 한다. 그리고 집에선 유령의 짓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이상한 현상들이 벌어진다. 여자가 조사해보니 집의 전 주인들이 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심지어 집에서 일해주는 형제는 전에 이 집에 살았으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부부의 자녀들이다. 여자는 안 그래도 시골에 이사와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게 불만이었는데 이 사실을 숨긴 남편에게 분노하고 이후 남편의 거짓말들이 차례로 드러나 실망 끝에 이웃집 소년과 외도를 한다

참다 못해 딸을 데리고 떠나려는데 남자는 그런 아내를 죽이고 강도 사건으로 위장한다. 남자는 자신의 추천서가 위조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남자를 해임하려던 학장을 물에 빠뜨려 죽였고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이웃집 여자도 교통사고를 유도해 혼수상태로 만든 상태다. 남자가 딱히 오래된 집의 귀신과는 상관없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길래 도대체 어떻게 끝나려나 했는데 뜬금없이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더니 폭풍을 만나 침몰해 버리면서 지옥의 입구는 악인에게만 보인다는 나쁜 짓을 하면 천벌을 받는다는 뉘앙스의 나레이션 비슷한 게 나오며 영화가 끝이 난다

기묘한 이야기의 나탈리아 다이어가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를 유혹하길래 뭔가 한 건 할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안 해서 당황스러웠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교령회도 웃겼다. 이건 뭐 공포영화도 아니고 여러모로 어처구니가 없다.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army of the dead)’를 보고..



‘300’ 마지막으로 스나이더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가저스티스 리그 감독판 보고 다시 커졌는데 이걸 보고 다시 짜게 식었다. 이야기는 대충 다음과 같다


라스베가스 외곽 도로. 군사용 트럭 한 대가 다른 차량들의 삼엄한 경비 하에 이동 중에 사고가 난다. 그리고 사고로 전복된 트럭 안에서 좀비가 나와 군인들을 공격하고 얼마 뒤 라스베가스는 좀비 천국이 된다. 정부에선 컨테이너를 둘러쳐서 좀비들을 고립시킨  안에 핵폭탄을 날려 좀비들을 쓸어 버리려 한다. 일본인 카지노 업자는 정부에서 핵폭탄을 날리기 전에 좀비 구역을 탈출한 전직 용병이자 현직 햄버거 가게 점원에게 좀비 구역 안에 있는 자신의 카지노 금고 안에서 돈을 꺼내다 주면 나눠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전직 용병은 카지노를 털기 위해 금고털이범, 헬기 조종사 등으로 팀을 짜서 좀비 구역 안으로 들어간다.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안에 '알파 좀비의 머리 수집(카지노 현금보다 더 큰 돈이 될 생체 병기 제작을 위해)'이라는 다른 목적을 갖고 들어온 스파이가 몰래몰래 작전을 방해하고 팀에 꼽사리  용병의 딸이 좀비 구역 안에서 실종된 친구를 찾겠다며 단독 행동을 하는 바람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설상가상 정부의 핵폭탄 공격 시점이 앞당겨져서 황급히 빠져나오려다 민폐 딸을 제외하곤 죽어 버린다. 작전 실패. 핵폭탄 투하 후 반전으로 좀비의 공격을 피해 금고 안에 갇혔던 명도 살아남는데 그는 금고 안의 돈을 들고 개인 비행기를 타고 멕시코로 떠나지만 비행기 화장실 안에서 좀비에게 물린 상처를 발견한다. 열린 엔딩.


진짜 지루하고 뻔하고 식상하고 볼 거리도 없는 영화였다. 열린 엔딩이지만 속편은 없을 것 같다. 알파 좀비라는 머리를 아는 좀비 설정으로 변주를 줬지만 없었다. 스나이더 실망이다.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토어웨이(stowaway)를 보고..



등장인물이 백인 여자 둘, 아시아 남자 하나 그리고 흑인 남자 하나다. 원래 이런 영화에서 히어로 포지션인 백인 남자가 없어 참신했다. 그래서 이들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나 했는데 민폐는 흑인 남자가 끼치고 악역은 아시아 남자가 담당하고 히어로 포지션은 백인 여자2가 맡는 걸 보고 기분이 묘해졌다. 현명한 판단력의 소유자인 리더 역시 백인 여자1이다.

 

이야기는 대충 다음과 같다. 백인 여성 둘 의료 담당 조이와 선장 마리나, 아시아 남자인 식물학자 데이비드 이렇게 세 명이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떠난다. 우주선이 순조롭게 대기권을 탈출해 우주에 돌입한 순간 우주선의 천장에서 부상을 입은 채 기절한 흑인 남자 한 명 마이클이 발견된다. 그는 정비사고 원래 우주선에 탑승할 예정이 아니었는데 누군가의 실수로 탑승된 것이다. 문제는 우주선 안의 산소가 3명 분량이라는 것. 설상가상 기계 고장으로 산소가 급하게 부족해지고 산소 추가 공급을 위해 식물을 연구하는 데이비드가 자신의 연구 대상인 식물로 산소를 생산하지만 식물들이 다 죽어버리는 바람에 실패한다.

 

3명이라도 살기 위해선 1명이 죽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죽어야 할까? 아시아 남자 데이비드는 흑인 남자 마이클에게 자살을 종용하고 마이클은 순순히 자살을 결심하지만 백인 여성이자 의료 담당 조이의 반대로 무산된다. 답은 우주선 밖에 있는 산소통. 거기서 산소를 구해오면 모두 살 수 있다. 마이클은 훈련을 받지 않아 외부로 나갈 수 없어 데이비드와 조이가 산소를 구하러 우주선 밖으로 나간다. 힘들게 산소통에 산소를 담아오던 중 인간에게 치명적인 태양폭풍이 밀려오는 바람에 실패한다. 하지만 백인 여성 조이는 모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 태양폭풍을 맞으며 산소를 구해오고 이야기는 끝난다.

 

웰메이드로 몰입감은 쩔고 딜레마 설정도 나쁘지 않았는데 인종별 역할 때문인지 오해의 여지가 생길락 말락했다. 오해의 여지를 없애고 딜레마에 더 몰입시키려면 차라리 다 백인으로 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 메인 포스터도 백인 여자2가 자살 시도 직전의 흑인 남자를 만류하는 장면이다. 흑인 남자도 어쨌든 모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고 했다. 따지고 보면 못된 짓(?)은 아시아 남자만 했다. 그리고 결국 세상을 구하는 건 어쨌거나 백인이었다. 만약 백인 여자2의 역할을 백인 남자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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